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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로 갈까?‘돼지’의 고민
한푼두푼 모은 1억, 어떻게 굴리나 ‘세갈래 길’





조그만 아파트 한 채를 소유하고 있는 김원섭(43·가명)씨, 총각 때부터 알뜰살뜰 모아온 돈이 15년 만에 드디어 1억원이 됐다. ‘펀드에 넣을까? 안전하게 정기예금? 그래도 보험은 하나쯤 들어 둬야겠지?’ 1억원 앞에 100만 가지의 고민이 따라붙었다. 매달 100만원씩 투자도 해야 하는데…. 집을 더 늘릴 필요는 없지만, 이제 초등학교 3학년인 아이의 교육비도 생각해야 한다. 고민으로 잠을 설쳤다. 이럴 때 찾아가는 것이 재테크 전문가들이다. 그런데 이걸 어쩌나. 전문가들마다 이야기가 다 다르다. 귀 얇은 김씨는 고민만 더 늘었다.

재테크 전문가도 가려서 찾아가야 한다. 각 금융기관의 특성에 따라 전문가들의 처방도 각양각색이기 때문이다. 김씨의 사례를 중심으로 각 금융기관의 특성을 알아보자.












◆돌다리도 두드리는 당신, 은행으로 가라

은행에서 써준 처방전에서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단어는 ‘확정이자, 원금보전’이다. 신한은행 김은정 PB가 추천한 김씨의 처방전. 먼저 목돈 1억원 중 3000만원은 연 5%짜리 정기예금에, 5000만원은 원금보전형 ELS(주가지수연계증권), 나머지 2000만원은 중국에 투자하는 해외펀드에 투자할 것을 권했다.


매달 저축할 수 있는 100만원 중 50만원은 적립식 펀드에 투자할 것을 권했다. 그냥 적립식 펀드가 아니다. 50만원도 주식형, 해외주식형, 혼합형 등 3개 이상 펀드에 쪼개 3년 이상 투자하란다. 남은 50만원 중 25만원은 연금저축, 나머지는 장기주택 마련저축에 들어 소득공제혜택을 노릴 것을 주문했다. 처방전의 마지막 한마디. “노후생활자금만 준비하는 데도 20년간 매월 200만원 이상 저축이 필요하신 거 같아요. 여기에다 자녀교육자금까지 준비하려면 허리띠를 졸라매 저축을 더 늘리세요.” 은행답지 않은가.












◆화려한 대박을 꿈꾸는 당신, 증권사로 가라

역시 투자 전문회사다. 처방전은 각종 펀드들로 넘쳐난다. 삼성증권 박완정 PB의 재테크 조언이다. 먼저 1억원 중 4000만원은 반씩 나눠 슬라이딩 다운형 ELS 2종류에 가입한다. 슬라이딩 다운형이란 기준이 되는 주식의 주가가 펀드 설정일보다 떨어져도 일정 수준 이상을 유지하면 높은 수익을 보장해주는 상품이다. 박 PB는 주가가 각각 30%와 40% 밑으로 빠지지 않으면 최소 연 8% 이상의 수익을 보장해주는 2개의 상품을 골랐다.


2000만원은 국내 주식형 펀드에 가입하고 1000만원은 해외펀드(중국), 1000만원은 부동산 간접투자 펀드인 리츠에 투자할 것을 권했다. 1000만원은 환차익을 올릴 수 있는 달러연금보험(달러로 가입 후 달러로 연금을 지급받는 보험), 나머지 1000만원은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수시입출금을 하더라도 연 4% 수준의 이자가 지급되는 증권사 CMA (자산관리계좌)에 넣어둔다.


매월 생기는 100만원의 투자자금은 장기주택마련 저축에 40만원을 넣고, 연금보험에 30만원, 적립식 펀드에 30만원을 투자할 것을 권했다. 증권사의 처방전은 화려하다. 높은 수익률도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잘 살펴보자. 법적으로 원금보장이 되는 상품은 월 40만원 넣는 장기주택 마련저축이 유일하다. 증권사는 투자 전문회사인 것을 잊지 말자.












