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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상품 재테크 10계명

① 투자목적을 분명히 하라

목돈은 생각만으로 마련되는 것이 아닙니다. 정확한 목표를 세운 다음 목표달성을 위해 꾸준히 실천해 나가는 자세가 중요합니다. 목돈 만들기, 절세, 결혼자금, 노후보장 등 구체적인 목표를 세우고 단계별로 목표를 이루겠다는 적극적인 의지가 필요합니다.



② 투자기간을 명확히 하라

투자기간에 따라 투자대상도 달라지므로 운용기간을 명확히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대부분의 금융상품은 만기일 전에 해약하는 경우 약정금리보다 낮은 중도해지이율이 적용되므로 특히 유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③ 자신의 투자성향에 맞는 금융상품을 선택하라

사람마다 성격이 다르듯이 재테크에 임하는 자세는 사람의 성격에 따라 달라지게 마련입니다. 따라서 재테크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투자성향에 맞는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④ 우량금융기관을 선택하라

은행권에 대한 구조조정, 외국계 금융기관의 국내 진출, 금융기관간 장벽 허물기 등으로 금융기관간의 경쟁이 치열해짐에 따라 거래 금융기관의 안전성에 대한 대비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특히 금년부터는 예금자 보호한도가 축소되어 각 금융기관별로 1인당 5,000만원까지만 보호되고, 보호대상에서 제외되는 저축상품도 있습니다. 또한 각 금융기관들이 우수고객에게는 예금이나 대출 거래시 우대금리 제공, 수수료 면제, 종합적인 재테크상담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으므로 여러 금융기관에 분산하여 거래하기보다는 우량 금융기관을 선택하여 집중 거래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⑤ 분산투자에 충실하라

재테크 격언 가운데 "계란은 한 바구니에 담지 말라"는 말이 있습니다. 편중된 투자는 경제환경 변화에 적절히 대처하기 어려우므로 투자 금액을 적절히 쪼개어 다양하게 분산 투자하는 것이 위험을 줄이는 방법이라는 의미입니다. 여기서 분산은 금융기관이 아니라 금융상품간의 분산을 의미하는 것으로, "적은 돈은 한 데 모으고 큰돈은 분산하는 것"이 재테크의 기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⑥ 절세상품에 투자하라

금융상품에 투자하여 세후수익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절세효과가 가장 큰 비과세상품부터 가입하고, 세금우대상품, 일반과세상품 순서로 저축해 가는 계단식 저축방법을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또한 금융소득 종합과세제도 시행으로 부부 합산 연간 4천만원을 초과하는 금융소득은 다른 소득과 합쳐 누진세율을 적용하므로 만기일 또는 이자지급방법 조정, 분리과세 상품 가입 등 적절한 절세전략을 수립할 필요가 있습니다.



⑦ 유동성을 확보하라

단순히 금리만을 보고 모든 자산을 장기로 운용하면 금리인상 등 금융환경 변화로 보다 나은 새로운 투자기회가 생겨도 투자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비과세 및 세금우대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상품에 최대한 가입한 다음에는 금융환경 변화에 바로 대응할 수 있도록 단기상품에 적정한 금액을 가입하여 유동성을 확보해 둘 필요가 있습니다.



⑧ 자신의 미래에 투자하라

자신의 능력개발과 건강을 위한 지출을 소비로 생각하지 말고 미래에 대한 투자로 인식하는 자세가 중요합니다. 또한 불의의 사고나 질병에 대비하여 보장성보험 등에 가입하는 것도 고려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보험은 이러한 보장성 때문에 일반 금융상품에 비해 수익률이 떨어지게 마련입니다. 그러므로 저축은 저축기관을 이용하고, 보험은 보장성 상품 위주로 가입하되 자기소득의 5~10% 범위 내에서 장기보험에 가입하는 것이 좋습니다.
실적배당 상품이면서도 원금이 보전되는 장기저축상품인 은행의 연금신탁도 노후대비상품으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연 240만원 범위 내에서 소득공제 혜택이 주어지므로 급여생활자나 사업소득자에게 더욱 유리합니다.



