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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변동 따라 주가도 변동

주식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수많은 변수 중 외국인들이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중 하나는 환율이다. 특히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환율이 미치는 영향은 대단히 크다.

국제통화기금(IMF)위기를 전후해 달러당 2,000원까지 올랐던 원화환율이 요즘은 1,150원을 깨고 더 내려갈 지도 모른다는 전망마저 나오고 있다. 환율이 급변하면 외국인 주식투자자들은 주가변동에 따른 위험 외에 '환(換)리스크'에도 직면하게 된다.

원화환율이 1,300원에서 1,100원이 됐다고 하자. 환율이 1,300원일 때 달러를 원화로 바꿔 국내 주식시장에 투자한 외국인들은 가만 앉아서 달러당 200원의 이득을 보게 된다. 따라서 원화 강세(환율 하락)가 예상되는 시점에서는 외국인들의 주식매수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IMF위기가 본격화되고 경기가 침체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던 97년말 이후 외국인들의 국내 주식투자가 크게 늘어난 것은 이,같은 이유 때문이다. 이들은 97년12월 5204억원, 98년1월 1조7136억원, 2월 2조2064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반대로 환율이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시점에는 외국인 주식매도가 갑자기 늘어나는 것이 보통. 외국인들이 97년 8월부터 넉달 사이에1조9,000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도한 것이 대표적 사례다.

환율변동은 단기적으로는 외국인들의 행태에 영향을 주지만 중장기적으로는 기업의 수익성에도 파급효과를 미친다. 컴퓨터를 만들어 미국에 대당 1,000달러에 수출하는 기업이 있다고 가정할,때 환율이 1,300원이라면 이 회사는 컴퓨터 한 대를 수출해130만원을 벌 수 있다. 그러나 원화가 강세로 돌아서 1100원까지 떨어지면 1대당 수출가격은 110만원이 돼 전보다 20만원의 손해를 보게 된다. 다른 조건이 같다면 우리 수출기업의 가격경쟁력은 떨어지게 되는 것.

지금처럼 원화환율이 하락하면 일본 및 중국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조선과 섬유산업이 큰 타격을 받는다는 연구결과도 나왔다. 반대로 외국에서 원자재를 수입, 가공해 국내에 파는 회사의 경우 환율이 떨어지면 그만큼 이익을 보게 된다.

주식투자 비중을 늘릴 것인가, 줄일 것인가를 결정하기 위해서는 환율변동에 관심을 갖고 주식시장의 큰 흐름을 읽을 줄 알아야 한다.

주식격언 ** 시세는 연날리기와 같다. **

주가는 수급에 의해서 근본적으로 결정되며 수급 중에서도 주로 수요에 의해서 결정된다. 주식의 수요란 주식을 사려는 대기매수자금을 말한다. 자금시장에 대기매수자금이 많고 증시 외부에서 시중의 부동자금이 주식시장으로 계속 몰려오면 주가는 오르지 않을 수 없다.

외부에서 자금이 계속 들어오면 주가 수준이나 재료에 관계없이 주가는 계속 오를 수 밖에 없다. 주식시세는 연날기에 비유되는데, 바람이 있어야 연이 날고 바람이 없으면 연은 땅에 땅에 떨어지듯이 주식시세도 주식시장으로 들어오는 자금이 있어야 오른다.

바람이 세게 불면 연은 높이 나르고 약하게 불면 연이 낮게 날 듯이 주식시세도 증시로 들어오는 자금의 양이 많으면 많을수록 높이 오르고 증시자금이 거꾸로 증시 외부로 빠져 나가기 시작하면 주가는 떨어질 수 밖에 없다.

주식시세는 어떠한 재료 보다도 수급상황이 가장 기본적인 요인인 것이다. 수요가 공급보다 우세한 시장에서는 어떠한 악재가 나와도 주가는 상승하지만 공급이 수요를 초과하는 주식시세는 어떠한 이유로도 상승하기가 어려운 것이다.

수요수준을 능가하는 공급이 예상되는 시점에서는 주가의 상승 기대를 말아야 하는 것이다. 대량의 증자로 공급물량이 크게 늘어나거나 천정권에서 물린 대량의 대기매도세가 존재하는 상태에서는 주가의 상승이 매우 어려운 것이다.

