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한 개인에게 있어 결혼만큼 큰 사건이 또 있을까?
결혼은 인생의 전환점이며 생활의 변혁이며 동시에 모든 인간 관계를 재정립하는 어마어마한 이벤트이지요.
한 집안의 딸과 아들로 살다가 아내와 남편의 이름으로 가정을 이룬다는 것, 모든 게 어색하고 어정쩡할 수 밖에.
선배의 조언도, 친구의 조언도 좋지만 일단 부딪히고 겪어가면서 터득하는 과정이 필수 아니겠어요? 중요한 건, 시행착오를 줄이는 일이죠.
결혼생활에서 재테크 부문도 마찬가지지요. 자녀계획, 내 집 마련, 부모님을 위한 자금마련, 노후 설계 등 인생의 모든 계획이 결국엔 돈 문제라고 할 수 있죠. 가정의 경제상태가 삶을 결정하는 중요한 기준이 되기도 하니까요.
그러니 신혼부부들의 재테크란 가정의 미래를 설계하는 가장 중요한 과업(?)이라 볼 수 있죠. 시행착오를 두려워 말고 차분히 정리하고 계획해서 꾸준히 실천해 보세요. 어느덧 솔솔 불어나는 기쁨을 맛볼 수 있을 거예요. 아래 정리한 10계명만 잘 지킨다면요!
첫째, 재무목표를 처음부터 확실하게 세워라!
“결혼은 계획 없이는 도달할 수 없는 미지의 여행”이라고 하지요. 달성 가능한 목표를 세워서 실천하는 것, 재테크 역시 예외가 아니지요. 가정의 재무목표를 아내와 남편이 함께 머리를 맞대고 미래를 위한 확실한 재무목표를 세우세요. 물론 계획대로 뜻대로 쉽게 이루지 못할지라도 부부가 함께 무언가를 이뤄간다는 데 큰 의미가 있지 않을까요?
둘째, Life cycle과 비용을 가능한 구체적으로 계산하라!
재무계획은 구체적인 비용과 필요시점으로 가능한 정확하게 해야 해요. 막연하게 계획하다간 정작 중요한 한 걸 놓치기가 쉽죠. 동기부여도 안되고.
꼭 라이프 사이클에 맞추어 반드시 필요한 비용과 지출을 생각해 보세요.
생활의 규모나 아이의 출산과 교육, 아파트 청약과 같은 주택구입시기, 자녀의 결혼자금과 부부의 노후 그리고 살면서 치뤄야 할 갖가지 이벤트들… 재테크에 관한 새로운 의지가 폴폴 솟아날 거예요.
셋째, 부부 한달 소득의 40% 이상은 저축을 기본으로 하라!
월 소득의 일정부분을 꾸준히 저축하는 습관을 갖아야 하는 것은 비단 신혼부부에게만 해당되는 것은 아니죠. 하지만 사회 초년생들은 대부분 저축 보다는 지출액이 클 수밖에 없다는 거 다 아실 꺼예요. 지금 아니면 언제 또 마음 놓고 써보겠는가 하는 생각 때문이죠. 그렇다고 저축의 중요성이 작은 건 아니지만 신혼부부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돈에 대해 자유로운게 사실이잖아요.
새내기 직장인들의 저축 목표가 결혼을 위한 자금마련에 있다면 신혼부부들은 더 장기적인고 구체적인 비용지출을 염두한 자금마련이라 할 수 있어요.
그러니 꼭 최소한 월 소득의 40% 이상은 저축하도록 하세요. 또 그대로 실천하시구요. 한번 원칙을 어기면 반복할 수 있는 게 인간의 심리니까 한번쯤 하는 생각이나 중도 포기 같은 안이한 선택을 삼가도록 하세요.
넷째, 자동차 구입은 가급적 천천히!
요새는 집보다 자동차가 먼저인 세상이라지만 이건 아예 집장만은 포기한다는 것과 다를 바 없어요. 물론 이 두 가지 목표를 모두 달성하는 능력 있는(?) 부부들도 있겠지만 사실 자동차를 유지하면서 내 집 장만을 위한 저축을 한다는 것은 사실상 어려운 일이예요. 자동차 보험, 연료비, 수리비, 자동차 세금 등 가지고 있다는 것만으로 가계를 부담스럽게 하는 것이 자동차입니다.
그러니 필수품이라고 생각해서 가계에 부담을 주지 말고 꼬옥 필요하다면 신중하게 결정하세요.
다섯째, 주택청약통장에 가입하도록 한다.
내 집 장만을 위해 하루라도 빨리 청약통장에 가입하세요. 매월 일정 금액을 납입하면 주택을 청약 받을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지는 상품이 예요.
