미국은 영국의 식민지하에 있던 시기는 물론 1776년 독립선언 후 1783년 파리조약에서 독립이 승인될 때까지도 독립적인 화폐체계를 갖추지 못하고 영국, 스페인, 프랑스 등의 외국화폐를 사용하고 있었다. 이후 1785년 대륙의회에서 최초로 달러를 미국의 화폐단위로 채택하였으나 당시에는 민간은행들이 독자적으로 다양한 화폐를 발행함으로써 화폐체계가 여전히 혼란스러웠다. 그러다가 1792년에 달러를 미국의 공식화폐로 사용하면서 근대 국가 최초로 10진법 화폐체계를 도입하였다. 그 후 1913년 연방준비제도를 출범시키고 흔히 달러로 일컬어지는 연방준비지폐(FRN)를 발행하면서 이전에 발행된 국법은행권, 금증서(gold certificate), 은증서(silver certificate) 등의 유통을 허용함으로써 화폐체계는 여전히 복잡하였다. 그러나 그 이후에 연방준비지폐를 제외한 나머지 화폐의 추가 발행이 중지됨에 따라 현재와 같이 유통지폐의 99%가 연방준비지폐로 단순화되었다.
그런데 미국의 화폐단위인 달러의 어원은 현재 체코 동남부 보헤미아지방의 성 요아힘(St. Joachim)의 한 골짜기에서 유래되었다고 전해진다. 1516년 이 골짜기에서 양질의 은광이 발견되면서 사람들이 몰려들어 산골 촌락을 이루자 이 지역을 간단히 골짜기(das Tal)라고 불렀다. 1519년에 이 지역의 주민 수가 약 5,000명에 달하자 루드비히(Ludwig)왕이 이 촌락을 자유 산악도시로 격상시키면서 요아힘의 계곡이라는 의미로 요아힘스탈(Joachimsthal)이라는 이름을 부여하였다. 1520년부터 이 지역에서 생산된 은으로 은화를 만들기 시작하였는데 이를 간단하게 요아힘스탈러 그로센(Joachimsthaler Groschen, 그로센은 19세기 중반까지 독일에서 사용된 화폐단위), 탈러-그로센(Taler-Groschen), 요아힘스탈러, 슐리켄탈러(Schlickenthaler) 또는 간단히 탈러(Taler)라고 불렀다. 이 은화가 세계 각지로 퍼지면서 간단히 Taler로 불리다가 음운변화를 일으켜서 Dollar로 되었다.
한편, 달러 기호($)는 멕시코에서 제조되어 이웃 나라인 미국과 캐나다에서도 함께 사용되었던 스페인의 8리알 은화에 있는 두 개의 헤라클레스 기둥을 둘러싼 S자 모양의 장식용 리본에서 유래되었다는 주장과 스페인 국왕의 문장에서 나왔다는 주장 등이 있다.
주식 투자에서 투자 성과를 내는 방법과 고스톱에서 돈을 따는 방법을 비교하면 주식 투자의 특성이 잘 드러난다. 고스톱에서는 무엇을 몇 점으로 할 것인지, 1점의 값은 얼마로 할 것인지 미리 정해두고 있다. 그러나 주식투자는 이것을 미리 정할 수가 없다. 참가자 각자가 게임을 하는 중에 상대방의 눈치를 보면서 계속 바꾸어 간다. 주식투자는 고스톱보다 더 어렵지만 더 재미있다.
고스톱 1점의 값과 기업 이익 1원의 값을 정하는 방법은 서로 달라
고스톱에서는 1점의 값을 참가자들이 놀이를 하기 전에 100원 또는 1000원이라고 미리 정해 둔다. 1점의 값은 참가자들이 약속하기에 따라 마음대로 바뀔 수 있다. 100원이어도 좋고 심하면 100만원이어도 좋다. 그러나 주식투자에선 기업 이익 1원의 값 즉 주식의 가격은 미리 정할 수가 없다. 예를 들어 갑은 기업 이익 1원의 값을 주가 10원이라고 생각하지만 을은 기업이익 1원의 값을 주가 15원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기업이익 1원의 값을 주가 얼마라고 알려주는 것이 바로 우리가 많이 사용하는 주가이익배수(=PER)다.
