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첫 주제가 10억이라서 부담은 따르지만 ....
은행 재테크 팀장 입장에서 `10억 만들기`만큼 언급하기가 곤란한 주제는 없다.
풍요로운 노후를 영위하기 위해서 10억원 정도가 타당하는 데에는 필자 역시 공감하지만 대부분의 직장인이나 자영업자가 `불가능에 가깝다`고 생각하고 있고, 자칫 가진자와 갖지 못한 자의 위화감만 앞장서 조성한다는 오해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0억원의 의미를 짚고 넘어가고자 한다.
* 노후준비가 신입사원의 최대 관심거리
몇 년 전만하더라도 20대와 30대를 대상으로 노후준비를 논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었다.
50대 중반까지 근무한 후 은퇴를 하면 누진제(오래 근무할수록 퇴직금 지급비율이 높아지는 제도)로 계산된 거액의 퇴직금과, 국민연금이 지급돼 별도의 수입없이도 노후생활이 가능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IMF외환위기 이후 신입사원의 가장 큰 관심거리는 재테크와 노후준비로 바뀌었다.
백화점 문화센터의 강좌 가운데 가장 인기있는 강좌가 바로 재테크 강좌이고, 1시간에 몇 만원씩 수강료를 내야하는 재테크 강의에는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 정도이다.
서점가에는 관련 책만해도 수십권이 나와있으며, 책 제목에 10억이라는 문구를 넣어야만 베스트셀러에 오를정도라고 하니 그 열풍을 짐작하고도 남는다.
* 고령화와 고용불안이 10억 열풍의 원인
우리우리사회에 10억 열풍이 불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나라 국민의 평균수명이 76.5세이고, 여자의 경우에는 80세를 넘어섰다.
2002년 현재 65세 이상 노령인구가 전체의 7.9%로 우리 사회는 이미 고령화사회에 진입했으며, 2019년에는 노령인구 비율이 전체의 14%를 넘는 고령사회, 2026년에는 20%를 넘는 초고령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렇듯 우리나라의 노령화속도는 OECD 국가중 1위를 달리고 있지만 20대는 취업난으로, 30대와 40대는 고용불안으로 한시름조차 놓을 수 없는 현실에서 생활하고 있다.
게다가 최근 2, 3년 동안의 아파트를 비롯한 부동산가격 폭등도 젊었을 때 노력해서 10억원을 모아 놓지 않으면 영원히 재테크의 낙오자가 될 수 밖에 없다는 심리적인 중압감이 바로 10억원 열풍의 원인이다.
* 모으기 쉽지 않지만 풍요로운 노후자금은 10억
10억원은 평생 만져보기조차도 쉽지 않을 거액이지만 객관적인 근거는 명확하다.
지난해 하반기 국민연금관리공단에서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만 60세 부부가 80세까지 약 20년 동안 살 경우 국민기초생활보장 수준의 기초생활비(한달에 58만9천원)와 월 50만원의 여유생활비만 사용해도 총 2억6천만원이 필요하고, 소비수준을 좀더 높여 60세 이상 2인 가구의 평균 소비지출액(월 96만원)을 기초생활비로 쓰고 월 100만원의 여유생활비를 추가로 사용하면 총 4억7천만원이 필요하다. 여기에 기초생활비는 동일하게 하고 월 여유생활비를 200만원 수준으로 높이면 60세부터 80세까지 필요한 자금은 7억 1천만원으로 늘어나게 된다.
만약 장기 간병비나 자녀교육 또는 결혼자금, 상속을 위한 자금까지 고려한다면 노후에 여유있는 생활을 하기 위해 필요한 자금은 이보다 훨씬 많아질 것이다.
* 포기하지 말자
10억원의 객관성을 아무리 강조해도 10억원을 모으는 게 쉽지 않다면 필자가 이처럼 첫 주제로 `10억`을 선택하지 않았을 것이다. 괜히 독자들의 기분만 상하게 할 일은 없지 않은가?
`10억 만들기` 불가능한 일만은 아니다.