◆혹시·설마·어쩌면… 걱정 많은 당신은 보험사로

보험사 처방전의 첫마디는 ‘가장(家長) 유고시 생활보장자금으로 최고 2억5000만원이 필요’다. 갑자기 아버지로서의 책임감이 밀려든다. 다른 금융회사들이 1억원의 투자처를 맨 처음 언급한 것과 달리 보험사는 100만원의 투자용도를 맨 위로 올렸다. 다음은 교보생명 임응구 웰스매니저의 조언이다. 김씨가 갑자기 사망사고를 당했을 때 가족들이 2억5000만원을 받을 수 있도록 종신보험 등에 28만6000원을 납입한다. 자녀 상해보험에 월납 4만원을, 부부 의료보장에 7만원짜리 보험가입을 권했다. 보험 납입액은 총 39만6000원이다. 또 자녀 교육 자금 마련을 위해 교육펀드에 21만4000원을, 장기주택마련 저축에 24만3000원을 부을 것을 조언했다. 나머지 14만7000원은 노후자금으로 개인연금저축에 가입해 소득공제혜택을 노릴 것을 주문했다.


목돈 1억원 중 1500만원은 비상용으로 CMA계좌에 예치하고, 3500만원은 주식성장형 펀드에 넣을 것을 권했다. 또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는 배당주 펀드에 2000만원, 은퇴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변액연금에 3000만원을 배정했다.


이제 선택은 고객의 차례다. 자신의 성향에 가장 알맞은 금융기관을 골라 상담을 받으면 된다. 김원섭씨는 어디로 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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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6개월 만기 적금 통장을 만들어 보고, 만기에 적금을 타는 기쁨을 느껴본다.


-> 처음 적금을 시작하시는 분들은 2년~3년 짜리에 드셨다가 중간에 피치 못할 사정으로 또는 유혹에 못 이겨서 중도 해약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불상사'들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는 일단 6개월 짜리부터 시작해 보세요. 비록 금리는 낮더라도, 돈을 모으는 재미와 끈기를 배우게 해줄 것 입니다. 특히 저같은 경우 입출금 통장에 매달 남은 돈을 다 몰빵하는데 6개월짜리 통장을 애용합니다. (일종의 비밀 통장같은 재미도 있답니다).



2. 6개월짜리 상품에 성공하고 나면, 1년짜리 상품으로 갈아탄다. 그리고 추가로 6개월짜리 한개를 더 든다.


-> 6개월짜리를 타서 만기의 기쁨을 잠시 누리시고는.. 다시 호흡을 가다듬고 1년 짜리 정기 적금 상품에 듭니다. 이럴 경우 상호저축은행 같은 제 2 금융권을 이용하면 금리도 높습니다. 물론.. 자신의 수입에 맞추어 정기 적금 금액을 정해야 겠죠?

그리고 추가로 동시에 6개월 짜리 상품에 듭니다. 대신 이 때에는 6개월 짜리 자유 적금을 들어서 짜투리 돈이 생기거나, 입출금 통장에 남은 돈을 몰빵합니다. 6개월 만기가 다가오게 되면 슬슬 2개의 통장에 돈이 불어가는 모습이 보일 것 입니다. 단돈 100만원이든, 아니면 1000만원이든지 돈이 몇백 단위로 커져가는 모습이 보입니다. 여기에서 제 2차 학습 효과가 나타납니다. 즉 1년 동안 적금 통장을 깨지 않고도 돈을 모을 수 있다는 '자신감' 및 '인내심'이 생기게 되는 거죠.



3. 자신에게 일부를 재투자 한다.


-> 1년간의 학습 기간이 끝났습니다. 2개의 6개월짜리 적금 통장을 깨지 않고도 수중에 돈이 있고, 또한 1년짜리 정기 적금도 진행 중 입니다.

2번 째 6개월 짜리 적금 중 15%를 자신에게 투자하세요. 1년간 수고했다고, 그리고 견뎌내서 장하다는 뜻에서 선물을 주세요.

모든 학습의 단계 끝에는 자신에게 보상을 조금씩 주세요. 그래야만 그 다음 단계를 더 힘차게 진행 시킬 수 있답니다.


4. 2년짜리 주택 청약 저축(예금/부금)에 가입한다!


