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박성훈 한빛부동산컨설팅 사장은 올해 28세이다. 부동산 업계 경력이 7년째. 고등학교때 배운 경매 공부를 바탕으로 부동산 경매 컨설팅 업체에서 사회에 발을 내딛었다. 그러다 고향인 안산으로 내려와 부동산 영업과 공부를 병행했다. 지금의 부동산 컨실팅 업체를 차린 건 4년 전. 부동산에 관한 모든 것을 취급하지만 특히 재테크쪽에 주력하고 있다.



"고등학교 때 아버지의 사업 실패로 가세가 기울어 대학 진학조차 포기해야 했습니다. 당장 먹고 살기 위해서는 돈을 벌어야죠. 그때 이모부가 돈을 벌려면 가장 비싼 물건을 파는데로 가라고 했죠. 비싼 것을 팔아야 떨어지는것도 많다는 말씀이셨는데 과거로 따지면 소를 파는 것쯤 될겁니다. 전 부동산 업계로 뛰어들었습니다. 그때가 열아홉살때 입니다"

이후 박 사장은 줄곧 현장에 있었다. 이제는 어렵지 않을 만큼 돈도 벌었지만 현장에서 경험을 쌓았다는 것이 더 큰 재산이다. 최근에 낸 책(억대부자 만들어주는 쉬운 부동산 재테크/아이스토리)을 2주만에 후딱 써버릴 수 있었던 것도 그동안 쌓여온 경험 때문일 지 모른다.

시내버스를 타라

박 사장은 열심히 정보를 수집하고 발품을 팔면 누구나 부동산으로 돈을 벌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기 위해선 종잣돈 마련도 중요하지만 그보다는 평소에 부동산에 대한 감각을 익혀놓는게 더 중요하다는 것. 이른바 생활 속의 부동산 재테크인 셈이다. 박 사장은 감각을 익히는데 시내버스가 좋은 수단이라고 추천한다. "시내버스는 대부분 그 지역의 요지를 거치도록 노선이 결정됐기 때문입니다. 시내버스를 타고 하루정도 다녀보면 도시개발이 어떻게 이뤄질지, 인구의 동선이 어떻게 이뤄질 지 쉽게 예측이 가능하죠."

중개업소 유리창에 붙어있는 매물 정보를 수시로 확인하고, 지역의 생활정보지를 보면서 매물의 증감을 체크하는 것도 박 사장이 권하는 생활속 부동산 재테크.

궁금하면 지도를 봐라

박 사장은 투자할 지역의 미래가 궁금하면 지도를 보라고 말한다. 부동산 재테크를 위해선 국토종합계획도가 필수적이다. "국토종합계획도는 땅이나 지방에 투자하려는 사람에게는 교과서나 마찬가지예요. 이 지도에는 오는 2020년까지 국토가 어떻게 개발되는지 한 눈에 알 수 있도록 돼 있죠. 이것을 보고 투자 지역을 결정하고, 개발 시기를 확인한 후에는 그 지역에서 투자 대상을 찾는 것인데 이때도 지도가 필요합니다. 보통 30만원쯤 하는 지적ㆍ 임야도인데요, 이걸 보면 땅 모양, 번지수와 개발제한구역, 도로, 관리지역 등 토지의 용도 등을 상세히 알 수 있기 때문이죠."

주택에 눈을 돌려라

박 사장은 초보자일수록 부동산 투자를 주택부터 시작할 것을 권한다. "부동산 투자의 백미랄 수 있는 땅은 여유 돈으로 해야하는데다, 안정성과 환금성에서 부담스러운게 사실이죠. 아파트는 정부의 강력한 규제 등 이런저런 요인으로 앞으로 일시적, 지역적 시세 분출은 있어도 매력은 떨어질 수 밖에 없다고 봅니다. 그렇다면 남은 것은 주택이죠. 제 개인적으로 주택이 부동산 재테크의 떠오르는 태양이라고 생각합니다."