⑨ 정보가 곧 돈이다

재테크의 목표를 분명히 하고 구체적인 활동전략을 수립했다면 자신에게 필요한 정보를 모아야 합니다. 시대의 흐름도 알고 나만의 재테크 정보를 얻기 위해서는 나날이 새로운 정보를 흡수해야 합니다. 특히 재테크 정보는 "Know-How"보다는 "Know-Where"가 중요하므로 경제신문과 인터넷 등 정보매체를 적극 활용하는 것은 필수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고도 얻기 어려운 정보는 재테크전문가와 상담하는 것이 좋습니다.



⑩ 수시로 평가하고 관리하라

수시로 투자상품을 점검하고 신상품과 비교분석하여 새로운 상품이 더 좋다는 판단이 서면 과감히 교체하는 투자전략이 바람직합니다. 최소한 1년에 한번 이상, 그리고 개인적인 상황(환경)이 변할 때마다 반드시 포트폴리오를 점검하여 위험요소를 고려한 투자성과를 평가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필요하다면 장기적인 투자목적에 부합하도록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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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가 되기 위한 50계명


가족을 위한 저축통장을 따로 만들어라.




변동금리부 주택담보대출을 30년 만기의 고정금리 대출로 갈아타라.




집안의 온도조절 장치를 자동으로 맞춰라.




집안을 가꾸는 데 인색하지 마라.




적은 비용으로 집을 개량할 수 있는 방법이 많다.




자동이체를 통해 뮤추얼펀드 등에 자동적으로 돈을 적립하라.




개인 신용정보회사로부터 신용점수를 정기적으로 받아보아라.




얼마간의 금액을 지금부터 자식들에게 조금씩 남겨줘라.




전자가계부 프로그램 등으로 연간 지출내역등을 일목요연하게 보아라




은퇴후를 대비해 나만을 위한 전담 금융설계사를 마련해둬라.




변호사를 통해 미리 유언장을 작성해두는 것도 때로는 유용하다.




연금저축에 가능한 한 많은 돈을 넣어둬라.




6개월단위로 여기저기 굴러다니는 동전이 없는지 살펴보고 저축하라.




값비싼 기름을 넣지 마라.




여행을 갈 경우에는 꼭 예약을 하라.




아이들이 일찍부터 저축하는 습관을 기를 수 있도록 통장을 만들어라




전화, 인터넷 등 통신요금은 하나로 묶어서 내는 요금제를 선택하라.




담배값에 투자하는 대신 120달러짜리 러닝화를 사는 데 투자하라.




소득세 공제가 가능한 항목은 최대한 활용하라.




현금 대신 주식을 자선재단에 기부하라.




사업을 집에서 시작하는 것도 세금을 아끼는 방법이다.




매월 일정금액을 적립식펀드에 투자하라.




불량주식은 빨리 처분해서 자본이득 과세를 절약하라.




펀드를 고를 때는 수수료 비용이 낮은 곳을 골라서 가입하라.




전체 투자자산의 5~10%만 고위험 자산에 투자하라.




투자금액의 최소한 20%는 해외 주식에 투자하라.




1년에 한번씩 포트폴리오상의 자산 배정을 다시 하라.




시가총액 상위의 성장 가능성이 높은 종목을 사라.




가치있는 종목을 골라 오랫동안 투자하라.




오늘날 투자하기 종목은 월마트처럼 기업의 질이 좋은 대형주이다.




비행기 이용시의 마일리지를 잘 적립해 적절히 이용하라.




신용카드 연회비는 가능하면 내지 않을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보라.




일상적인 의료비용에 대해서는 보험사를 통해 가격을 흥정하라.




차를 살 때는 새 차 대신 중고차를 선택하라.




다음에 새 차를 살 때에는 안전장치가 잘 된 차를 선택하라.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와인 한병에 20달러 이상을 투자하지 마라




컴퓨터 하드 디스크에 있는 자료를 가끔씩 백업해서 사용하라.




서류 분쇄기를 구입해 중요한 정보가 새지 않도록 미리 막아둬라.




항공사의 마일리지를 캐시백 등으로 전환해서 사용하라.




주택보험 가입시, 보험적용대상에 재건축, 수리비용이 들어가게 하라




엔진오일을 정해진 기간에 맞춰 교체하라.




전화로 인터넷을 하기보다는 광대역 인터넷 통신으로 통신을 바꿔라.




은행계좌에 현금이 있다면 신용카드 계좌에 갚을 돈부터 갚아라.