-> 자신에게 충분한 보상을 주셨겠죠? 그럼 이제 중기적인 상품에 가입합니다. 딩~동~ 댕! 네! 2년짜리 주택 청약 저축(예금/부금)이 있죠. 자신에게 맞는 상품을 가입하세요. 6개월짜리 적금 중 10% 재투자 금액에서 남는 것이 300이 넘으면 예금에 넣으시다던지 아님 (대부분의 경우) 저축/부금 상품에 가입하세요! 20살 넘으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는거 아시죠? 하루 빨리 가입하시는 것이 이익이기에 가입을 권합니다.


5-1. 3년짜리 적립식 펀드에 가입한다. (학생일 경우)


-> 이제 여러분의 수중에는 1년 만기가 가까워지는 정기 적금 통장과, 주택 청약 저축 통장(운이 좋은면 300짜리 예금) 그리고

약간의 돈이 있을 겁니다. 이 약간의 돈을 쓰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이미 15% 재투자를 성공리에 마쳤으니...더이상의 소비는 금물!)

언능 증권사로 달려가서 적립식 펀드에 가입하시기 바랍니다. 1년 정기 적금 만기가 다 되면 역시 15% 자신에게 재투자를 하시공, 남은 돈을 다시금 적립식 펀드 및 기타 상품에 '분산 투자' 합니다.


5-2. 3년짜리 적립식 펀드에 가입한다.(직장인의 경우)


-> 1에서 4까지 실행한지 1년이 지난 지금 어느새 직장인이 되셨다면 적립식 펀드에 소득의 일부를 그리고 언능 언능 소득 공제 상품에 가입하세요. 세대주가 분리되셨다면, 장기주택마련 저축에.. 그리고 연금 저축 보험에도 가입하세요. 연말 정산 환급액이 확 달라질 겁니다. 역시 1년 정기 적금 만기가 다 되면 역시 15% 자신에게 재투자를 하시공, 남은 돈을 다시금 적립식 펀드 및 기타 상품에 '분산 투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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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망하지 않을 직장에 다녀야 한다.
일정한 수입이 있어야 계획적인 생활과 자산증식이 된다.
1년 쉬면 2년치 수입이 날라 간다.

2, 최대한 빨리 집을 산다.
이사에 부수적으로 생기는 비용이 만만치 않다.
가급적 대출은 적게 받아서 산다.이자비용도....

3, 대중교통 수단으로 출퇴근을 한다.
기름값, 주차비를 생각해 보라,
건강도 좋아지고 신문 읽을 시간도 생긴다.

4, 담배는 피우지 않고 술은 1~2잔 정도만 마신다.
담배, 건강을 치명적으로 손상시킨다.
술 때문에 실수하면 큰 손실을 입을 수 있다.

5, 복권, 로또, 오락실 등 사행심을 생기는 것은 하지 않는다.
확률적으로도 승산이 없는 게임에 빠지지 마라.
정신까지 병들 수 있다. 잘못하면 패가망신한다.

6, 뉴스 보기, 경제 신문 읽기는 하루도 거르지 않고 한다.
세상 돌아가는 것, 돈 되는 정보를 놓치지 마라.
경제 마인드를 갖게 된다.

7, 가끔 재테크에 관한 책도 읽는다.
본인이 아는 상태에서 전문가와 상담해야 한다.
관심을 갖는 만큼 득이 되는 것이 많다.

8, 보험상품은 최소한 기본적인 것은 들도록 한다.
원치 않은 불행에 대비해야 한다.
한꺼번에 목돈이 들어 갈 때 요긴할 수 있다.

9, 하루에 1시간 이상 건강을 위하여 투자한다.
건강을 잃으면 다 잃고 비용도 장난이 아니다.
병원비도 상당히 많이 들 수 있다.

10, 가능하다면 맞벌이를 하도록 한다.
백짓장도 맞들면 낫다.
부자가 되는 기간을 반으로 줄일 수 있다.

11, 자녀는 1명 이상 두지 않는다.
사교육비가 엄청나다.
우리나라에서 특히 취약한 부분이다.

12, 금융권의 새로운 투자 상품에 관심을 갖는다.
투자도 트랜드에 맞게 해야 한다.
그래야만 수익을 극대화시킬 수있다.

13, 자산 포트폴리오를 잘 짜도록 한다.
한 가지 자산에 몰빵하지 말고 분산시켜라.
부동산, 펀드, 저축 등으로 분산해라.