지금부터 준비하자.
포기하지 말고 남보다 열심히 차근차근 준비한다면 못할 일도 없다.
포기하지 말고 10억 만들기에 과감하게 동참하자.
`믿져야 본전`아닌가?
<서춘수 조흥은행 재테크 팀장 ·seosoo@chb.co.kr>
자동차를 가장 싸게 구입하는 방법은?
신차 구입 같은 자동차회사에서 생산된 같은 모델을 구입하는데도 많게는 100만원에서 200만원까지 차이가 나는 경우가 있다.
자동차메이커들이 판매질서 유지를 위해 전 영업소에 지정된 가격으로만 판매토록 하고 있으며 만약 이를 어길시에는 가혹한(?)벌을 주고 있는데도 구입가격에서 차이가 나는 이유는 뭘까?
다른 물건과 마찬가지로 자동차를 구입에 있어서도 발품을 팔고 자동차 유통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입수하다 보면 다른 사람보다 훨씬 좋은 조건으로 차량을 구입할 수가 있다.
우선, 자동차를 구입하는 시기를 잘 선택해야 한다. 자동차업체들은 판매가 잘 되지 않고 재고가 많아질 때는 재고처분을 위해 다음달에 반드시 대규모 할인판매를 실시한다. 생산된 차량을 출고장에 쌓아 놓는 것 보다는 깎아서라도 파는 것이 유리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신차를 가장 좋은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방법은 역시 전시차량이나 시승차량을 구입하는 것이다.
자동차업체들은 전국의 전시장에 주요 차종을 많게는 3개월 가량 전시하고 있으며 또, 전략적으로 판매를 확대해야 할 필요성이 있는 차종은 시승차로 수 백대씩 운영하고 있다.
이들 차량들은 일정기간이 지나면 모두 수거, 깨끗하게 정비를 한 다음에 직원들이나 친척들, 그리고 협력업체등을 대상으로 일정비율의 감가상각을 한 다음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전시나 시승차량을 구입하기 위해서는 친분이 있는 영업직원이나 해당업체 본사 직원들에게 정보를 알아본 다음 구입할 수가 있으며 운이 좋다면 최고 25%까지 할인된 가격에 구입할 수가 있다.
또 다른 방법은 생산 된지 3-4개월이 지난 구형모델을 구입하는 것이다. 페이스리프트모델이나 연식이 바뀐 모델이 출시될 경우, 미처 처분하지 못한 구형재고품이 쌓이게 되는데 자동차업체들은 이들 차량에 대해서는 차종에 따라 최고 300만원에서 400만원까지 할인 판매를 실시하고 있다.
이들 차량은 생산시점이 몇 개월 지났다는 사실만 다를 뿐 제품자체에는 전혀 하자가 없기 때문에 안심하고 구입해도 무방하다. 다만, 구형 재고차량의 경우, 간혹 사고차량이 반품돼 신차로 둔갑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차량을 인도받을 때 꼼꼼히 체크를 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다고 영업직원들에게 지나친 할인을 요구하거나 그러한 태도를 보인다면 오히려 역 효과가 나타난다.
영업직원들의 대당 판매마진은 각 메이커별로. 또, 직영과 대리점간에 다소의 차이가 있지만 2천만원짜리 차량을 판매할 경우, 채 50만원을 넘지 않는다. 때문에 무리하게 할인을 요구하거나 지나치게 싼 차를 요구하게 되면 품질이 검증되지 않은 제품을 인도해 주는 경우가 발생할 수도 있다.
때문에 정상적인 조건 하에서 가장 유리한 벙법을 선택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참고로 예년의 경우, 연말에는 특소세 인하 등으로 대규모 할인판매가 시행돼 왔으나 올 연말에는 별다른 할인판매가 예정돼 있지 않다. 때문에 연식 변경에 따른 소폭의 할인만 가능할 전망이다.
이상원 기자 semin4@autodaily.co.kr
자동차를 가장 싸게 구입하는 방법은?
