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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하면? 지금 당장은 너무 막연하고 먼 미래처럼 느껴지시죠? 그래도 모두들 지금보다 더 편안하고 안락한 노후를 꿈꾸실 거예요. 시사보도 프로그램에 나오는 가련한 어르신들의 모습을 상상하고 싶지는 않겠죠.

전원(우리네 농촌이 아니라) 속 그림 같은 집에서 정원을 가꾸고 커다란 개 한 마리 데리고서 산책하고, 시설 좋은 헬스클럽에서 운동하는 실버기를 생각하고 계시죠? 일년에 한 두 번은 해외여행을 나가고 푸른 잔디에서 골프를 치는 여유와 낭만. 과연 가능할까요?

‘자식 농사만 잘 하면 된다’는 생각은 곰팡이 피고 먼지 두텁게 앉은 고래적 이야기. 자식은 더 이상 부모의 노후를 책임질 보루가 아니예요. 효에 대한 개념 자체가 급격히 변했다는 것은 부인하지 않으시죠? 누구누구의 자식으로 살고 있는 당신이라면 조금은 공감하고 계시지 않나요?

편안하고 여유로운 노후, 역시 관건은 돈이죠. 건강을 제외하고는 자금의 확보가 얼마나 수반되느냐가 가장 중요한 문제! 이젠 당신의 미래도 당신의 노후도 다 당신의 책임져야 할 몫입니다. 당연히 준비한 자만이 모두가 꿈꾸는 노후를 즐길 자격이 주어져요.


평균수명이 늘어난다는 것은 자금마련에 대한 경고!

평균수명이 늘어난다는 건 그만큼 노후를 위한 자금이 충분해야 한다는 일종의 경고예요. 그만큼 노후대비는 부담스럽지만 주요한 재테크의 목적이 되고 있다는 말이죠.

노후를 위한 재테크는 장기적 안목으로 시작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해요. 단기간에 돈벼락을 맞아 노후가 한번에 해결되는 것은 정말 꿈 같은 일이기에 미리미리 여유를 가지고 조금씩 준비하는 것이 현명합니다.


되도록 은퇴시기를 연장하라!

사실 그렇죠. 결혼하고 아이 낳아 교육하고 집 장만하는 일에 총력을 다하다 보면 은퇴를 생각해야 할 나이가 되서야 노후를 걱정하게 되는 것. 우리 부모님 세대는 그랬어요. 우리 할머니, 할아버지들은 아예 노후라는 것을 생각지도 못했구요.

은퇴 이후의 계획에 관한 질문에 뾰족한 대답을 가지고 있는 분들, 별로 없으세요. 대부분이 그 때가서 혹은 닥치면 이라는 안이한 생각 뿐이죠. 아님 너무 부담스러워서 피하고 싶은 질문일 수도 있구요. 계속 회피만 하시겠어요?

사람의 수명은 점점 연장되어 가는 반면 실질적인 은퇴 연령은 낮아지고 있답니다. 은퇴 시기를 늦추자고 하지만 사실 평생 직장이라는 개념이 붕괴되면서 개인의 안정을 보장하는 직장이 사라졌지요.

수명의 연장, 은퇴이후 소득 없이 생활하는 기간이 늘어난 다는 거죠. 그러니 소득 없이 생활하는 기간을 가능한 단축시켜야 해요. 회사에서 꼭 필요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거예요. 끊임없이 연구하고 자기개발에 힘을 써야 합니다.


은퇴 이후의 삶에 대비하라!


취업난, 구조조정 등 우리의 여건이 한창 일할 나이의 사람들을 직장에서 내몰고 있어요. 그렇다면 은퇴 후 다른 일을 할 수 있는 기반을 한시라도 빨리 다지는 작업을 시작해야 하지 않을까.

물질적으로든 정신적으로 든 준비가 되어 있는 사람은 은퇴 후 더욱 희망과 패기가 솟아난다고 합니다. 새로운 인생에 대한 기대 때문이겠지요.
은퇴할 나이를 고려하지 않아도 되는 자격증을 취득한다던가, 창업에 필요한 기술을 연마한다던가 하는 삶의 준비. 노후를 더욱 풍요롭고 건강하게 만들어 줄 꺼예요.