예전에 알던 직장동료와 한달에 한번씩은 식사를 하라.




자녀가 학업에 도움을 원할 경우 필요한 투자를 아끼지 마라.




자기계발에 도움이 되는 잡지를 구입하는데 돈을 아끼지 마라.




교육은 당신이 당신 자식들에게 할 수 있는 가장 귀중한 투자다.




MBA에 입학하는 것을 생각해보라.




자신있게 말하라. 필요하다면 대중앞에서 연설하는 방법을 배워라.




사고는 언제 닥칠지 모른다. 사고를 대비한 보험에 가입해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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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직장인들 사이에서 얼마전까지 10억벌기가 40대에 20억 벌기로 목표 상향 조정 되었습니다. 각계각층의 전문가들이 "수정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한다"고 한마디씩 하고 있는데 과연 가능성이 있는 지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습니다.



예를 한 번 들어볼까요?

보통 재테크에 관심을 가지고 시작하는 나이가 30이라면, 40대에 20억을 벌기 위해서 49세까지 20년 동안 20억을 모으기 위해 얼마를 저축해야 할 지 알아보죠.



우선 전제로 돈을 버는 방법에는 크게 (1) 저축 (2) Business Onwer (3) 부동산 등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여기서 책을 써서 받는 로열티나 특허 등은 그 금액이 그리 클 수 없으므로 자영업중 부수입 정도로 간주하겠습니다.



(1) 저축: 흔히 사용하는 방법이 적금이나 Money Market 또는 Fund, 주식 등이 있습니다. 여기서 안정되면서도 20년 정도 장기투자로 고수익을 올릴 수 있는 상품은 Fund밖에 없습니다. 미국 Fund 100년사에서 성장형 Small Stock 평균 이익율이 세전수입으로 복리 12%입니다. 이것을 역으로 계산하면, 20년 동안 20억을 만들기 위해 개인이 매월 저축해야 할 액수는 약 2백 2십만원 정도가 됩니다. (FV=2억, N=20년, PV=0, i=12%, PMT=2백 2십만원) 따라서, 매월 2백 2십만원을 적립할 수 없으면, 20억은 50세에 달성하기 힘들게 보여 집니다. 최소한도 Internet Bubble과 같은 현상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말이죠.



(2) Business Owner: 자영업자를 할 경우 사업이 번창하면 Business의 Value가 커지게 됩니다. 참고로 Business의 가치가 20억 정도가 되기 위해서는 연 순수익(NOI)이 2억이 되어야 합니다. (Industry Cap Rate을 10%로 가정시) 여기서 순수익이란 모든 Expense를 지불하고 순수하게 사장이 가져가는 돈을 말합니다.



(3) 부동산: 한국의 경우 가장 예측하기가 힘들고 예측할 수도 없는 분야입니다. 이것 역시 통계 Data에 의존할 수밖에 없습니다. 보통 부동산 시장의 성장율을 5%로 Inflation보다 2-3% 높게 잡고 있습니다. 따라서 20년후 20억의 부동산을 소유하기 위해서는 현재 7억 4천 (FV=2억, N=20년, PV=?, i=5%, PMT=0)정도의 부동산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물론 20년후 7억 4천의 집이 Pay-off되어야 하겠지요. 만일 7억 4천의 집을 사기 위해 20%를 Down하고 6%의 20년 몰기지론을 얻었다면, 시작할 때 약 1억 5천 정도의 자금이 필요할 뿐 아니라, 한달에 4백 2십 5만원 정도(FV=0, N=20년, PV=5억 9천 2백만원, i=6%, PMT=?)를 갚아 나가야 합니다.



하지만 위 예시는 Concept을 설명해 드리기 위한 것이고, 특히 부동산의 경우 Location이 가장 중요한 Factor이므로, 어디까지나 일반적인 경우로만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요약하면, 일반적으로 이야기해서 어떤 방법을 사용하던지 약 2백만원의 돈을 매월 저축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면 20년만에 20억을 모으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혹자는 저축할 수 있는 금액은 해가갈수록 늘릴 수 있다고 주장할 지 모르지만, 인생은 나이가 들수록 Income도 커지지만 Expense도 커지게 되어 있습니다. 또한 복리의 효과는 초반부에 많은 돈을 저축하는 것이 크지 후반에 많은 돈을 저축하는 것은 그리 큰 효과가 없다는 점도 말씀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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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집 마련 기본 순서