그리고, 개별종목에 있어서도 유통물량이 많은 대형주는 주식시장의 과잉유동성 상태에 있을 때 외에는 큰 시세가 나기 어려우며 대개는 유통물량이 적은 중소형 주식의 시세가 형성되기가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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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금리 인상 분석.





중국이 1995년 7월 이후 9년 만에 금리를 인상하였다. 중국의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1년만기 대출금리를 종전의 5.31%에서 0.27%를 인상시킨 5.58%로 인상하였다.





이에 따라 가계의 전문가들은 의견이 분분하다. 더구나 기업의 가치에 확신을 세우지 않고 주식을 매수한 사람들은 혼란스런 분석에 어떻게 해야 할지 갈피를 잡기 어렵다.





중국의 금리 인상의 영향을 분석해 보자. 이를 위해서는 금리의 인상 폭이 주는 영향의 정도와, 금융시장의 유동성 변화에 직접 미치는 영향, 중국의 경제 구조와 소비자 신용에 미치는 영향, 투자에 미치는 영향을 나눠서 생각해 보는 것이 합리적이다.





우선 금리의 인상률 0.27%p는 금리 인상을 했는지 하지 않았는지 잘 모르는 수준이다. 이 때문에 세계의 중앙은행은 금융 시장과 산업에 가시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고 금리를 변경할 때 쓰는 금리 변경 폭이다. 이런 면에서 0.27%의 금리 인상으로 그 영향을 크게 말하기에는 인상폭이 미미하다.



인상폭이 0.27%p인 이유는 5.31%의 종전 금리에 대한 5%의 인상을 의미한다. 이미 물가가 5% 이상 상승해 있는 국면에서 5% 수준의 금리 인상은 실질금리를 근접시키는 수준에 불과하다.





향후에 금리 인상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으나, 이것은 경기가 꺾이지 않고 계속 잘 나갈 때를 전제로 한다. 경기가 예상한 대로 다소 둔화되면 추가 금리인상이 필요하지 않게 되며, 경기가 예상을 벗어나 강하게 성장한다면 금리를 다시 인상을 하게 된다.



그러나 이것은 경기에 따른 금리의 조절로 일정 수준의 경기를 유지하는 개념이지, 과장하여 생각하는 것처럼 금리를 어떤 방향으로 과도하게 변경시키고 그에 따라 경기가 급격히 변동하는 개념이 아니다.





다음 위안화를 빌려 세계 금융시장의 금융상품에 투자하는 규모를 생각하면 중국의 금리 인상이 금융시장 유동성에 미치는 영향은 무시할 수 있는 수준이다.





다음으로 중국의 경제에서 소비자가 소비자 금융을 이용하여 소비를 하는 정도는 제한적일 것이다. 경제가 발전할수록 민간소비가 경제 성장률의 비중을 크게 차지하고 이 때문에 금리가 소비자 금융에 미치는 영향이 커 금리에 대한 소비의 탄력성이 크다.



경제 개발 도상에 있을 때는 투자가 성장을 견인하며 소비는 소비자금융보다는 개인의 소득에 탄력적인 특성을 갖는다. 현재 중국의 경제 발전 국면을 감안할 때 민간소비는 금리에 탄력적이라기 보다 소득에 탄력적이다.



또한 중국은 전 국토가 고르게 성장하는 것이 아니고 지역별 성장이 나타나고 다양한 성장단계의 스펙트럼이 존재하며, 보다 많은 지역이 아직 저개발 상태라는 점에서 금리에 대한 소비 둔화는 생각만큼 영향이 나타나지 않는다.





금리 인상으로 가장 영향을 받는 부분은 기업의 설비투자와 지방정부의 SOC 투자가 될 것이다. 이 부문의 투자 과잉이 나타나며 원자재 가격의 투기적 상승의 부작용을 초래하는 것에 대한 대응책이다.



따라서 중국의 금리인상으로 실제 영향을 받는 부분은 중국 기업의 설비투자와 지방정부의 개발투자가 되며 이에 따라 원자재 가격에 영향을 받지만, 그 인상폭이 미미한 수준이라는 점에서 투기적 상승을 견제하는 정도의 수준이 될 듯 하다.




원자재의 수요 측면에서 현재 세계 경제는 선진국을 중심으로 주글러 사이클의 성장국면에 놓여 있으며, 여기에 중국, 인도, 동구권, 중동의 성장이 교차하는 국면으로 강한 성장이 전개되고 있다. 이에 따라 원자재의 수요는 지속 증가하며 중국을 겨냥한 투기적인 요인만 배제되면 안정적인 여건이다.