왜 그럴까? 박 사장은 "아직은 일부에 불과하지만 이미 주택에 눈을 돌리는 사람들이 있다"며 운을 뗀다. 아파트가 생활하기에 편리하다고 하지만 그에 비해 주택이 현저히 낮은 평가를 받고 있는데다, 리모델링 등으로 투자 가치를 높일 수 있는 등 향후 가치를 제고할 수 있다는 것.

또한 자신이 거주하면서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다. 박 사장은 "임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다가구주택이나, 퇴직 후 창업 용도로도 활용이 가능한 점포형 주택 등에 관심을 가질만하다"고 말한다.

그러나 어떤 경우든 싸게 사는 것을 잊어서는 안된다. 지금은 허름하지만 가치를 키울 수 있는 물건을 골라 리모델링하라는 것. 박 사장은 주택을 싸게 사기 위해서는 관심이 뜸한 겨울에 구매하거나, 경매로 낙찰받는 방법 등을 찾아보라고 조언한다.

현장에서 잔뼈가 굵은 박 사장, 그는 얼마나 벌었을까. "투자수익률은 상품별, 시기별로 차이가 크죠. 굳이 평균을 말하자면 원금 대비 100% 정도입니다. 대출이 9억원 정도 있어서 현금 자산은 오히려 마이너스죠. 그래도 부동산 자산이 30억 정도되니깐 이것저것 빼면 대략 순자산이 20억원을 좀 넘는 수준이겠죠."

이제 돈은 먹고 살만큼 번 셈이라는 박 사장. 최근 자비를 들여가며 책을 낸데는 작은 소망이 있어서다. "가슴 아픈 얘기지만 부동산에 입문하고 얼마후 외환위기가 와서 경매는 최대 호황을 맞았습니다. 그때 돈도 많이 벌었죠. 그런데 주택 위주로 낙찰을 많이 받다보니까 본의 아니게 임차인들을 내보내는 일이 많이 생겼습니다. 정말 없는 사람들이 전재산인 전세보증금을 떼이고 길거리로 나서야하는 것을 보면서 가슴이 많이 아팠습니다. 따져보면 나도 어려서 살던 집을 경매로 잃고 길거리에 나앉았던 경험이 있는데 말이죠. 그때부터 임차인의 경매 상담은 항상 무료로 해주고 도울 수 있는 것은 최대한 도우려고 노력하죠. 내게 돈은 있어야하듯 남들도 돈이 있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반응형
반응형
"어려워서 못 번다구요?"
글쓴이 : 김재영 등록일 : 2004-04-06

"부동산경매는 무엇보다도 부동산을 시세보다 싸게 구입할 수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부동산 경기를 타지도 않죠. 부동산 경기가 침체할 때는 수요자가 적어서 매수가가 싸서 실수요자에게 유리하고 부동산경기가 호황기일 때는 비싼 값에 사더라도 팔 때가 되면 또다시 가격이 오르는 장점이 있어 재테크 수단으로 좋죠. 특히 현금 여유가 있는 사람에게는 체계적인 분석과 조사만 이뤄진다면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가진 시장입니다."



부동산 경매에 관한 한바탕 장점을 늘어놓고 있는 그녀는 부동산경매 교육 사이트 하우스딜(www.housedeal.co.kr)을 운영하고 있는 홍정화 사장이다. 홍 사장은 올해 29세의 미혼 여성이다.

홍 사장은 원래 대학에서 전산을 전공, 하우스딜을 인수하기 전까지 웹사이트 프로그래밍과 마케팅쪽에서 일했다. 그런데 회사가 부동산경매와 관련이 있다보니 자연스럽게 그쪽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

"부동산 경매를 공부해야 겠다 마음 먹은 뒤부터는 항상 손에서 부동산 경매책을 놓지 않았습니다. 법에는 전혀 관심이 없었는데 웬지 알고 싶고 차차 하다보니깐 재미있어졌죠. 조금만 의심이 가거나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 있으면 변호사뿐만 아니라 주위 분들을 많이 괴롭혔죠. 원래 성격자체가 궁금한것이 있으면 견디기 힘들어서라도 꼭 알아내고야 말거든요."

