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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에도 가치가 있어요
평범한 소년이 거미의 초능력을 갖게 돼 악을 물리

친다는 영화 `스파이더맨'을 본 사람이 많을 거

에요. 최근 이 영화는 세계 최고 관람객 1억 3000만

명을 돌파하는 것에 도전하고 있을 정도로 흥행

몰이에 나섰다는데... 제작사는 굉장히 기뻐하고

있겠죠?
 

그런데 제작사 말고 또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는

곳이 있다고 해요.
 

바로 삼성전자에요. `스파이더맨' 영화 중에 삼성

(Samsung) 광고판이 무려 4번이나 등장하고

있기 때문이죠. 스파이더맨이 뉴욕의 심장부인

맨해튼 빌딩 숲을 이리저리 누비는 장면에서

타임스퀘어 광고판에 설치된 삼성광고판이 선명

하게 관객들의 시선에 들어와요.
 

시간은 7∼8초에 불과하지만 0.01∼0.02초마다

주마등처럼 장면이 바뀌는 액션영화의 특성상

광고효과는 엄청나다고 삼성전자에서는 싱글

벙글하고 있습니다.
 

방송 등 영상매체의 단순 국내 광고비용 효과로만

계산해도 25억원 정도의 효과로 추정되고 있고

게임, 비디오, DVD로 스파이더맨이 나올 것도

감안하면 광고효과는 그 이상이 되겠죠.

삼성전자는 이번 기회에 뉴욕 타임스퀘어의 삼성

옥외광고판을 디지털 이미지로 업그레이드했다고

합니다.
 

삼성전자는 이같은 광고효과뿐 아니라 '삼성'이

라는 이름을 전 세계에 알려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보고 있습니다.


★ 브랜드가 뭔가요
'브랜드(brand, 상표)'가 무엇을 뜻하는지 알죠.

`회사나 상품, 서비스를 대표하는 이름'입니다.

'삼성' '코카콜라' 등 말로써 표현할 수 있는 것을

브랜드명이라고 하고 말로써 표현할 수 없는

기호나 디자인을 브랜드 마크라고 합니다.

나이키나 아디다스 디자인을 생각하면 브랜드

마크가 무엇인지 쉽게 알 수 있겠죠.
 

브랜드 가치란 특정 상품이 소비자에게 알려지지

않은 동일한 품질의 상품과 비교해 얻을 수 있는

이익을 뜻합니다. 콜라를 사기 위해 가게에 들어

갔을 경우 여러가지 콜라가 있지만 코카콜라를

선뜻 고르는 사람이 많지요.
 

이처럼 브랜드 하나만으로 얻을 수 있는 이익을

돈으로 환산해 본 것이 브랜드가치라 합니다.


★ 브랜드가 갖는 가치, 얼마나 되나요.
손에 잡히지 않는 브랜드가 어떤 가치를 가졌길래

기업들은 브랜드의 흥행에 울고웃는걸까요.
 

여러분이 자주 마시는 `코카콜라'의 예를 들어볼

까요. 이 회사의 시가총액(주식을 시장가격으로

평가한 금액)은 1100억달러인데, 브랜드 가치는

689억달러에 달한다고 해요. 이 말은 전세계 어디

서나 `코카콜라'라는 이름이면 사람들은 안심하고

제품을 사고 소비하기 때문에 브랜드 자체에서

나올 수 있는 가치창출이 689억여원에 달한다는

뜻이죠.
 

전세계적으로 지명도를 인정받고 있는 이런 브랜드

에는 맥도널드(패스트푸드), GE굛소니(전자제품),

볼보,GM(자동차), 레고(장난감), 나이키(스포츠

용품) 등 여러개가 있어요. 이런 브랜드가 위력을

갖게 되는 것은 사람들이 그 제품에 대한 신뢰를

브랜드에서 얻게 되기 때문이죠. 스포츠카로

유명한 페라리, 루이비통이나 샤넬과 같은 명품이

선망의 대상이 되는 것은 사람들이 그 제품자체

보다 `브랜드'를 소유하고 싶어하는 심리가

있기 때문이에요.
 

★브랜드가 기업운명 좌우
사람들이 `브랜드'를 소비하게 되면서 기업들도

브랜드 개발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어요. `성공한

브랜드가 성공한 기업'으로 연결되기 때문이죠.

주로 TV나 라디오, 신문 등 미디어를 통한 광고,

각종 이벤트 등을 통해 소비자에게 `익숙하게

하는' 작업을 진행합니다.
 

기업들이 엄청난 돈을 내면서 월드컵 공식 후원

사가 되려고 경쟁하는 것도 같은 이유에요.

전세계 인구의 이목이 집중되는 월드컵 기간은

기업의 브랜드를 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됩니다.
 

현재 우리나라 기업들의 브랜드 가치를 살펴볼까

요? 한 조사결과 가장 높은 가치를 인정받는 곳은

삼성전자(8조8200억원), 그 다음으로는 LG전자

(3조6725억원), SK텔레콤(2조4127억원),

한국통신(1조6581억원), 포스코(1조1005억원),

현대자동차(1조687억원) 순이래요. 여러분 눈과

귀에 다 익숙한 기업들일거에요. 그만큼 이 기업

들은 `브랜드를 통해 소비자의 신뢰를 성공적으로

쌓아나갔다'고 평가받고 있는 거에요.
 

하지만 우리나라 업체들은 아직 전세계적으로

인정받는 `1등'브랜드를 가지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 아쉽긴해요. 한가지 예로 삼성전자의

기술력은 세계 최고 수준이지만 브랜드 가치로는

경쟁업체인 일본 `소니'사(150억달러)의 절반

에도 미치지 못한다고 해요. `크라이슬러 하면

자동차, 스타벅스 하면 커피, 말보로 하면 담배,

베스킨라빈스 하면 아이스크림 '을 주저없이 떠올

리게 되는 브랜드...우리나라도 머지않아 갖게

되겠죠?


★브랜드는 어떻게 만드나요
브랜드가 가지는 중요성이 커지면서 상표를

전문적으로 만들고 관리하는 직업도 생겼어요.

보통 `네이미스트(namist)'라고 부르는데 이들은

기억하기 쉽고 부르기 편리한, 그리고 제품과도

잘 연결되는 이름을 만들기 위해 밤낮없이

아이디어를 짜낸다고 해요. 1~2분 짧은 광고

중에 제품을 알리는게 카피라이터(copywriter,

광고문안가)라면 네이미스트들은 1단어에

모든것을 담아야 하니까요.
 

브랜드 가치를 쌓는데 톡톡튀는 아이디어도 중요

하지만 오랜기간동안의 전통과 그로 인한 믿음도

필요해요. 우리주변에서는 흔히 `반창고를 대일

밴드' `드링크제를 박카스' `조미료를 미원'

`초코렛과자를 초코파이'라고 부르는걸 들어봤을

거에요. 몇십년 넘게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면서

그 제품을 대표하게 된 장수브랜드들이죠. 물론

이런 브랜드가 인정받기까지는 변함없는 제품의

질과 서비스가 기본이 됐다는 점도 기억해야 해요.

`이름만 그럴듯한 속빈 강정'은 절대 소비자의

신뢰를 받을 수 없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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