흔히 주가이익배수는 주가를 기업이익으로 나눈 것이라고 말하지만 다시 조금 더 생각해보면 기업이익 1원의 값어치를 주가로 얼마라고 보는지를 알려주고 있다. 즉 고스톱에서 1점의 값어치를 얼마라고 정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그러나 기업이익 1원의 값어치는 고스톱 1점의 값어치와는 달리 그것이 얼마인지 미리 약속할 수가 없어서 아무도 정확하게 알지 못한 상태에서 게임을 한다.
기업이익 1원의 값은 어떻게 정해지냐?
고스톱에서는 1점의 값어치는 100원도 될 수 있고 심하면 100만원도 될 수 있다. 물론 더 이상도 가능하다. 참가자들이 얼마로 하기로 약속하기 나름이다. 그러면 주식투자에서 1원의 값어치는 어느 정도가 될까? 10원? 100원? 1000원?
지금 한국 주식시장에서 기업이익 1원의 값어치 즉 주가이익배수는 대략 10에 미치지 못한다. 좋게 보아서 10이라고 하자. 만약 어떤 회사의 주가이익배수가 100이라고 하면 즉 기업 이익 1원의 값어치를 100원이라고 하면 대부분의 투자가들이 미친 짓이라고 할 것이다. 비록 지금 미국에서는 주가이익배수가 100이 넘는 회사들이 여럿 있지만 말이다.
주식의 가격과 기업이익 1원의 관계는 마치 배와 닻의 관계와 비슷하다. 때로는 배가 닻에 가까이 있지만 때로는 멀리 떨어지기도 한다. 또는 연과 연줄의 관계와 비슷하다. 연이 높이 올라가려면 연줄이 튼튼해야 한다. 이 관계는 고스톱처럼 참가자들이 서로 약속한다고 기업 이익 1원의 값어치가 10원에서 갑자기 100만원으로 바뀔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고스톱에서 1점은 아무런 배경이 없는 가공의 숫자이어서 여기에 아무리 큰 값을 매겨도 아무런 문제가 없지만 기업 이익 1원 속에는 현재를 살고 있는 많은 사람들의 기대와 노력이 들어가 있어 아무렇게나 값을 매길 수 없다. 주식 투자에서 주가를 기업 이익으로 설명하려는 모든 노력은 결국 과연 기업 이익 1원의 값어치를 주가 얼마로 볼 것인가로 집중된다.
고스톱 1점과 기업이익 1원의 차이
참가자들이 고스톱 1점의 값어치를 서로 약속만 하면 마음 먹은 대로 바꿀 수 있지만 기업이익 1원의 값어치가 고스톱처럼 마음대로 정해지지 않는 것은 이 두 가지의 성격이 서로 다르기 때문이다. 고스톱은 가상의 세계에서 일어나는 일이지만 기업의 이익은 현실 세계에서 일어나는 일이다. 그래서 고스톱에서는 1점의 값을 아무렇게나 정해도 참가자들이 서로 동의만하면 무엇이든지 가능하다. 그러나 기업이익 1원은 현실 세계에서 일어나는 많은 일들의 제약을 받아서 마련된 1원이다. 그래서 기업 이익 1원의 값은 아무렇게도 정해질 수가 없다. 그 1원에 알맞은 대우를 받아야 한다. 예를 들어 기업이익 1원을 마련하기 위해서 10원의 돈이 필요하다면 기업 이익 1원의 값어치는 10원의 대접을 받을 것이다. 이것이 고스톱처럼 참가자들이 서로 약속한다고 100만원의 대접을 받을 수는 없다. 이런 약속은 만들어 질 수가 없는 것이다. 이런 일이 일어난다면 고스톱을 하던 사람들이 모두 몰려와서 10원을 들여 1원의 이익을 만들어 내어서 이것은 어떤 바보에게 100만원에 팔려고 할 것이다.
기업이익 1원의 값어치도 때로는 고스톱 만큼은 아니지만 얼마 전까지 10원으로 대접 받다가 순간 100원 즉 주가이익배수 100의 대접을 받는 경우도 있다. 이것을 우리는 보통 주식시장에 거품이 일었다고 말한다. 예를 들면 1999년 인터넷 거품과 같은 시기에 일어난 일이다. 이 때는 다수의 사람들이 한국 기업의 장래를 밝게 보았다. 인터넷 관련 기업들이 마치 금광에서 금을 캐듯이 앞으로 떼돈을 벌 것으로 보았다. 반대로 기업이익 1원의 값어치가 주가이익배수 5이하로 아주 낮게 평가 받을 수도 있다. 이것은 위의 경우와 반대로 한국 기업의 장래가 아주 어두울 경우다.