신차 구입 같은 자동차회사에서 생산된 같은 모델을 구입하는데도 많게는 100만원에서 200만원까지 차이가 나는 경우가 있다.
자동차메이커들이 판매질서 유지를 위해 전 영업소에 지정된 가격으로만 판매토록 하고 있으며 만약 이를 어길시에는 가혹한(?)벌을 주고 있는데도 구입가격에서 차이가 나는 이유는 뭘까?
다른 물건과 마찬가지로 자동차를 구입에 있어서도 발품을 팔고 자동차 유통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입수하다 보면 다른 사람보다 훨씬 좋은 조건으로 차량을 구입할 수가 있다.
우선, 자동차를 구입하는 시기를 잘 선택해야 한다. 자동차업체들은 판매가 잘 되지 않고 재고가 많아질 때는 재고처분을 위해 다음달에 반드시 대규모 할인판매를 실시한다. 생산된 차량을 출고장에 쌓아 놓는 것 보다는 깎아서라도 파는 것이 유리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신차를 가장 좋은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방법은 역시 전시차량이나 시승차량을 구입하는 것이다.
자동차업체들은 전국의 전시장에 주요 차종을 많게는 3개월 가량 전시하고 있으며 또, 전략적으로 판매를 확대해야 할 필요성이 있는 차종은 시승차로 수 백대씩 운영하고 있다.
이들 차량들은 일정기간이 지나면 모두 수거, 깨끗하게 정비를 한 다음에 직원들이나 친척들, 그리고 협력업체등을 대상으로 일정비율의 감가상각을 한 다음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전시나 시승차량을 구입하기 위해서는 친분이 있는 영업직원이나 해당업체 본사 직원들에게 정보를 알아본 다음 구입할 수가 있으며 운이 좋다면 최고 25%까지 할인된 가격에 구입할 수가 있다.
또 다른 방법은 생산 된지 3-4개월이 지난 구형모델을 구입하는 것이다. 페이스리프트모델이나 연식이 바뀐 모델이 출시될 경우, 미처 처분하지 못한 구형재고품이 쌓이게 되는데 자동차업체들은 이들 차량에 대해서는 차종에 따라 최고 300만원에서 400만원까지 할인 판매를 실시하고 있다.
이들 차량은 생산시점이 몇 개월 지났다는 사실만 다를 뿐 제품자체에는 전혀 하자가 없기 때문에 안심하고 구입해도 무방하다. 다만, 구형 재고차량의 경우, 간혹 사고차량이 반품돼 신차로 둔갑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차량을 인도받을 때 꼼꼼히 체크를 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다고 영업직원들에게 지나친 할인을 요구하거나 그러한 태도를 보인다면 오히려 역 효과가 나타난다.
영업직원들의 대당 판매마진은 각 메이커별로. 또, 직영과 대리점간에 다소의 차이가 있지만 2천만원짜리 차량을 판매할 경우, 채 50만원을 넘지 않는다. 때문에 무리하게 할인을 요구하거나 지나치게 싼 차를 요구하게 되면 품질이 검증되지 않은 제품을 인도해 주는 경우가 발생할 수도 있다.
때문에 정상적인 조건 하에서 가장 유리한 벙법을 선택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참고로 예년의 경우, 연말에는 특소세 인하 등으로 대규모 할인판매가 시행돼 왔으나 올 연말에는 별다른 할인판매가 예정돼 있지 않다. 때문에 연식 변경에 따른 소폭의 할인만 가능할 전망이다.
이상원 기자 semin4@autodaily.co.kr
내집마련닷컴 참조
최근 각종 언론매체에서 서울시 택지개발지구 아파트에 대한 보도가 쏟아지고 있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 보면 기사만 요란하지 정작 택지개발지구 아파트를 분양 받으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 전혀 언급이 없음을 알 수 있다.
상암,장지,발산,세곡,우면.문정,마곡지구등에 대한 기사들이 바로 그것이다.
이미 개발중이거나 개발예정지역으로서 발전전망에 대해서만 언급할 뿐이다.