청약 통장 가입 → 계약금 준비 → 중도금 역모기지론 활용 + 중도금 준비



청약 통장 무조건 1개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




무주택자인 경우에는 당첨 확률이 높은 청약 저축으로 가입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일단 월2만원~10만원으로 부담이 적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단점은 25.7평 이하 주택만 청약 가능하다는 점이 있습니다. 평수 전환을 위해 1순위가 된 후 청약 예금으로 전환 가능하지만 청약 예금으로 전환 시에는 당첨 확률이 청약 저축만큼 높지 못하며, 큰 평형을 청약하려면 1년을 기다려야 1순위 자격이 주어집니다. 따라서 독신자의 경우 큰 평수를 원하면 처음부터 청약 예금으로 가입하시기 바랍니다.

좀 더, 전략적으로 청약을 준비하려면 분양 예정일자 도래 2년 전 정도에 청약 통장을 만드는 것도 방법입니다. 만약 2008년 10월에 분양이 예정되어 있다면 2006년 10월 전에는 청약통장을 가입해 두어야 합니다. 청약 예금은 지역별 평형별 예치 금액이 다르며 일단 2년 이상 목돈이 묶여 있으므로 한번 더 고민해 볼만 합니다.




청약 당첨에 대비한 자금 준비 설계


실제로 집을 분양 받는 데 과정별 필요한 금액은 얼마나 되는지 예를 들어 확인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3년 뒤 분양을 받아 분양 후 2-3년께 입주할 경우, 분양 가격 2억원.

• 분양 시점 : 계약금 4,000 만원 (분양가격의 20%)
• 중도금 : 분양 당첨 이 후 3개월 단위로 분양가의 10% 납입 (분양가격의 60%인 1억2,000만원)
• 잔금 : 입주 시점에 4,000만원 (분양가격의 20%)



계약금은 무조건 필요하므로 자기 돈으로 처리하는 것이 좋다. 따라서 안정적인 수익률이 보장된 금융 상품에 투자하여야 한다. eMoney 계산기에서 목돈 마련 계산기를 통해 현재 금리로 월 납입 금액을 계산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적금 가입 시에 금리가 복리인지 단리인지 물어보셔야 합니다. 적립식 펀드의 경우 채권형 펀드는 말이 원금 보장하지 못한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거의 은행 적금과 같을 수 있기 때문에 한 번쯤 검토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중도금이 가장 문제가 됩니다. 3개월에 분양 대금의 10%라면 일반 월급쟁이가 월급으로 처리하기란 어렵습니다. 일단 중도금 6번 중에 처음과 마지막 2회 정도 본인의 힘으로 치른다고 생각하고 대출을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물론 주변에 여유가 있는 지인이 있다면 대출 이자보다 싸게 돈을 융통해도 좋습니다. 은행 대출 외에 한국주택금융공사의 중도금 역모기지론을 활용해 보시기 바랍니다.

중도금을 마무리하고 잔금을 붓는 시점 간의 시간을 미리 체크하시고 또 다시 적금을 모아야 합니다. 하지만 이 역시 쉽지 않습니다.

결국, 약 6년 동안 분양 대금을 모아야 하는데 위 사례의 경우라면 1년에 3,400만원 정도 모아야 하는데 쉬운 일이 아닙니다. 주택 마련을 위해서 필요하므로 어찌 보면 20대에 목돈 마련이 그만큼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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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팔리는 인재는 이유가 있다
헤드헌터 이정은씨가 본 ‘헤드헌팅 24시’
CEO·기업임원서 30대 경력자 중심으로 헤드헌팅 시장 재편
영어 능통한 엔지니어 MBA출신 컨설턴트 인기 이직여부 35세쯤 결정




‘92~94학번의 대기업 대리, 연봉 4000만~6000만원’
헤드헌팅(경력자 이직·離職) 시장에서 요즘 잘 팔린다는 ‘매물(賣物)’이다. 인재와 재능이 거래되는 헤드헌팅 시장의 풍경도 과거와는 사뭇 달라졌다. 과거엔 기업 임원이나 CEO(최고경영자)급이 주 타깃이었으나 이젠 30대 초반의 젊은 경력자들이 회사를 옮기는 통로가 됐다.