회사마다 주가이익배수가 서로 다른 까닭은?
지금 시장에는 주가이익배수가 5배 이하인 회사도 있고, 20배 이상인 회사도 있다. 이처럼 기업 이익 1원의 값어치가 주식시장에서 서로 달리 평가 받고 있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 그것은 겉으로 보면 숫자로 같은 1원이지만 이 1원이 갖는 성질이 서로 다르기 때문이다. 같은 무게의 고무로 만든 타이어보다 나이키 신발의 값어치가 훨씬 더 비싸다. 같은 소에서 나온 같은 무게의 고기도 부위에 따라서 고기의 질이 다르다. 기업의 이익도 마찬가지다. 같은 1원의 이익이라도 회사에 따라서 그 1원의 질은 서로 다르다. 그래서 투자가들은 모두 같은 값이라면 질이 높은 또는 좋은 회사의 주식을 사려고 한다.
이익의 질이 좋은 회사란?
이익의 질이 좋은 회사란 다음과 같은 회사들이다. 우선은 회사가 이익을 속이지 말아야 한다. 고기의 질이 나쁜 부위를 좋은 것처럼 물타기를 하는 등 속이지 말아야 한다. 비록 회사는 속이려고 하더라도 투자가들은 속지 말아야 한다. 투자가들은 회사의 영업보고서를 보고 회사가 숫자에 물타기를 하여 부풀렸거나 화장을 하여 실제보다 좋게 만들었는지 확인할 줄 알아야 한다.
둘째는 들어가는 것은 작으나 나오는 것은 많은 경우다. 기업 이익 1원을 기준으로 하면 1원의 이익을 만들어 내기 위해서 들어가는 돈이 작으면 작을수록 이익의 질이 좋은 회사다.
때로 너무 작게 먹으면 성장을 멈출 수도 있으므로 적당히 먹으면서도 먹는 것에 비해서 나오는 것이 많도록 균형을 잘 유지해야 한다. 성장하면서도 건강한 체력을 유지해야 한다. 너무 마르거나(=매출액이익률이 너무 낮은 경우), 너무 살이 찌면(=자산 회전율이 너무 낮은 경우) 좋지 않다.
셋째는 이익이 안정적이어야 한다. 투자의 세계는 기본적으로 미래를 먹고 산다. 미래에는 어떤 일이 일어날지 미리 알 수 없다. 때로 어떤 기업은 미래를 알 수 없다고 아무것도 하지 않고 가만히 있으려고 하나 경쟁은 이런 회사를 가만히 내버려 두지 않는다. 미래는 힘이 약하면 뒤로 밀리는 경쟁의 세계이기도 하다. 그래서 결국 좋은 회사란 알 수 없는 불안한 미래의 세계에서도 최대한 안정적으로 걸어갈 수 있는 회사다.
넷째는 경쟁력을 가진 회사다. 어떤 회사가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르는 불안한 미래에서 안정적인 이익을 만들어 내려면 당연히 경쟁력을 갖고 있어야 한다. 미래에 어려운 일이 생기면 대부분의 회사들이 같이 어려워진다. 최악의 경우 경쟁력이 떨어진 회사가 먼저 망한다. 그러고 나면 사정은 다시 좋아진다. 미래에 어려움이 닥쳐와도 이것을 잘 견디는 회사 또는 최소한 경쟁회사보다 오래 견딜 수 있는 회사이어야 한다.
질은 좋으나 평가 받고 있지 못하는 회사, 또는 질이 좋아질 회사를 찾아야
주식투자는 고스톱보다 더 어려운 게임이다. 그것은 앞에서 본 것처럼 점수를 계산하는 방법이나 1점의 값이 미리 정해져 있지 않기 때문이다. 고스톱의 세계는 가상의 세계이므로 여기에 질서를 주려고 약속을 해버린 고정된 세계이다. 그렇지만 주식투자는 미래와 현재가 대화를 하는, 그래서 예상이 사실이 되고 사실을 기초로 다시 예상을 하는 끊임없이 변하는 세계다. 바로 이것이 고스톱에는 없는 주식투자만이 가지는 매력이기도 하다.