그런 성격 때문인지 그녀는 덜컥 지금의 회사를 인수해버렸다.

"2001년 하우스딜에 근무하기 전까지는 웹사이트들이 어떻게 운영이 되고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몰랐는데 하우스딜에 근무하면서 웹사이트에 대해서 이것저것 알아가면서 재미있어 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때까지 하우스딜은 유료컨텐츠가 없이 무료 컨텐츠만으로 운영이 되고있었죠. 그렇게 다년간 운영이 되다 보니 자금도 많이 부족하고 어려운 상황에 처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내가 하면 잘 할수 있을것 같았습니다. 물론 갑작스런 일이라 조목조목 계획을 세워서 인수를 한 것은 아니었죠."

결국 홍 사장은 부모님이 결혼자금으로 마련해둔 돈과 직장다니면서 모은 얼마를 보태 인수를 감행했다. 회사는 현재 순항하고 있을까.

"현재 하우스딜은 애니메이션 경매강좌로 회원들에게 수강료를 받고 있으며 타 제휴사들에게 컨텐츠를 제공, 강의수수료를 받고 있으며 경매물건 정보 제공이라는 수익모델이 있죠. 물론 아직 많이 벌지 못하지만 회사를 꾸릴 정도로는 충분합니다. 앞으로 경매교육 부문은 계속 추가하고 업그레이드 시킬 거예요. 그밖에 마음속에 생각하고 있는 사업계획들이 있지만 천천히 하나씩 3~4년후쯤을 보고 진행할 작정입니다. 어찌보면 아직은 배우는 자세로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는게 맞을거예요."

배울 게 많다고 엄살을 떨지만 얼마전에는 자신의 이름으로 부동산 경매에 관한 책(못벌어도 1억은 버는 부동산 경매)도 냈다.

"제가 경매에 초보자로 느꼈던 어려움을 경험삼아 최대한 쉬운 책을 내고 싶었어요. 그래서 책도 소설처럼 대화 형식으로 풀어썼죠. 그래도 부동산 경매 권리분석이나 물건 분석하는데는 문제가 없을 거예요. 제 생각은 책대로만 하면 돈은 분명 벌 수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정말일까?

"물론 체계적인 분석과 조사가 있어야하죠. 무엇보다 한꺼번에 많은 것을 얻겠다는 욕심을 버리고 시간을 투자해야합니다. 내가 원하는 지역에 원하는 물건이 나왔는지 관심을 갖고 지켜봐야하는 것이죠. 싸다고 무턱대고 사면 손해보기 십상이며, 발품을 팔아야 돈을 법니다."

현재 홍 사장은 하우스딜을 운영하는 틈틈이 그리고 알음알음 권리분석이나 물건 분석을 해주고 있다. 본격적인 경매 컨설팅은 회사가 궤도에 오른 다음으로 미뤄놓고 있다.

그렇다면 정작 미혼 여성인 홍 사장의 재테크는 어떤 식일까.

"저도 월급 받는 처지인데다, 혼자 살기 때문에 아파트 관리비도 내야하고, 지금 당장 별도의 저축은 못하고 있죠. 그래도 주식은 제 전체 재산의 25% 정도 되구요. 나머지는 용돈이나 잡비 들어가구 그렇죠. 아직은 한창 투자할 때라는 생각이예요."


반응형
반응형
"와인 투자도 주식처럼"
글쓴이 : 김용관 등록일 : 2004-03-11

"와인 투자도 주식처럼 우량한 와인에 투자해야 합니다. 장기투자할 수 있는 와인이 투자가치가 있습니다. 주식투자와 똑같죠."

와인경매사 조정용(37) 아트옥션 대표가 전하는 와인 투자요령이다.