일반인들은 막연히 이들지역에 대한 분양이 언제나오나 하고 기다리지만 택지개발지구의
아파트 분양공고는 나오지 않는다.
서울시 택지개발지구 아파트는 모두 서울시 도시개발공사에서 책임시공 및 분양하는데
공원조성이나 , 도로개설 시민아파트정리사업등 도시계획사업으로 인한 철거민에게 우선공급하기 때문에 일반인들에게 돌아가는 분양물량이 없는것이다.
투자요령
철거민들이 택지개발지구에 접수한 입주권거래는 법으로 금지되어 있다.
따라서 특별분양권이라도 정상적인 거래가 불가능하다.
이러한 택지개발지구 아파트에 입주하는 합법적이고 유일한 방법은 철거예정가옥에 투자하는 것이다.
철거예정가옥의 경우 도시계획사업에 의해 수용되기 전, 즉 입주권이 발생되기 이전에는 거래할 수 있다.
매수자 앞으로 등기이전을 마치고 향후 도시계획에 의해 해당 가옥이 수용되면 입주권이 주어지기 때문이다.물론 분양대금은 따로 내야 한다.
현재 철거 가옥은 8500만원~9000만원 선에서 시세가 형성돼 있다.
입주권이 확정되면 지구신청은 입주권 발생 6개월이내에 접수가능한 택지개발지구에 접수 하면 된다.
또한 동호수추첨(보통 입주 6개월전)전 까지 한번의 지구변경이 가능하기 때문에 접수후에 더 선호하는 지역이 나오게 되면 변경신청이 가능하다.
◇장점
철가가옥을 통해 입주할 수 있는 아파트들은 모두 도시개발공사(이하 도개공)가 무주택 서민에게 공급하기 때문에 분양가격이 일반 민영아파트의 60~70% 선으로 싸다.
또한 도시개발공 아파트는 모두 선시공 후분양이므로 입주 6개월전 동호수추첨후 계약금을
지불하고 입주전 까지 중도금 ,잔금을 나누어 지불하면 된다.
때문에 자금이 부족한 서민들의 경우 금융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취득세와 등록세가 각각 50% 가량 감면되는 세제 혜택도 주어진다.
보고싶은 홈페이지 : acemini.com , 내집마련닷컴
요즘 만원으로는 살 게 별로 없다며 고액권 화폐의 발행을 이야기하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제가 만원을 가지고 하루를 어떻게 살았는지 먼저 말씀을 드리지요.
백화점에 볼일이 있다고 아내가 아이들을 데리고 외출을 나간 사이, 오후 출근을 위해 혼자 점심을 먹게 되었습니다. 편의점에 가서 라면과 삼각김밥을 하나 샀습니다. 1200원이면 점심 한끼가 거뜬합니다.
며칠 전부터 집에 있는 컴퓨터가 말썽을 부려 출근하기 전에 인터넷 접속을 위해 PC방에 들렀습니다. 한 시간에 1500원입니다. 게임을 거의 하지 않는 바람에 인터넷 서핑과 메일 확인을 하는데 한 시간이면 충분합니다.
출근해 보니 팀장에게 면박 당했다고 인상 구기고 있는 동료가 하나 있어 함께 휴게실로 갑니다. 사람이 많은 날엔 150원짜리 자판기 커피를 뽑는데, 오늘은 단 둘이라 큰 맘 먹고 500원짜리 캔음료 두 개를 사느라 1000원을 썼습니다.
조폭 정치인과 언론을 질타한<송앤라이프>의 노래 “너희들은 아니야”는 언제 들어도 통쾌합니다. 좋은 노래 더 많이 부탁한다는 의미로 “이 노래를 후원합니다” 배너를 누릅니다. 휴대폰 번호를 입력하면 1000원을 후원할 수 있습니다.
출근할 때는 20분 정도를 걸어서 가지만 퇴근할 때는 밤바람이 너무 차가워 가끔 버스를 탑니다. 버스비로 700원을 냈습니다.
