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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용 대한투자증권 압구정지점장>
지금 여유자금을 갖고있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시중금리는 우량 회사채 금리가 5.5%대로 조금 높아졌지만 아직도 선뜻 투자하기엔 기대치에 비해 턱없이 낮은 수치이다.

그러면 부동산은? 3년간 저금리를 바탕으로 정부가 거듭된 투기 억제 대책을 발표하였는데도 불구하고 현재까지 등락을 거듭하면서 계속 올랐다. '이번에도 그러지 않을까' 정말 고민될 시점이다.

최근 향후 시중 부동자금의 흐름을 예측하기 위해 단순한 조사를 해보았다. 먼저 과거 10년간 한국 최고의 부동산 가격 선두지역인 강남APT의 시세(압구정동 한양APT 5차 40평, 대치동 미도 APT 41평)와 국내 최고의 우량주인 삼성전자의 가격 추이를 비교해봤다.

한양APT가 93년 4.5억에서 현재 9억으로 약 100% 상승하였고, 재건축지역인 미도 APT는 93년 3.5억에서 현재 11억으로 약 214% 상승한 반면 삼성전자는(1주당 평균가)는 93년 40,000원에서 현재 46만여원대로서 상승율이 단순계산(증자제외)으로 1,000%가 나왔다. 과거 10년간 삼성전자가 안정성과 수익성을 두루 겸비한 최우량 부동산이었다고 할만한 것이다. 움직이는 부동산이라고나 할까.

문제는 과연 앞으로도 삼성전자의 가격추이가 과거처럼 그렇게 되느냐다. 삼성전자의 현재 세계 시장에서의 위치는 D램 부문 1위, 플래시 메모리(디지털 카메라, 캠코더, MP3 등) 1위, LCD 부문 2위, 핸드폰 부문 3위, 브랜드가치 25위, 시가총액 56위이다.

향후 10년간 생활환경의 변화를 요약해 보면, 홈네트워크 시대(디지털 라이프시대), 디지털방송, 디지털 TV, 차세대 이동통신 등 삼성전자의 제품이 대부분 필수적으로 사용된다. 그렇다면 미래 세계 시장에서의 위치는 D램, 플래시 메모리, LCD부문에서 1위 위치강화, 핸드폰 1-2위, 브랜드 가치 10위권 이내, 시가총액 25위 이내 등 명실공히 세계 IT기업에서 우뚝 설 가능성이 높다. 다시 말하면 매년 평균적으로 10-20% 기업가치가 증가한다는 것이다.

삼성전자의 시세는 저평가돼 있다. 세계 각분야 경쟁기업(반도체:인텔, LCD:일본 Sharp, 핸드폰:핀란드 노키아 등)과 비교해 본다면 적정가가 주가수익비율(PER) 기준으로는 614,668원(대한투자증권 추정), EV/EBITDA 기준으로는 817,112원(메리츠증권 추정)으로 세계 경쟁기업에 비해 30-50% 저평가된 상태이다.

향후 부동산 시세는 어떻게 될지 모른다. 하지만 지난 3년간 상승했다는 것과 투자가들이 일방적으로 한 방향으로 몰렸다는 점, 이번 부동산 억제 대책으로 하락 폭이 컸다는 점, 그리고 단기하락 후유증이 하나 둘씩 나타나고 있다는 점 등을 감안하면 자산 포트폴리오를 수정할 시점이 온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부동산으로 간주하고 2-5년을 보유하면서 투자를 할만하다. 이제 한국민의 역량을 감안한다면 향후 10년내 세계 일류기업이 나올 시점에 와 있다. 역사적으로 선진국 진입시점에서 주식투자 수익율이 타상품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는 경험적인 사실도 있지 않은가? Buy 삼성전자!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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