조 대표는 4년 전만 해도 하나은행의 IB 부문에서 근무했던 촉망받는 직원이었다. 하나증권 대표인 천진석 사장이 당시 조 대표의 상사였다. 미래에셋자산운용에서 디스커버리펀드를 운용하는 김태우 팀장도 하나은행 입사동기. 가는 길은 달라도 투자에 일가견이 있는 투자전문가들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마주앙’밖에 몰랐던 그가 와인경매사로 변신하게 된 계기는 미국 유학길이 좌절되면서부터. 유학을 위해 더 준비할지 망설이던 그에게 경매회사인 서울옥션이 취업 제안을 해왔다. 은행 다니던 중 중간정산받은 퇴직금 4000만원을 갖고 경매를 통해 그림을 사고 팔았을 정도로 그가 그림경매에 평소 관심이 많다는 걸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조 대표는 미술이나 보석 경매 대신 국내에는 아직 생소한 와인경매에 승부를 걸었다. 와인경매 방법을 익히기 위해 와인의 본고장인 프랑스나 영국, 미국, 독일 등 해외 출장도 수없이 다녔다. 와인 관련책도 수없이 읽었다.

조 대표가 말하는 투자등급 와인의 최우선 필요조건은 수명이 길어야 된다는 점이다. 일반 레드와인의 경우 출시된 후 2년 이내에 마시는게 좋다. 하지만 보르도 특급와인의 경우 보통 병입된 후 20~30년 정도 지나야 완전히 숙성된다. 고점을 지난 후에도 20년 정도는 풍부한 맛을 유지한다. 즉 와인의 수명은 완만한 포물선을 그리게 된다.

보르도 와인을 투자 대상 1순위로 꼽는 이유는 숙성 능력이 검증됐기 때문. 보르도를 제외한 나머지 와인의 숙성 능력은 아직 검증되지 않았다. 10~20년 지난 후에 풍부한 맛을 낼 지 알 수 없다는 것이다.

주식과 똑같다. 망하지 않고 꾸준하게 수익을 낼 수 있는 회사가 좋은 회사다. 벤처기업은 성장성은 높지만 언제 문닫을 지 알 수 없다.

다음으로 중요한 포인트는 빈티지. 좋은 빈티지는 그만큼 값어치를 한다. 조 대표는 "오래됐다고 좋은 와인이 아니라 빈티지가 좋은 와인이 투자할 만한 가치가 있는 것"이라며 "2000년, 95년, 96년, 90년, 82년, 61년, 45년 등이 좋은 빈티지"라고 말했다.

브랜드 인지도도 가격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샤토 라투르, 샤토 마고, 샤토 라피트, 샤토 마고, 샤토 오브리옹, 샤토 디켐, 페트뤼스 등이 프랑스의 초특급 와인 브랜드이다. 이밖에 포르투갈의 빈티지포트, 호주의 쉬라즈, 미국의 스크리밍이글 등도 투자가치가 있는 브랜드.

또 희소성이 있어야 한다. 공급이 무한정 이뤄질 경우 가격은 떨어진다. 수요공급의 법칙이 그대로 적용된다.

하지만 와인투자에는 실패가 없다는 말이 있다. 투자한 가격보다 떨어질 경우 마셔버리면 그만이기 때문.

국내의 경우 아직은 재테크 수단으로 와인 경매에 참여하는 경우는 드물다는 것이 조 대표의 설명이다. "우리나라는 환금성이 부족하기 때문에 아직은 재테크 수단으로 와인이 선호되지는 않는다. 와인 포트폴리오의 수단으로 투자되는 경우가 많다."

영국인들은 오랜 숙성을 요하는 보르도 와인을 병입하자마자 구입해 저장고에 쌓아두고 자녀가 장성하면 개봉해 마시던지 경매를 통해 내다팔았다. 아니면 아예 자식에게 상속해버린다고 한다. 삼성전자 주식을 자식에게 상속하는 것처럼.

와인 투자를 통한 수익률은 엄청나다. 예를 들어 보르도 지방 포므롤 마을의 페트뤼스는 82년산의 경우 이듬해 1병의 선물 가격이 63달러에 불과했지만 최근 2000달러 이상에 거래된다. 무려 30배 이상의 초과 수익을 기록한 탁월한 투자수단임이 분명하다.