주식 투자에서 투자 성과를 높이려면 두 가지 유형의 회사를 찾아야 한다. 하나는 이미 질이 좋으나 아직 시장에서는 낮게 평가 받고 있는 회사다. 예를 들면 기업이익 1원의 값어치가 거의 20원은 되는데 다들 주식투자를 고스톱인줄 착각하여 약속이나 한 듯이 10원으로 매기고 있는 경우다. 나의 예상이 맞고 시장 예상이 틀린다면, 그래서 시장 예상이 나의 예상으로 바뀐다면 나는 높은 투자 성과를 얻게 된다. 이것은 마치 이미 연기력이 높은 배우 또는 가창력이 뛰어난 가수이지만 아직 그 시장에서 실력에 맞는 평가를 받지 못한 사람을 찾아내는 것과 비슷하다.
또 다른 한 가지 유형의 회사는 아직은 질이 좋지 못하지만 곧 질이 좋아질 것이 거의 확실한 회사를 찾는 것이다. 예를 들어 지금은 질이 좋지 못해서 기업 이익 1원이 주가로 5원으로 거래되고 있지만 곧 10원 또는 20원으로 거래될 것이 거의 확실한 회사를 찾는 것이다.
이미 앞에서 보았듯이 주식 투자의 세계는 미래와 현실이 서로 영향을 주는 세계다. 이 세계에 확실한 것은 있을 수가 없다. 누가 있다고 말하면 그 사람은 바보이거나 사기꾼이다. 자신이 예상하는 일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으면 예를 들어 60~70% 수준이 되면 나머지 30~40%의 틀릴 위험을 안고 실행하는 것이다. 물론 자신이 예상하는 일이 일어날 때 얻을 수익의 규모와 틀렸을 때 볼 손실의 규모를 같이 검토해야 한다. 비록 틀릴 가능성이 낮아도 틀렸을 때 올 손실이 크면 이것은 피해야 한다.
혹시 그런 회사가 어떤 회사냐고 궁금해 할 사람이 있을지도 모른다. 그래서 누구 잘 알만한 사람에게 물어볼 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것보다는 그런 회사를 스스로 찾아보는 것이 좋다. 그래서 그럴 가능성이 높은 회사를 찾았는데 확신이 잘 서지 않으면 이런 회사는 어떠냐고 물어보는 것이 좋다. 개별 회사에 투자하는 사람들은 스스로 이런 작업을 하는 것에 재미를 느껴야 한다. 여기서 재미를 느끼지 못하는 사람들은 펀드형 상품에 투자하는 것이 좋다. 굳이 누구에게 물어가면서 개별 회사에 투자하고 싶다면 아무에게나 물어보지 말고 믿을 수 있을 만한 사람에게만 물어보아야 한다. 다른 세상에서는 누구의 말도 잘 믿지 않으면서 주식 투자의 세계에서는 남의 말을 너무 쉽게 믿어버린다면 그것은 좀 이상한 일이 아닐까? 이것은 아마도 남이 나를 속인 것이 아니라 내가 나를 속인 것이다. 주식투자에서 가장 무서운 적은 바로 나 자신이다.
*하상주 대표는 <영업보고서로 보는 좋은회사 나쁜회사>의 저자이며, 그의 홈페이지 http://www.haclass.com로 가면 그가 쓴 다른 글도 볼 수 있습니다.
소비가 있어야 경제가 돌아간다는말은 지나가는 개도 떠들며 예기한다. 허나 연일 매스컴과 지면은 안정된 노후를 보장받기 위해 10억모으기 운동을 경쟁처럼 부축이고 있다. 해서 소나 개나 이젠 10억모으기에 동참하며 자린고비 생활을 하고있다. 그러나 오늘날 경기침체의 원인은 뭣이고 대안은 무엇인가? 여러 측면에서 원인과 대안을 찾을 수도 있겠지만 지구촌을 지배해오고 있는 세계화 조류에서 찾아보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이다. 치열한 경쟁을 통한 적자생존의 원리를 강요하는 세계화는 지난 10여년간 우리에게 너무도 가혹한 시련을 안겨줬으며. 그 시련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세계화의 논리가 지배하기 시작하면서 가장 큰 변화는 우선 공사조직을 막론하고 살아남기 위한 구조조정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정적인 관료제적 형태로 운영되던 조직들은 군살을 빼고 슬림화하여 살아 움직이도록 만들어졌다. 반론이 있기는 하지만 계속되고 있는 구조조정은 거대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으로 이해되기도 한다.
세계화 조류에 적응한 기업들은 어렵기는 하지만 잘 버티고 있고 일부는 성공이라 부를 수 있는 성과도 내고 있다. 반면 적응하지 못한 기업은 화의나 법정관리 신세를 졌거나 아예 사라졌다. 이 과정에서 개인은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 계발하고 가진 에너지를 몽땅 조직에 쏟아야 했다. 이 역시 치열한 경쟁을 통한 적자생존의 법칙이 그대로 적용됐다. 그렇지 못한 개인은 마찬가지로 거리로 내몰렸거나 내몰리고 있다.