헤드헌팅회사 ‘코리아헤드’의 최근배 이사는 “삼성전자에 합격한 사람이 ‘3~5년 후에 직장을 옮길 테니 그때 나를 좋은 곳으로 옮겨달라’며 이력서를 보내오는 신입사원들도 있다”고 전했다. 이 회사엔 약 30만명분의 연락처와 경력사항이 데이터베이스로 관리되고 있다.


“제가 이런 일이 처음이라….”


지난 11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리아헤드 상담실. 남자는 떨리는 목소리로 인사한 뒤 엉거주춤 자리에 앉았다. 첫인상부터 감점(減点)이다. 자신감이 없다. 32세의 5년차 휴대전화 소프트웨어 업체 대리, 연봉 3800만원. 그가 자신을 ‘매물’로 내놓은 뒤 첫 상담을 받는 자리였다.


이정은(36) 헤드헌터가 김씨의 이력서를 살핀다. “영어 성적이 없으세요?” “네.” 남자는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대답한다.


“토익 몇 점이세요?” “700점대요. 최근엔 안 봤고 대학 시절 본 건데요.” 다시 감점. 영어실력은 이직의 필수 조건이다. 허리가 35인치는 돼 보인다. 4년 전 찍었다는 증명사진 보다 10㎏은 쪄 보인다. 한번 더 감점. 자기관리에 실패했다는 증거다. 인상은 좋다. 플러스. 그러나 전체적인 성적을 반전시키기에는 모자란다.


“외국계 회사를 원하시지만 힘들 것 같아요. 국내 업체는 가능하겠지만 더 좋은 대우를 받을 수는 없을 것 같아요.” 이씨가 딱 부러지게 말한다.


남자 얼굴에 실망한 빛이 역력하다. 입사 후 처음으로 월차 휴가를 내서 상담받으러 온 참이었다. 30여 분 상담 뒤 남자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어깨가 처진 채 문을 나선다.


요즘 헤드헌팅 시장엔 휴대전화 업계 사람들의 이력서가 넘쳐난다. 구조조정이 가장 먼저 감지되는 곳이 헤드헌팅 시장이다. 이씨는 “직장을 옮길 수 있는 사람은 이직 희망자 100명 중 1명 꼴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 “제대로 쉴 줄 아는 사람들이 이직(離職)도 더 성공 하더라고요.”헤드헌터 이정은 씨가 11일 고객을 만나고 돌아오다 서울 삼성동 거리에서 익살스러운 포즈를 취했다. /김보배 객원기자

이날 점심. 이씨는 자신을 통해 외국계 휴대전화 소프트웨어 기업에 취직한 사람들을 만났다. 이씨는 “이직에 성공한 사람들과는 식사나 전화통화를 통해 인연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이직 성공자를 통해 소개받은 사람들은 믿을 만하기 때문에 추천후보 1순위로 올린다.


이직 시장에서 잘 팔리는 사람은 따로 있다. 영어에 능통한 엔지니어와 명문 MBA출신 경영컨설턴트는 어디서든 환영이다. 국내 기업 중에서는 삼성 계열사 인사담당자가 가장 환영을 받는다. 반면 학벌만 좋다거나, 평소 직장을 욕하는 사람은 어디 가도 팔리지 않는다.


헤드헌터는 최종적으로 2,3명을 회사에 추천한다. 검증작업은 이렇다. 대상이 되는 사람들에게 친한 사람 3명의 전화번호를 받는다. 최근배 이사는 “불공정할 것 같죠? 절대로 아닙니다. 아무리 친해도 100% 칭찬만 하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라고 말했다. “제 친구는 정말 좋은 사람이지만, 그래도 단점이라면 좀 잠이 많은 거죠”라는 식이다. 또 이전 직장 인사부에도 비밀리에 ‘취재’를 한다.


이직은 언제 결정해야 할까? 35세 안팎에 결정해야 한다고 헤드헌터들은 입을 모았다. 무조건 높은 연봉만을 찾아서도 안 된다. 연봉은 전 직장에 비해 10%정도 높아지면 성공한 편이다. 경력시장에서도 회사를 자주 옮기는 것은 금물이다. 10년 동안 4,5번 이상 직장을 옮기면 ‘철새’로 찍혀 사실상 ‘퇴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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