재테크의 화두, 저축을 늘려라!

저축을 늘려라? 말은 쉽지만 실천은 어렵죠. 여유자금을 늘리는 것은 ‘소득을 늘리는 것’과 ‘소비를 줄이는 것’ 두 가지로 접근할 수 있지요. 소득을 늘린다면 부부의 맞벌이, 부업 혹은 자기개발을 통한 몸값(?) 상승 등을 꼽을 수 있을 거예요.

반면 소비를 줄이는 최선의 방법으로는 가계부를 활용해서 과도하게 사용되는 생활비를 줄이고 억제하는 방법, 가족 전체가 소비의 규모의 줄이는 일입니다. 그러기 위해서 공동의 목표, 즉 여유자금을 확보하는 일에 대한 가족전체의 공감대가 형성되야 합니다.

소비를 줄이는 것은 소득을 늘리는 일보다 쉬운 일이예요. 두 가지 방법을 함께 이용한다면 그 효과는 두 배로 나타날 꺼예요.

"미래는 현재를 희생한 댓가이다" 라는 말이 있습니다. 미래의 편안한 노후를 위해서는 현재에 많은 절제와 절약이 필요하다는 의미겠죠. 지금 하고 싶은 것, 갖고 싶은 것에 너무 집착하는 것은 인생이라는 장기 레이스에서 노후기를 담보로 도박하는 거라고 볼 수 있어요.

현재의 현명한 소비와 저축이 당신의 미래를 위한 안전장치라면 절제와 절약의 생활이 훨씬 의미 있는 일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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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 출산, 시기 먼저 정해야 … 노후자금 위한 투자상품 가입 바람직

요즘 ‘샐러던트(Saladent)’라는 신조어가 자주 등장하고 있다. 샐러던트란 직장인(salaried man)과 학생(student)이 조합된 말이다. 회사를 다니면서도 자기개발을 위해 열심히 공부하는 직장인들을 말한다. 이러한 신조어가 생긴 이유는 간단하다. ‘평생직장’이라는 개념이 사라진 요즘, 자신의 ‘몸값’을 올려야 무한경쟁 시대에 살아남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무한경쟁 시대에 더 이상 남편과 부인의 역할을 나누는 것은 무의미해졌다.

맞벌이가 ‘필수’인 시대

남편은 경제활동을, 부인은 집안 살림을 도맡아 하던 시대는 갔다. 부인도 경제활동을 하고 남편은 가사 일을 돕는 가정이 대다수다. 물가상승, 저금리, 사교육비 충당, 주택 마련 등 이 시대의 가정은 부부가 맞벌이를 하지 않으면 보다 나은 삶을 기대할 수 없다.

부부가 경제활동을 하면서 집안일을 돌보는 것이 여성들만의 몫이라면 여성들은 과도한 업무에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을 것이다. 이처럼 청소, 빨래 등을 같이 하다 보면 부부 금슬도 좋아질 것이다.

부부가 맞벌이를 하면 금슬도 더 좋아질 수 있고, 경제적인 여유도 생기겠지만 그에 따른 진통도 만만치 않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바로 자녀 출산과 양육 문제다. 아직 우리나라의 경우 여성들이 직장 생활을 하면서 자녀 양육에 힘쓸 수 있는 여건이 제대로 마련되어 있지 못하기 때문이다.

일부 대기업에는 수유실 등과 같이 엄마들이 자녀를 돌볼 수 있는 공간이 조성되어 있지만 어디까지나 일부일 뿐이다. 또한 이러한 시설이 있다 하더라도 마음 놓고 사용하기엔 어려운 게 사실이다.

그렇다고 보육원에 맡기자니 보육비도 만만치 않고 가까이 있는 믿을 만한 곳을 찾기에도 하늘의 별 따기이다. 이렇다 보니 맞벌이를 포기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쉽게 포기할 수 없는 것 아니겠는가. 이럴 때일수록 더욱 열심히 돈을 아끼고 모으고 투자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일일 것이다.