아파트를 분양 받을 수 있는 청약통장에는 청약저축, 주택청약부금, 주택청약예금 3가지 종류가 있어요. 대한민국30평형대의 민영아파트를 분양 받으려면 주택청약부금에, 전용면적 25.7평 이하의 국민주택 및 민간건설 중형국민주택을 분양 받으려면 청약저축에 가입하면 되요. 계획하고 있는 자금의 규모, 희망 지역, 평수 등을 고려하여 희망주택에 맞는 청약통장에 가입하세요.
여섯째, 절세 혜택이 있는 저축상품이 우선!
저축 상품을 고를 땐 세금 혜택이 있는 저축을 최우선으로 선택하세요. 비과세 적립식 상품으론 근로자우대저축과 장기주택마련저축이 있어요. 연봉이 3천만원 이하의 근로소득자가 가입할 수 있는 근로자우대저축은 직장 새내기들에게 가입을 추천하는 최고의 상품이지요. 맞벌이 부부라면 부부가 모두 하나씩 가입하세요.
장기주택마련저축은 소득공제 효과가 뛰어난 상품이지요. 물론 비과세이구요. 이 상품도 1인 1계좌가 원칙이니까 부부가 하나씩 가입하면 하나는 주택마련을 위해서 다른 하나는 자녀교육과 같은 자금마련을 위해 사용할 수 있어요.
그 외에 일반 금융상품에 비해 이자소득세를 적게 내는 신용협동조합이나 새마을금고의 정기예탁금, 그리고 세금우대종합저축의 활용도 바람직합니다..
일곱째, 저축상품의 소득공제 여부를 확인하라!
불입하고 있는 소득공제 여부는 요즘 같은 저금리 시대에 실질 금리를 높일 수 있는 최고의 방법 중에 하나입니다.
장기주택마련저축의 경우, 연말정산시 연간 적립금액의 40% 이내에서 최고 300만원까지 소득공제의 혜택을 받을 수 있고, 개인연금은 연간 적립금액의 100% 이내 최고 240만원까지 소득공제 혜택이 있어요. 연말정산 3개월 전 불입금액을 높일 수 있다면 공제혜택을 늘릴 수 있는 편법 아닌 편법을 사용할 수도 있구요.
여덟째, 금융기관 선택은 현명하게!
다들 ‘은행하고 친하게 지내라’ 하죠. 내 집 마련이라는 큰 산이, 큰 목표가 있으니까요. 내 돈 만으로 집 장만은 꿈도 못 꿀 일. 퇴직금 미리 받고 대출도 받고 해야 가까스로 집 장만을 하잖아요. 대출 끼고 집을 장만한다면 대출금리가 비교적 낮고 대출 조건도 좋은 은행을 찾아 야죠. 미리 콕 점 찍어 두고 평소에 거래실적을 많이 쌓아 두면 대출시 유리하답니다. 주거래 은행을 만들라는 말씀이지요!
아홉째, 인터넷과 친하게 지내라!
신세대 부부가 인터넷을 모르면 쓰나…
현대 생활 깊숙이 자리잡은 인터넷 사용, 금융업무에서도 예외가 아닙니다. 각 금융기관이 앞장 서서 인터넷 사용을 장려하고 있잖아요. 전용 예금도 만들고 수수료도 깎아주고. 대표적인 것이 인터넷뱅킹이지요. 거의 폭발적이라고 할 만큼 사용인구가 늘어났어요. 인터넷 뱅킹을 사용하면 은행에 직접 찾아 가는 불편함과 시간 낭비를 해결하고 거래 수수료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답니다.
최근에는 계좌통합서비스도 선보이고 있어 바쁜 맞벌이 부부의 경우에게 편리함을 더해주고 있어요. 재테크는 생활의 작은 습관에서 시작한다는 거 잊지 마세요.
마지막, 지나친 보험가입은 가계의 적임을 명심하라!
빠듯한 살림에 쪼개고 쪼개서 드는 것이 보험이지요. 왜? 가계에 닥쳐올지도 모를 위험에 대한 안전장치 이니까요. 보험사도 많고 보험상품도 많고, 가입하라고 권하는 사람 또한 많지요. 어영부영 한 두개 가입했다가는 손해보기 일쑤예요.
보험 상품은 미래를 대비하는 장기적인 상품이 예요. 부부가 함께 반드시 필요한 보상조건, 적당한 보험금액, 보험 수를 계획해서 가입하도록 하세요.
보장 조건이 중복되어 있지는 않은지 과도하게 보험료를 납부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확인하고 인정에 의해 가입하는 보험이 없도록 여우 같은 지혜가 필요합니다.
젊은 신혼부부에게는 저축성 보험보다는 보장성 보험이 유리해요. 매월 납입해야 하는 금액이 적어서 가계에 부담이 거의 없으니까요. 보험에 저축의 의미를 부여해서 과도하게 납부하다간 오히려 가계에 큰 부담을 주기가 쉬워요. 보험은 보험인지라 중도에 포기하면 저축 해약 보다 손해가 크다는 것 명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