버스에서 내려서 동네 입구에 있는 붕어빵 가게에 들립니다. 보통 천 원에 네 마리 내지는 다섯 마리를 주는데, 요즘은 장사가 안 되는 지 여덟 마리를 주는 경우도 있습니다. 1000원을 내고 여섯 마리나 받았습니다.
밤이 늦었는데도 아이들은 방학이라고 자지 않고, 아빠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예경이가 일기장을 보여줍니다. 일기를 잘 썼으니 용돈을 달라는 표시입니다. 예경이에게만 줄 수 없어 두 아이에게 똑 같이 500원씩 나눠줍니다. 제가 어릴 때는 한번에 20원이나 50원을 받은 기억이 납니다.
아이들을 재우고 나서 아내와 단 둘이 영화나 한편 보려고, 비디오가게에 들렀습니다. 최신프로는 2000원이고, 구프로는 1500원인데 500원 아끼느라고 출시된 지 2년도 더 된 영화를 하나 빌렸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공CD 한 장을 600원에 샀습니다. 이번 설날에 고향 갈 때 부모님께서 좋아하시는 트로트 가요만 따로 모아서 음악CD로 만들어 드릴 생각입니다. 아버지는 주현미를 좋아하시고, 어머니는 나훈아를 좋아하시는데 한 장에 두 가수의 노래를 섞으면 두 분 다 좋아하시겠지요.
만 원짜리 하나로 이것저것 다 하고도 아직 500원이 남았습니다. 남은 500원은 예경이 저금통에 넣습니다. 방학동안 저금해서 저금통이 가득 차면 통째로 이라크 어린이 돕기 성금으로 내겠다며 따로 하나 마련한 것인데 어느새 절반 정도 찼습니다.
뒤돌아보니까 만원으로 할 수 있는 일이 이렇게 다양합니다. 수표를 쓰는 것이 불편하다고들 하지만 카드로 결제하는 정도의 시간과 불편 그 이상은 아닙니다. 물가가 비싸서 현금을 싸들고 다녀야 한다며 불편을 이야기 하지만, 지금처럼 신용카드나 전자결제를 이용한 고액 결제가 가능한 시대에는 설득력이 떨어집니다.
수표를 발행하는데 드는 비용 때문에 고액권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하지만 수표 발행 비용의 절감보다 수표 사용으로 인한 각종 비리사건의 예방 효과가 훨씬 더 우리 사회에 유용하다는 게 저의 판단입니다.
고액권 화폐 발행으로 인해 가장 큰 혜택을 누릴 사람들이 누구일까요? 정치자금으로 쓰기엔 현금이 아니면 곤란하다고 해서 현금을 가득 채운 채‘차떼기’를 했던 사람들, 그 엄청난 현금을 사무실에, 빌라에, 창고에 쌓아 두느라 돈 냄새에 머리가 아팠던 사람들이 제일 먼저 반길 겁니다.
명절에 떡값이라며 여기 저기 구린 돈을 뿌려야 하는 사람들이나, 그 돈을 받으면서도 조사라도 받게 될까 봐 꺼렸던 사람들도 흔적을 남기지 않는 고액권 화폐가 반가울 것입니다. 접대부 딸린 술집에서 유흥비로 탕진하거나, 수입명품을 사는데 수백, 수천만원씩 돈을 쓰는 경우에도 아무런 기록이 남지 않는 현금이 훨씬 더 낫겠지요.
고액권 발행이 불러올 물가 상승과 과소비가 기업의 입장에서는 반가운 일일 수도 있지만 저 같은 서민의 입장에서는 또 하나의 고민거리입니다. 고액권 화폐가 발행되면 아무래도 사람들 씀씀이가 헤퍼질 테고, 만원으로 열 가지가 넘는 일을 하는 저 역시 돈을 우습게 알고 함부로 낭비하는 경우가 생길 지 모르겠습니다.
땀 흘려 번 돈, 허투루 쓰지 않고 열심히 살아가는 서민들 앞에 고액권 화폐를 내보이며 괜한 염장 지르지 말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