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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에도 우열반이 있다.


세상사는 이치는 어디나 같은 모양입니다. 조금 나은 물건이 있으면, 조금 부족한 물건도 있게 마련이지요. 부족한 물건은 좀 싸게 팔리고, 좀 나은 물건은 그만큼 비싸게 팔리겠지요. 채권도 이와 같이 좋은 놈과 나쁜 놈이 있답니다.


채권은 발행자(차입자)의 신용도에 따라 좋은 놈과 나쁜 놈이 결정됩니다.

즉 발행자의 신용도가 높으면, 채권가격이 비쌀테고(낮은 이자율로 발행), 발행자의 신용도가 낮으면, 채권가격이 쌀(높은 이자율로 발행) 것입니다. 여기서 신용도는 떼일 가능성(부도가능성)을 말하는 것으로 대부분 발행자의 재무안정성을 기준으로 평가하게 되지요. 따라서 재무안정성이 낮은 기업은 높은 이자율로 돈을 빌릴 수 밖에 없다는 결론에 다다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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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의 이자는 어떻게? 앞서 우리는 채권의 이자율이 발행자(기업 또는 기관)의 신용도에 따라 다르게 적용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럼 가장 신용이 높은 발행자는 얼마의 이자를 지급하면 될까요? 한푼도 지급하지 않아도 될까요? 그렇지는 않습니다. 아무리 우량한 발행자(차입자)라 하더라도, 물가인상률과 잠재성장률 정도는 상쇄할 수 있는 이자를 지급해야만 투자자들이 채권을 사줄 것입니다.


이는 피셔공식에서와 같이 명목금리(시장금리) = 인플레이션률 + 실질금리(잠재 성장률)로 표현될 수 있을 것입니다.

따라서 채권이자율 = 물가인상률 + 잠재성장률 + 발행자 신용도 로 표현될 수 있으며, 여기에 시장수급 등의 오차요인이 추가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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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자 신용도 평가는 어떻게 할까요? 발행자 신용도는 다른 말로 채권의 신용등급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채권의 신용등급은 발행자의 신용도외에 만기구조(존속기간)에 의해서도 영향을 받지만, 이는 발행자 신용도에 대한 보조지표 성격이 강하다고 할 것입니다.

이러한 발행자의 신용도는 채권(무보증채권)을 발행할 때마다 평가기관으로부터 등급평가를 받도록 되어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한국신용평가, 한국신용정보, 한국기업평가의 3사가 이러한 채권평가업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평가등급을 산정할 때, 성장성보다는 안정성과 수익성지표를 중시하며, 가능한 향후의 경제환경 변화에 대한 적응능력 등의 질적부분도 어느정도 감안하여 평가가 됩니다. 하지만, 가능한 주관적 요소는 최대한 배제하도록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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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 평가기관의 평가등급 예시

우리나라 평가기관이 3개나 되지만, IMF직후부터 신인도가 많이 떨어져서 향후 이의 회복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여기서는 미국의 대형 평가기관인 Moody`s와 S&P사의 신용평가 등급의 예시함으로써, 평가등급이 어떻게 구분되는지를 알아보고자 합니다. 이는 국내 평가기관들의 평가등급과 유사하므로 참조가 되실겁니다.


Moody`s는 Aaa부터 E까지 21개 등급으로 정하고, 투자가 가능한 등급을 Aaa / Aa1 / Aa2 / Aa3 / A1 /A2 / A3 / Baa1 / Baa2 / Baa3의 10개 등급으로 구분하고, 투자유의등급으로 Ba1 / Ba2 / Ba3 / B1 / B2 / B3 / Caa / Ca의 8개 등급을 설정하였습니다. 투자부적절 등급으로 C / D / E의 3등급을 두고 있습니다.


S&P도 Moody`s와 유사하게 19개 등급을 설정하고 있습니다. 투자가능등급으로 AAA / AA+ / AA / AA- / A+ / A / A- / BBB+ / BBB / BBB- 의 10등급, 투자유의등급으로 BB+ / BB / BB- / B+ / B / B- / CCC / CC 의 8개 등급, 투자부적절 등급으로 C 등급 1개를 두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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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평가등급이 채권이자율 차이를 가져오는 결정적인 요소인만큼 채권에 투자하기 전에 반드시 채권의 등급과 채권이자율의 차이를 비교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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