세계화 조류는 이런 과정을 통해 소비군단을 없애는 결과를 초래했다. 조직에서 살아남지 못하고 거리로 내몰린 개인은 근본적으로 소비능력을 잃었고 조직에서 살아남은 개인도 장래에 대한 불안으로 소비를 극도로 자제. 소비는 갈수록 위축됐다. 저임금을 찾아 중국 등 외국으로 나가는 기업도 세계화 진행에 따른 생존전략, 역시 일자리를 줄이면서 소비를 위축시키는 요인이 됐다.
결국 세계화 조류는 소비위축이라는 매우 깊은 상처를 남기면서 우리 경제를 벼랑으로 내몰았다. 여기에다 세계화의 생존기법을 터득. 생존에 성공해 수출 등으로 벌어들인 외화는 일부 몰지각한 가진자들이 외국으로 나가 소비했고 지난 해부터는 환율하락까지 겹쳐 작금의 나라 살림살이를 더 어렵게 하고 있다.
소비위축은 수치로 나타나고 있다. 최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조사결과, 6개월 후의 경기. 생활형편. 소비지출 등에 대한 소비자 기대심리를 나타내는 소비자기대지수가 85.1로 전월(86.6)보다 떨어져 3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으며. 올 상반기에 소비가 회복되기를 기대하기 어렵다. 특히 지난달 소비자기대지수는 2000년 12월의 82.2 이후 4년만에 가장 낮은 수치이고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12월의 86.7에 비해서도 1.6포인트가 떨어져 소비심리가 외환위기 직후보다 더 악화된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세계화 진행에 따른 소비위축의 어두운 그림자를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다.
경제살리기 차원에서 이뤄지고 있는 정책들은 오늘날 우리 경제의 어려운 상황을 만들어 낸 세계화에 대한 대응책이라 할 수 있어 다행스럽다. 또 자치단체가 뒤늦게나마 경기를 활성화시키기 위해서는 소비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를 인식했다는 데서도 의의를 찾을 수 있다. 이러한 정책들은 우리 경제를 침체 속으로 몰고 있는 세계화라는 거대한 조류에 비하면 티끌에 불과한 대응인지 모른다. 하지만 건전한 소비가 생산을 선도하는 힘이라는 인식을 확실히 하고 실천할 때 이러한 소비들은 일자리 창출과 함께 경제회생의 하나의 불씨가 될 것이 분명하다. 나아가 건전한 소비 활성화는 세계화에 따른 소비위축의 대안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다. 경제가 어려울수록 건전한 소비는 미덕이다.
인터넷 쇼핑몰의 효율적인 홍보 마케팅
인터넷쇼핑몰은 2005년 시장규모 10조를 돌파하고, 해마다 큰폭의 성장을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렇듯 유통시장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는 인터넷쇼핑몰의 마케팅 방법에 대해 알아보기로 한다.
본 글은 중소규모의 인터넷 쇼핑몰을 대상으로 하며, 그 규모에 따라 내용이 달라질 수 있다.
성공하는 쇼핑몰의 사례를 비추어 볼 때 쇼핑몰 마케팅 방법은 7가지 정도로 요약된다. 이 7가지 마케팅 방법은 모든 쇼핑몰 운영자에게 동일하게 적용되는 것이 아니며, 운영자의 경험, 지식, 환경, 자금 등에 따라 각각 자신에게 맞아 떨어지는 방법이 존재하며, 잘 적용되는 몇가지 방법에 집중하여야 한다.
| 첫번째는 최적화된 검색엔진 마케팅 |
인터넷 쇼핑몰에 있어서 가장 기본적인 마케팅 방법이며, 검색포탈에서 정보나 상품을 찾는 고객을 유입한다. 일정수 이상의 고객확보가 인터넷쇼핑몰의 생존조건이므로 꾸준한 방문자 확보를 통한 고객확보가 중요하다고 하겠다.
옥션의 경우 수년전부터 1000개의 이상의 주요 키워드에 대해 키워드 광고를 집행해오고 있으며, 이를 통해 많은 고객을 확보했다. 이 방법은 G마켓, 인터파크, GS이숍 등도 최근 활용하고 있다. 아이템마다 적절한 타이밍이 중요한데 3년전 리바이스샵의 경우 검색엔진 등록만으로 1000만원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이후 지속적인 키워드 광고 활용을 통해 1억이상의 매출을 기록했다.
