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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구 한국통신)로 부터 불쾌한 전화를 받았다.

현재 설비비형으로 되어 있는 집전화를 가입비형으로 전환하라는 것인데, 안내나 권유가 아니라 협박 비슷한 내용이었다.

"현재 90% 이상의 가입자가 가입비형으로 전환하였다. 나머지 10%도 곧 강제전환 될 것이다. 고집 부린다고 되는 일이 아니다."

어이없는 내용이었으나 전화 서비스에 대한 상식이 없는 소비자라면 쉽게 속아 넘어갈 만한 언변이었다.

또 "자동이체 통장으로 19만원 송금하겠다"는 말에 확실한 거부의사를 표현하기도 전에 전화를 끊어 버린다.

이런 방법으로 가입비형 전화로 엉겹결에 전환된 소비자도 많을 것이다.

눈앞의 19만원이 탐나서 가입비형으로 전환 하더라도 알건 알고 전환하자.

♥ 설비비형 전화는 가입시 설치비 242,000원 을 내고 매달 기본료 3,700원을 부담하는 방식이며, 전화해지시 설치비 242,000원은 돌려 받게 된다.

♥ 가입비형 전화는 가입비 60,000원을 내고 매달 기본료 5,200원을 부담하며, 전화해지시 가입비는 돌려 받지 못한다. 처음 전화 설치시 현금부담을 줄이기 위해 개발된 방식이다.

KT는 해지시 돌려받는 돈(242,000원)과 돌려받지 못하는 돈(60,000원)의 차이를 전혀 설명해주지 않고 기본료 인상분 1,500원만 매달 부담하면 현금 19만원을 지금 환급 받을 수있다는 감언이설로 소비자를 현혹 시킨다.

왜 KT는 이렇게까지 하면서 설비비형 전화를 가입비형으로 굳이 바꾸려고 하는 것일까?

그것은 기업이윤에 부합하기 위해서다.

언젠가는 돌려줄 돈 19만원을 일찍 돌려주는 대신에 가입비 6만원은 돌려주지 않아도 되며(이 6만원은 19만원에 대한 이자를 충당하고도 남는 금액이다) 매달 기본료 1,500원을 더 받을 수있으며,

특히 KT로서 중요한 이점은 앞으로의 소비자 이탈을 막을 수 있다는 점이다.

현재 전화 서비스 업체는 KT외에 하나로통신, 온세통신, 데이콤 등이 있으며 앞으로 더 많은 사업자가 생길 전망인데, KT의 가입비형 고객이라면 다소의 서비스 불만이 있더라도 가입비 6만원이 아까워 쉽게 사업자 변경을 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것이 바로 KT의 진정한 속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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