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직장 여성은 결혼 등의 이유로 중·장기적인 계획을 세울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짧은 근속년수나 적은 연봉으로 인해 자산관리의 필요성을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종잣돈을 모으기 위해 적금통장 돈을 쌓아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약간의 위험을 감수하더라도 젊은 나이에 좀 더 빠른 목돈 마련을 위해서는 비교적 고수익의 펀드나 지수연동예금에 가입하는 방법도 고려해 볼만하다.
또한 청약이나 보험 등 한 살이라도 젊은 나이에 가입하는 것이 유리한 상품들을 챙겨보고, 재정포트폴리오를 수립해 적은 돈이라도 현명하게 운용하는 것이 재테크의 기본이라고 할 수 있겠다.
새내기 직장 여성들이여, 적은 연봉에 좌절하기 전에 관심을 기울이고, 공부하고, 실행해 보자.
그렇다면 당신도 '재테크 여왕'이다!!
최근 여성의 사회 참여가 늘면서 각계에서 고위직에 올라 맹활약을 하는 여성들을 많이 볼 수 있다. 문명의 발전 단계를 볼 때에도 이 같은 추세는 자연스러운 일이다. 농업 사회와 산업 사회에서는 남성에게 발달된 근육을 많이 사용하는 시대였다. 그러나 정보 사회가 도래하면서 힘보다는 지식, 나아가 감성을 사용하는 시대가 되었다. 스티븐 코비는 다음 시대가 ‘지혜 사회’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혜 사회는 감성과 마음을 움직이는 능력이 더욱 중시되는 사회인데, 이는 여성에게 더 발달된 능력이므로 앞으로는 여성들이 마음껏 잠재력을 펼칠 기회가 그만큼 많아질 것이다.
지속적인 성장의 비결?
나는 두 딸을 키우면서 이들이 아들에 비해서 결코 뒤지지 않는 우수한 실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 오히려 아들보다 사교성 등에서 장점이 더 많다는 것을 깨달으면서 여성의 잠재력을 실감하게 되었다. 아내에 대해서도 처음에는 말이 너무 많고 힘이 부족하다는 등, 부족한 점에 중점을 두고 능력을 제대로 인정하지 않았다. 그러나 점점 아내의 장점을 인정하고 칭찬하기 시작하면서 아내가 가진 강점을 발견하게 되는 변화를 겪으며 여성이 가진 우수성을 인정하게 되었다.
9년 전 미국 아이비리그 8개 명문 대학 중 하나인 펜실베니아 대학이 주위의 많은 반대에도 불구하고 첫 여성 총장 주디스 로딘을 선임했다. 그녀는 그 후 대학 기금 규모를 11억 달러에서 34억 달러로 늘리고, 대학 순위를 16위에서 4위로 끌어 올리는 등 대학의 성장에 커다란 기여를 했다. 현재 3개 아이비리그 대학이 여성 총장을 두고 있고, 미국 내 2000여개 대학의 총장과 학장 중 여성의 비율이 20%를 넘고 있다.
세계사에서도 지금까지 여성이 여왕이나 대통령, 총리를 했을 경우 실패보다는 성공률이 높았다. 현재 북유럽을 중심으로 유럽의 여러 나라들에서 여성들이 차지하는 의석이 30%를 넘고, 핀란드의 경우에는 여성 대통령에 이어 여성 총리가 국정을 운영하고 있으며 내각 각료의 3분의 1이 여성이다.
나는 한국리더십센터가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비결 중에 하나로 여성 인력을 많이 기용한 것을 꼽는다. 9년 전에 회사를 설립한 후 주위의 반대를 무릅쓰고 여성 직원을 많이 채용하기 시작했다. 현재 남녀 직원의 비율이 45대 55로, 동종 업계 경쟁사의 75대 25에 비해서 매우 높다. 분야별로 약간의 차이가 있긴 하지만 여성 직원들이 남성들보다 훨씬 큰 성과를 내는 경우가 많았다.
세계 10위권으로 도약하기 위한 핵심 키워드 '여성'
세계적인 컨설팅 회사인 맥킨지는 우리나라가 세계 10위권 안으로 도약하기 위한 핵심 키워드를 잠재력 있는 여성 인재의 발굴과 적극적인 활용이라고 진단한 바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기업체 임원은 물론, 대학 교수의 비율에서 여성이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낮은 것이 현실이다. 많은 경영자들이 아직도 여성들은 힘이 없고 결혼을 하면 직장 일에 소홀해진다는 등의 편견을 가지고 있다. 이처럼 우리나라 기업들이 여러 가지 이유로 여성 인력 활용을 기피하는 동안 국내에 진출한 외국계 기업들은 우수한 우리나라 여성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높은 수익을 올리고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 여성들은 뿌리 깊은 사회, 문화적인 차별과 편견이라는 역풍을 딛고 일어섰기 때문에 강인하고 끈기가 있어 그 우수성이 세계적으로 잘 알려져 있다. 게다가 앞으로의 세기는 여성에게 발달된 감수성과 섬세함, 관계 능력이 더욱 필요한 시대이다. 경영자들에게는 ‘여성 인력 활용이 회사 성장의 동력이 될 수 있다’는 패러다임이 그 어느때보다 요구된다.
글 : 김 경 섭 /한국리더십센터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