생테밀리옹 마을의 최고급 와인인 슈발 블랑 82년산은 선물 거래시 12병들이 1케이스에 480달러였지만 99년 경매에서 9500달러에 거래되는 기염을 토했다. 무려 1900%의 생각하기 어려운 수익률이다. 이 정도면 와인 투자가 자산 증식의 한 수단이 될 수 있음을 충분히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모든 와인이 이런 수익률을 제공하는 것은 아니다. 97년 보르도 1등급 와인 샤토오브리옹의 선물가격은 병당 150달러에 거래됐지만 요즘은 와인 소매점에서 그 이하의 가격으로 쉽게 구입할 수 있다.

조 대표는 "와인을 투자목적으로 구매할 때도 주식이나 금융상품에 투자할 때 요구되는 꼼꼼하고 치밀한 투자 계획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반응형
반응형
돈은 차근차근 버는 것
글쓴이 : 김재영 등록일 : 2004-03-05

"많은 사람들이 저축은 푼돈을 모으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투자는 목돈을 굴리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는 전제를 깐 뒤 그녀의 반박이 이어진다.

"저축과 투자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저축은 원금 위주로, 투자는 수익 위주로 운용하는 것이라고 봅니다. 내 집 마련이나 자신의 기본 생활에 관한 것은 원금을 위주로 한 저축의 방법으로 하되 여유자금을 위해 장기적인 플랜을 짤 때는 투자의 방법을 고려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위험이 높은 수준의 투자 방법을 선택한다면 완전히 여유자금이어야 합니다."



여기서 말하는 여유자금은 그 돈이 없어도 현재 생활의 흐트러짐이 없는 규모를 의미한다는 그녀는 박윤옥 외환은행 마두역 지점 PB팀장.

국내 재테크 1세대격인 박 팀장은 지난 1996년 외환은행 CS추진실에서 고객 상담업무를 맡으면서 재테크 관련 업무를 시작했다. 통칭 1세대가 서서히 재테크 쪽에서 벗어나 다른 일을 하고 있는 것에 비춰보면 박 팀장은 1999년 현재의 지점으로 옮긴 뒤에도 여전히 재테크 관련 일을 하고 있는 '현역'이다. 여느 재테크 전문가 못지 않은 경력으로만 보자면 책 몇 권은 냈을 법하지만 첫 저서(150만원 월급으로 따라하는 10억 재테크)가 지난 연말에야 나왔다.

"초창기 재테크 일을 할 때만해도 책을 그리 많이 내는 분위기는 아니었지요. 그러다 차일피일 미뤄지게됐는데 문득 요즘 재테크 책들이 너무 커다란 것만을 꿈꾸게 하는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었죠. 그래서 작은 것이라도 실천으로 옮길 수 있는 책을 써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됐죠. 많은 사람들이 공감해서 그런지 반응이 좋은 편이어서 보람을 느껴요."

재테크에 관해 박 팀장이 책에서나 실제 상담에서 강조하는 지론은 '차근차근'이다.

"재테크는 관심과 과정이라고 생각해요. 제대로 된 재테크는 근검절약이나 자기개발, 분산투자, 네트워크 등 어느 것 하나 중요하지 않은게 없지요. 그러나 어느 한순간이 아닌 꾸준하고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한거죠. 재테크 원칙은 일확천금이 아니라 꾸준히 저축하고 분산해 투자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입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로또 복권을 재미로라도 산 적이 없습니다."

마지막 말이 꽤 깐깐하게 들린다. 허튼 욕심, 허튼 돈에는 눈을 돌리지 않았다는 얘긴데 그렇다면 박 팀장 자신의 재테크는 어떠했을까.