따라서 원자재의 가격이 조정을 받더라도 투기적 부분이 조정을 받을 뿐, 여전히 수요에 뒤받침 된 성장 국면이라고 볼 수 있다.





통상 금리를 인상하면 그 나라의 통화가 강세를 나타내게 되지만, 중국은 고정환율제를 사용하고 있어 변동하지 않는다. 그러나 실질적으로는 위안화가 상승의 잠재력을 키워 결국 위안화 평가 절상으로 연결될 듯 하다.




중국은 우리에게는 (1) 우리 소비 상품의 주된 수입처로서, (2) 우리 중화학 제품과 첨단 제품의 수출처로서, (3) 제3국 수출에 대한 생산 거점으로서, (4)경공업을 비롯한 많은 제품에 대한 우리의 경쟁국으로서 다양한 지위로 우리와 관계하고 있다.



이 때문에 중국의 경기 변동은 다양한 경로를 통하여 상이한 효과를 발휘한다. 따라서 중국 경제가 급격히 추락하지 않는 이상(대부분의 개발도상국은 글로벌 자본의 투기적 이동에 따른 금융시장의 불안이 아니면 경제가 추락하는 일은 적다.) 우리 경제에 치명적으로 작용하는 구조가 아니다. 어느 한편이 불리하면 다른 각도에서 유리한 점이 있어 서로 상쇄하는 관계를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위안화가 강세이고 중국의 금리가 높으면, 중국의 값싼 물품 수입에 의해 IMF이후 최대의 시련기를 맞고 있는 국내 농업, 가내수공업, 중소기업과 재래상권에 긍정적인 영향으로 내수가 개선되고, 중국의 소비시장 진출과 제3국에 대한 수출 경쟁력에서 우호적인 반면, 중국의 내수 위축 도에 따른 영향과 함께 중국 생산거점의 기업들은 불리하게 된다. 이렇듯 복잡한 관계로 이해득실을 한 부분으로 규정할 수 없다.





중국 금리 인상에 대한 결론으로 중국의 금리 인상이 금융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정도는 적다. 우선 금리 인상폭이 결정적인 영향을 줄 만큼 크지 않으며, 중국의 경제 구조를 볼 때 소비가 금리에 탄력적인 구조도 아니다. 다만, 원자재 가격의 투기적인 상승에 대한 견제 정도의 영향력을 가지며, 원자재 가격은 세계 경제의 성장 사이클에 따라 수요가 지속 확대 국면에 있어 투기적 변동만 아니라면 여전히 성장 국면이다.





국내 증시에서의 영향은 미미하다. 주도세력의 충분한 차익 실현으로 매물이 마무리 국면에 있고, 수급이 채권에서 주식으로 이동하는 국면에 있다. 장기 내수 침체를 극복하기 위한 대규모 soc 건설이 계획되고 있고, 4년 만에 세계 IT 산업이 성장을 재개하려는 국면에 있다.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라 국내 소재업종이 꾸준한 상승을 해 왔지만, 결코 가치와 실적을 넘어 과열 상승하고 있지 않으며 여전히 저평가 상태에 있다. 이런 점에서 단기적인 모멘텀(재료)에 휩쓸리기 보다는 국내의 매물과 유동성 변화의 수급, 기업의 가치와 성장, 산업의 성장 국면을 감안한 확고한 투자 전략으로 대응하면 무난하다.





참고로 필자는 향후 세계 경제에 대하여 다음과 같은 서진(西進) 이론을 제시한다. 세계 경제의 중심 축은 지구의 자전축이 조금씩 이동하듯 이동하는데, 그 이동의 경로는 “유럽 -> 북미 -> 동북아 -> 중국 -> 인도 -> 중동 -> 유럽”의 서쪽으로 나아가는 길이다. 이것은 인구 구성의 동태를 비교하는 것이 힌트가 된다. 2030년 이후에는 인도 인구가 중국을 추월하고, 장차 세계에서 가장 빠른 인구 증가 지역은 중동이 될 가능성이 높다.



향후 여러분 자녀 시대의 세계 경제와 금융의 중심 이동과 돈이 흐르는 곳을 알기 위하여 여러분들이 직접 연구를 해 볼 만한 가치가 있는 주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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