서울 양천구 목동에 사는 이모씨(34)와 그의 부인(31)은 맞벌이 부부다. 지금은 아이가 없어서 부족함 없이 살고 있다. 하지만 앞으로 1~2년 이내에 자녀를 출산할 계획이라 향후 전세자금과 자녀양육비 마련이 걱정이었다.

우선 이들의 현금 흐름 상황을 살펴보자(표 참조).

이들 부부의 투자성 지출로는 상호저축은행에 매월 80만원씩 적금(5.8%, 2년 만기)을, 적립식펀드에 매월 70만원씩 불입(국내 주식형 40만원, 해외 주식형 30만원)하고 있었다. 또 2005년 3월부터 청약저축에 매월 10만원씩 넣었다.

보험으로는 남편 암보험으로 매월 13만원, 부인 암보험으로 매월 7만원이 들어갔으며, 매월 고정지출과 소비성지출로 173만원을 썼다.

부부가 사는 아파트 전세금은 1억5천만원, 곧 만기될 정기적금은 3천만원, 남편 통장엔 300만원, 아내 통장엔 200만원이 각각 있었으며, 매월 잉여자금은 67만원이었다.

실제로 1~2년 후 자녀출산을 하게 되면 아내의 수입이 감소되고, 더불어 지출이 상승한다. 이러한 경제적 변화에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 향후 부의 척도와 생활수준이 판가름 난다.

그럼 이 상황에서 어떻게 재무구조를 편성하는 것이 바람직할까?

출산시기부터 정한 뒤 자금 계획을

우선 자녀의 출산 시기를 먼저 정해야 한다. 물론 몇 년, 몇 월, 며칠까지 정확하게 계산할 수는 없지만 2년 이내라고 정한다면 향후 1년 2개월까지만 맞벌이가 가능하다. 출산 후에는 남편 수입에만 의존해야 하기 때문에 긴축재정을 해야 한다.

모든 단기 자금의 만기 시점을 1년 2개월 후로 설정한다. 따라서 지금껏 넣어 왔던 모든 펀드의 환매 시기를 1년 2개월 후로 계획하고, 직전 6개월 전부터 환매 시점을 고려해야 한다. 펀드수익률을 10%로 가정하면 출산 전까지 약 3860만원이 모이게 된다.
 

매월 잉여자금 67만원 중 일부는 자산관리계좌(CMA)를 활용하여 긴급자금으로 남겨두고, 현재 부족한 자녀 교육자금 및 노후자금을 위한 투자상품에 가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금액은 1년 후 남편의 수입을 고려해 결정하는 것이 좋다.

한편, 이들 부부는 향후 전세 재계약시 4천만원 정도 더 필요할 것을 염두에 두었는데, 1~2년 후면 기존의 현금 자산흐름으로 보아 충분히 자금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만약 출산 후라면 그때까지 마련된 금융자산을 통해 추가적인 생활비 상승에 대비할 수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출산 후 남편 수입에만 의존할 때 어떻게 하느냐다.

남편의 현재 수입은 연봉 3천만원 정도. 1년 후 연봉 재계약시 예상되는 금액은 연봉 3300만원 정도라고 한다. 그렇다면 매월 세후 수입이 250~260만원가량 되는데 현재 기준으로 고정 소비성 지출은 173만원이니, 향후 저축할 수 있는 기회비용은 77만원이다.

이때 기존의 과잉 지출되는 부분, 예를 들면 통신비와 외식비 등을 줄임으로써 저축할 수 있는 기회비용을 최대한 만드는 것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이를 고려해서 미리부터 긴축정책을 펼치는 것 또한 바람직한 일이다. 왜냐하면 기존에 모아둔 돈을 얼마만큼 잘 활용하느냐에 따라 출산 후 생활에 많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어떤 상품에 얼마를 저축하고 기존에 모아둔 돈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언제 다시 맞벌이를 할 것인지 맞벌이를 하는 동안 자녀양육은 어떻게 할 것인지, 그리고 1년 후 재무 상황에 따라 결정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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