"만족할 만하다고 할 수 있죠. 더 많은 자산을 모을 수 있는 기회도 있었지만 우리 가정이 위험을 수용할 수 있을 만큼 선택해 계획대로 진행됐다고 생각합니다. 결혼할 당시 1400만원 전세에서 시작해 현재 내 집을 마련했고, 약간의 부동산, 그리고 현금 유가증권등 골고루 분산해 투자하고 있습니다. 또한 부모님을 모시고 있는 가정으로 커다란 위험을 수용할 수 없는 점을 감안하면 투자시마다 성공을 거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또 노후를 위해 지속적으로 저축하고 있으며 현재 부부가 노후에 재무적인 설계와 시간 설계를 위해 많은 시간을 대화하는 등 문제해결에 대한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아마도 커다란 위험에 직면하지 않는 한 목표 달성이 가능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1억원을 어떻게 굴려야하느냐' 라든가 '10년안에 10억원을 어떻게 모아야하는가' 식의 질문에 대한 답변은 사양한다는 박 팀장은 "1억이든 10억이든 개인마다 그 돈의 의미가 다른데다, 위험이나 수익에 대한 태도도 다르기 때문에 일반화해서는 곤란하다"고 잘라말한다.

박 팀장은 "다만 올해는 풍부한 자금 유동성으로 유가증권에 대한 관심이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분산투자와 장기 투자가 적절히 어우러진 주식형 적립식 펀드를 많이 소개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응형
반응형
"목숨걸지 마세요"
글쓴이 : 김재영 등록일 : 2004-02-06

"재테크는 즐거운 게임"이라고 정의한 그녀의 부연 설명은 이랬다.

"달리 말하면 재테크는 경기 흐름과 포트폴리오의 게임일 수 있습니다. 게임에 목숨거는 사람은 없습니다. 아니, 있기도 하죠. 하지만 목숨을 건다면 결과는 뻔하죠. 인생 망치는 거예요. 게임은 즐거워야 하고, 즐겨야 합니다. 따라서 인생을 살면서 재테크를 위해 목숨을 걸면 안됩니다. 게임하듯이 즐겨야 합니다. 그러면서 정의한대로 돈의 흐름을 잘 보고, 그 흐름을 잘 타서 흐름에 맞게 포트폴리오 하시면 됩니다."


임영신 국민은행 동아미디어점 지점장은 10여년전 우리나라에서 재테크라는 용어조차 생소할 때 재테크 전략을 소개하고 전파하는데 앞장섰던 말하자면 이 분야의 산 증인이다. 그런 그녀가 지금 재테크 10년을 돌아보며 느꼈던 점들을 풀어내고 있다. 그래서 그녀의 말을 그냥 있는 그대로 듣기만 할 셈이다. 그녀의 말이 이어진다.

"2000년도 인가요. 한때 주식이 1000포인트대에 진입했던 것이. 주식시장이 불붙으니까 목숨걸고 이돈 저돈 끌어다가 주식투자에 나섰지만 결과는 어땠나요? 짧은 순간 반토막이 되면서 패가망신했죠. 지난해에는 부동산 가격이 오르기 시작하자 은행빚내서 마구들 사들였죠. 결과는 ? 마찬 가지죠. 부동산 정책변화로 고통스러워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녀의 재테크에 대한 지론은 명쾌하다.

"목숨걸지 말고 즐기십시오. 영원한 고공행진은 없습니다. 주식이 너무 올라 부담스럽거나, 부동산이 과열되었다고 판단될때는 고스톱에서 쉬어가듯이 기다리십시오. 그리고 꽁꽁 얼어붙어 있을 때 낙엽줍듯이 투자해보십시오."

그렇다면 10년전 그녀는 어떤 재테크 전략을 주문했을까. 또 10년이 지난 지금 그때 했던 말을 얼마나 자신할 수 있을까.