14, 가능하면 빚이나 대출을 받지 않도록 한다.
대출이자를 모았다고 생각해 보라.
이자비용, 이것도 무시 못한다.

15, 취미생활도 비용이 많이 들지 않는 것으로 한다.
비용이 별로 안 들어도 삶의 활력소가 된다면
이것 이야말로 일석삼조가 아닐까.

16, 세금이나 연금, 보험료, 공과금 등을 기한내 낸다.
체납 가산금도 아껴라.
어차피 낼 것, 헛 돈 쓰지 않도록 해라.

17, 저축성 예금은 0.5%라도 이자를 더 주는 곳에 한다.
2000만원에 0.5% 는 10만원이다.
1억이면 얘기가 또 달라진다.

18, 부동산은 실주거 아파트를 넓히는 데 투자한다.
아파트 만큼 규제가 적고 환금성이 좋은 것이 없다.
노후에 처분하기도 쉽다.

19, 사기꾼에게 당하지 않게 항상 주의한다.
한 순간에 쪽박 찰 수 있다.
나이 들어서 외롭고 쓸쓸하고 판단이 흐려지면 꾼이
나타나게 돼 있다.

20, 공짜를 좋아 하지 않도록 한다.
세상에 공짜가 없다. 미끼에 주의하라.
땅 파서 사업하는 사람없다.

21, 은퇴시기는 될 수 있는 데로 늦춘다.
요즘은 빨리 죽지 않는다. 시간도 보내고 돈도 벌고
일을 해야 빨리 늙지 않는다.

22, 자기의 일과 직장에 재미를 붙이도록 한다.
일을 놀이로 생각하는 것 만큼 능률적인 것은 없다.
직장은 놀이터나 별장으로 생각하라.

23, 주변 사람들도 올바른 사람들과 사귀도록 한다.
친구 잘못 만나서 망하는 사람 많다.
나쁜 친구 사귀면 나쁜 짓만 배운다.

24, 좀 짜다는 소리를 듣더라도 절약하고 검소하게 산다.
굳은 땅에 물이 고인다.
이것저것 남 하는 것 다 해서는 돈 못 모은다.

25, 충동 구매를 절대로 하지 않는다.
몇 번 쓰지도 않고 두는 물건이 많다.
배고플 때 마트에 가면 욕심이 생겨서 당장 필요없는
것도 사게 된다.

26, 식품을 살때는 되도록 1+1 인 걸로 산다.
똑같은 가격에 하나 더 살 수 있다.
반 값에 사는 것이다. 50% 절약이다.

27, 자동차나 전자제품은 할인이 많이 되는 시기에 산다.
차는 감가차로 전자제품은 1~2년 사이에 많이 떨어진다.
그렇다고 물건에 하자가 있는 것이 아니다.

28, 금융상품에 대한 공부를 늘 하도록 한다.
좋은 상품이 나오면 주저없이 들도록 한다.
투자도 결단력이 있어야 할 수 있다.

29, 각종 마일리지를 최대한으로 활용하도록 한다.
마일리지는 돈이나 마찬가지다.
물건을 사고 마일리지 만큼 공제하면 된다.

30, 긍정적으로 살고 즐겁게 살도록 한다.
마음의 병이 몸의 병으로 간다.
스트레스는 만병의 근원이다.
병들어 죽으면 모든 것이 꽝이다.

31, 마음 조절을 잘 해서 항시 평상심을 유지하도록 한다.
특히 중요한 의사결정은 평상심이 유지될 때 한다.
판단을 잘못해서 인생을 망치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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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12살에 1000만원을 모아 화제가 됐던 ‘소녀 저축왕’ 홍예담 양이 알뜰한 저축 노하우를 방송에 공개했다. 현재 18세 여고생이 된 예담양의 통장엔 3천만원이 들어있다.
홍양은 29일, KBS2 ‘그랑프리쇼 여러분’에 출연해 비상한 관심을 모았다. 이제부터 본격 ‘저축왕’ 노하우를 공개한다.


1. ‘소녀 저축왕’은 어떤 돈을 모았을까.
예담양은 “홈 아르바이트로 모은 용돈과 가지고 있는 물건 중 안 쓰는 것을 인터넷을 통해 되팔아 돈을 모았다”고 전했다. 홈 아르바이트는 집에서 설거지, 구두닦이 등의 가사일을 돕고 노동강도에 알맞는 용돈을 받는 것. 직장인으로 치자면, 월급과 재테크 비용을 저축했다는 말이 된다.