수많은 쇼핑몰 운영자들이 검색엔진광고를 하고도 전혀 효과를 못보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는 검색엔진 등록시 키워드광고 요청전화에 효과에 대한 분석없이 광고를 집행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런 실패는 CPC(Cost per Click)를 이해하면 줄일 수 있다. CPC는 한마디로 방문자 한명당 얼마를 썼느냐 인데, CPC가 낮을수록 좋은 광고라고 할 수 있다. CPC가 낮은 광고 위주로 꾸준히 광고를 집행하여, 방문자를 유입할 경우 어느 정도 이상의 매출을 기대할 수 있다.
| 두번째는 카페, 블로그를 활용하라|
검색엔진 마케팅의 경우 비용이 발생하지만, 컨텐츠 마케팅의 경우 사람 외에 돈이 들지 않는다. 그에 비해 효과도 매우 큰 편이어서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
상품정보, 연관정보 등을 정리하여, 카페나 블로그에 올리고, 이를 통해 쇼핑몰에 방문자를 유입하는 방법이다. 지속적으로 많은 양의 컨텐츠를 생산하고 관리해야 하며, 카페와 블로그를 통한 방문자는 호감도가 높아서 구매율도 높게 나타난다.
업타운걸(uptowngirl.tv)과 같은 매출이 큰 쇼핑몰도 싸이월드 미니홈피를 통해 대부분의 매출을 발생시키고 있다.
| 세번째는 오픈마켓을 활용하라 |
옥션, G마켓 등 오픈마켓의 경우 많은 상품수, 저렴한 가격으로 많은 고객을 확보하고 있으며, 성장세도 매우 크다.
오픈마켓에 저마진으로 상품을 판매하고, 이를 통해 확보된 고객을 쇼핑몰에서 재구매하도록 유도한다. 오픈마켓 판매를 통해 상품 경쟁력을 확인할 수 있으며, 매출에도 도움을 얻을 수 있다.
| 네번째는 가격비교, 대형쇼핑몰 , 홈쇼핑 입점|
가전의 경우 가격비교에서 높은 매출을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워낙 저가 경쟁이 치열하여 안정적으로 많은 이익을 보기 어렵다. 가전, 전자쇼핑몰의 경우 주 활용수단이므로 자신만의 방법을 찾는 것이 좋다. 저가용 미끼상품이나, 주상품을 저가로 해서 부자재로 이익을 보는 방법 등을 이용하기도 한다.
상품공급마진이 좋을 경우 대형쇼핑몰, 홈쇼핑 입점 가능성을 검토하는 것이 좋다. 대형쇼핑몰의 경우 높은 문턱과 높은 수수료, 홈쇼핑의 경우 높은 수수료와 제작비를 감안해야 한다.
| 다섯번째는 온오프라인을 병행하라 |
오프라인 상점은 온라인 고객의 신뢰를 더해준다. 또한 양쪽에서 상품 트렌드를 인지할 수 있게 되어 빠른 대응을 할 수 있다.
| 여섯번째는 비슷한 규모의 쇼핑몰과 제휴하라 |
브랜드가 있는 쇼핑몰의 경우 아이라익클릭과 같은 제휴 프로그램을 사용하지만, 중소형의 경우 고객층이 비슷하지만 상품이 다른 쇼핑몰 상품교환, 메일교환, 배너교환을 통한 적극적인 협력을 할 필요가 있다.
| 일곱번째는 자신만의 홍보, 광고 방법을 찾아라 |
시장에 처음이거나 누구에게나 유용한 상품, 서비스는 홍보(기사화)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 신문광고, 라디오광고, 잡지광고 등의 오프라인 광고도 인터넷쇼핑몰을 알리는데 큰 역할을 할 수도 있다. 타겟 고객의 일치도나 고객의 필요성, 정보성 등이 종합적으로 작용한다. 트윈맘의 경우 유아용품 관련된 상품정보형식의 광고를 지속적으로 제공해 큰 효과를 보고 있다.
끝으로 위와 같은 방법을 시간과 여건이 되는대로 하나씩 적용해보고, 운영하는 쇼핑몰에 적합한 방법을 찾을 수 있기를 기대하며, 매출 향상에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안 철 륜
㈜후이즈 전략기획실 실장
출처:창업지식포털 창업플레이스 www.bizplac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