2. 가계부-금전출납부는 꼭 쓸 것
이어 저축 노하우도 귀띔했다. 예담양이 가장 강조한 것은 바로 ‘가계부’. “가계부는 꼭 써야 한다”며 “가계부를 쓰기 전엔 돈을 어떻게 쓸 것인지 계획하고 가계부를 쓰고 나선 반성하라”고 전했다. 수중에 돈이 얼마나 있는지 확인하고 얼마를 어떻게 썼는지 항상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는 의미다.


3. 없으면 쓰지마! – 현금사용 원칙
또 “요즘 어른들을 보면 카드 때문에 문제가 많은 것 같다”며 현금사용을 적극 권장했다. 이 역시 ‘돈이 없으면 쓰지 말라’는 ‘저축왕’ 만고불변의 원칙이다.


4. 모은 돈도 다시 보자-돈 관리는 철저히
이밖에 이날 방송에서 예담양은 ‘저축왕’으로서의 냉철한 면모도 내비쳤다. “주위에서 돈을 빌려달라는 사람에겐 계약서를 써서 빌려준다”고 밝힌 것이다. “가족에겐 10%의 이자를 받고 친구들에겐 좀 적게 받는다”는 말은 퍽 인상 깊었다.


5. 넌 저축 왜 하니?-저축에 대한 또렷한 목표의식
그러나 무엇보다 예담양이 ‘소녀 저축왕’이 될 수 있었던 가장 큰 비결은 다른데 있었다. 7살에 저축을 시작해 18살에 3천만원을 모은 예담양은 저축을 하는 목적이 뚜렷했다.
“미래에 제가 하고 싶은 일이 있는데 그걸 위해 돈을 모으고 있어요. 훗날 그 일을 할 때 어려움 없이 시작하려면 지금부터 모아야 할 것 같아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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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잠 자던 목돈엔 ‘장마’가 단비








《재테크에는 젬병인 기자가 금융분야를 맡은 지 한 달이 지났습니다. 그동안 낯선 금융용어 속에서 허우적댄 것 같습니다. 이제 초보 금융기자인 김선미 기자가 실전 재테크에 도전합니다. 하나하나 물어가면서, 체험하는 생생한 재테크 정보를 독자 여러분께 전달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번 주는 ‘연말과 설 상여금 등으로 생긴 1000만 원 굴리기’에 도전합니다. 보통의 직장인이라면 상여금만으로 1000만 원의 여유자금을 만들기란 쉽지 않을 겁니다. 그래서 상여금을 포함해 이래저래 모아진 돈으로 가정했습니다. 각 은행 프라이빗뱅킹(PB) 담당자들이 소개하는 상여금 포트폴리오(자산 배분)를 소개하기에 앞서 그동안 ‘금융 둔감증’에 빠져 있던 저의 참회록부터 시작할까 합니다. 의외로 금융상품과 담을 쌓고 사는 사람들을 주위에서 많이 봤거든요.


○ ‘과거를 참회하고 금융에 눈뜨다’


대학 졸업하고 사회생활을 10년 넘게 한 30대 중반 여기자의 ‘금융 성적표’는 초라하기 짝이 없습니다.


우선 직장인의 ‘필수품’이라고 하는 장기주택마련저축이 뭔지도 몰랐습니다. 연말정산 때 연간 가입액의 40%(최고 300만 원)를 소득공제 받을 수 있는 혜택을 흘려보낸 셈이죠. 그뿐인가요. 펀드상품과 주식은 손도 안 댔습니다.


여태껏 뭘 했단 말입니까. 그저 여윳돈이 없었던 탓으로 돌려야 할까요. 사실 주택담보대출을 받아 구입한 아파트 가격이 올라주긴 했지만 월급에서 꼬박꼬박 빠져 나가는 대출이자 부담이 큽니다. 신문에 종종 등장하는 ‘일단 빚부터 청산하라’는 전문가들의 조언을 꾹 믿은 것까진 좋았다고 칩니다. 그러나 월급의 일정 부분을 뚝 떼어 금융상품에 맡겨두지 않았더니, 생기는 돈은 옷이며 화장품이며 주유비로 펑펑 들어갔습니다. 이른바 ‘금융 둔감증’이자 ‘빚의 악순환’이었습니다.


○ 일단 장기주택마련저축부터 가입하자


각 은행 PB 담당자들은 장기주택마련저축에 일단 가입할 것을 한결같이 추천합니다.


상여금으로 모인 300만 원만 불입해도 이 금액의 40%인 120만 원을 연말에 소득공제 받을 수 있거든요.


기자는 무조건 이 상품에 가입하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어느 은행의 금리가 가장 높을지 궁금해졌습니다.


전국은행연합회 홈페이지(www.kfb.or.kr)는 각 은행 금융상품의 금리를 한눈에 비교할 수 있게 해둬 좋았습니다. 대개의 은행은 연 4.5%의 금리를 보장하는 데 비해 수협은행은 5.2%로 금리가 가장 높았습니다. 수협은행 지점을 직접 방문했더니 0.2%의 우대금리를 덤으로 받을 수 있는 인터넷 가입을 추천했습니다. 왠지 돈 번 것 같은 뿌듯함을 안고 돌아와 주위에 자랑했더니 7년 이상 장기로 묻어두는 이 상품은 저축보다 펀드로 가입하는 것이 더 낫다는 의견이 적지 않았습니다. 펀드는 원금손실 부담이 있긴 하지만 장기로 운용할수록 수익률이 높을 수 있다는 겁니다. 아뿔싸. 펀드와 저축으로 고민하다가 인터넷 가입 기간을 놓치고 말았습니다.


○ 1000만 원으로 시작하는 새해 투자


각 은행 PB 담당자들은 1000만 원으로 금융상품을 자연스럽게 공부할 수 있다고 합니다. 장기주택마련저축 등에 가입한 뒤 나머지 돈은 펀드 분산투자로 수익을 꾀하라는 것이죠. 해외 펀드에 대한 정부의 비과세 방침도 정해졌습니다.


김은정 신한은행 PB고객부 재테크 팀장은 △장기주택마련저축 200만 원 △연금신탁 200만 원 △국내 적립식 주식형펀드 300만 원 △아시아지역 적립식 펀드 200만 원 △유럽배당주 적립식 펀드 100만 원 등의 자산운용을 추천했습니다.


박승안 우리은행 강남 PB팀장은 금융상품의 투자 기간에 따라 △1년 이내 20% △1∼3년 50% △3년 이상 30%의 배분도 제안했습니다.





김현철 국민은행 청담PB센터 팀장은 다소 공격적인 투자를 권했습니다. 400만 원은 해외 상업용 빌딩 등에 투자하는 글로벌 부동산펀드, 300만 원은 최근 경기회복세가 강한 일본 또는 유럽 펀드, 300만 원은 과열 조짐이 있지만 여전히 성장성이 높은 인도 등 신흥시장 펀드에 분산 투자하는 방안을 추천했습니다.


자, 이제 차근차근 시작합시다. 돈 쓰는 재미 말고 돈 굴리는 재미에 푹 빠져들어 봅시다.


김선미 기자 kimsunmi@donga.com







프라이빗뱅킹(PB) 담당자들이 추천하는 1000만 원 굴리는 방법

은행 PB 담당자
내용

김은정 신한은행 PB고객부 재테크팀장
△장기주택마련저축 200만 원 △연금신탁 200만 원 △국내 주식형 펀드 300만 원 △아시아지역 적립식 펀드 200만 원 △유럽배당주 적립식 펀드 100만 원 등

정연호 외환은행 자산관리센터 PB팀장
△연말정산용 비과세 상품에 300만 원 △국내 주식형 펀드에 300만 원 △일본과 중국 펀드에 각각 200만 원씩 400만 원 등

박승안 우리은행 강남PB팀장
투자 기간에 따라 △1년 이내 200만 원 △1∼3년 500만 원 △3년 이상 300만 원 등

김현철 국민은행 청담PB센터 팀장
△해외 상업용 빌딩 등에 투자하는 글로벌 부동산 펀드 400만 원 △일본 또는 유럽펀드에 300만 원 △인도 등 신흥시장 펀드에 300만 원 등

자료: 각 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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