"모든 것이 그러하듯 재테크 역시 세월이 흘러도 '기본'은 변하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재테크의 시작은 종자돈 마련이다' '소득의 30% 이상을 선저축하고 후지출하라' '경제를 읽고 그것보다 앞서가라' 등등. 하지만 재테크 수단은 많은 변화를 일으켰습니다. 90년대 중반, 그 즈음에는 최대 재테크 수단이 금융 상품이었습니다. 은행 정기예금 금리가 연 15~16% 수준이었으니까요. 또한 투자기간도 지금과 같은 단기상품보다는 3년 또는 5년이상의 장기상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습니다. 그러다보니 많은 재테크 전략이 금융상품 위주였습니다. 따라서 금융기관의 우수한 상품을 잘골라 5년간 꾸준히 늘려나가면 리스크없이, 원금손실없이 자연스럽게 자산이 2배로 늘어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10년이라는 세월이 흐르는 동안 상황 변화에 따라 재테크 전략도 변화의 바람을 탔다는 설명이 뒤따른다.

"특히 IMF라는 결정적인 변수가 발생함에 따라 우리의 라이프 싸이클은 엄청난 변화를 보였습니다. 수단별로만 보더라도 1998년 약 1년간은 연27%이상의 금융상품 투자, 1999년에서 2000년 사이에는 주식투자, 2002년에서 2003년엔 부동산 가격폭등 등 일련의 투자 분위기에 잘 편승하였다면 분명 재테크에 성공했을 겁니다."

그렇다면 이제 자신의 얘기를 해야할 차례다.

"제 경우 평소 금융저축은 '월소득 30% + 상여금 50% 저축'의 룰을 정해놓고 저축합니다. 상품은 물론, 소속 은행 상품으로만 운용하되, 새로 출시되는 상품은 무조건 가입합니다. 특히 '○○상품 1호'와 같은 시험적(?) 상품은 절대적으로 가입합니다. 은행에서 새로 출시되는 상품, 그것도 1호 상품의 경우 해당은행이 심혈을 기울여 만들고, 심혈을 기울여 운용할 수 밖에 없으므로 수익률이 아주 좋습니다. 과거 '국민 부동산신탁 1호'도 그랬고, 지난해 이즈음 나온 '리더스 정기예금 1호'도 그렀습니다. 남들이 다 장에 가니까 나도 따라간다는 속담은 재테크에서는 무용지물입니다. 금융상품도 예외가 아닙니다. 달리기 시합처럼 남들보다 먼저 뛰어나가야 성공할 수 있습니다. 부동산의 경우, 10년전 강북에서 강남으로 거주지를 이전하는 바람에 자산이 3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그러다보니 제 개인적으로는 10년전과 비교해 큰 성과를 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주전공인 은행권 상품과 부동산에서는 만족할 만한 성적을 냈다는 설명이다. 그렇다면 주식에선 어땠을까.

"저는 주식에는 적금을 넣듯 투자합니다. 이 방법은 일정금액을 일정간격으로 저축하는 정기적금 개념을 증권투자에 응용한 것으로 정액분할투자(Dallar Cost Averaging)이라고 하죠. 매월 동일한 금액을 한 종목에 투자할 경우 전시점보다 떨어지면 같은 투자금액으로 단가가 낮아진 같은 종목을 더 많이 사게되고, 반대로 오르면 단가가 높아진 같은 종목을 덜 사게되는 효과가 있으므로 결과적으로 평균 구입단가를 낮추게돼 주가가 오르면 더 많은 수익을 낼 수가 있죠. 올해 세계 경기회복 등에 힘입어 주식시장을 낙관적으로 보고들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1~2개월 동안의 급등으로 단기적 하락을 염려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이럴때 이 방법이 유효하다고 생각합니다. 주식투자라는 것이 매수와 매도 타이밍을 기막히게 맞춰 주가가 바닥일 때 들어간다면 최상의 전략이라고 하겠죠. 그러나 이건 불가능하죠. 그렇다면 더 떨어지기를 고대하지말고 이 전략으로 차선을 도모하는게 현명한 투자전략이라고 생각합니다."

재테크 역사 10년을 지켜본 임 지점장. 이제 또 앞으로 10년을 그녀는 어떤 식으로 점치고 있을까.

"향후 10년을 이야기하려면 당연히 '인간수명 연장'과 '고용의 유연성'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80세 이상 살아야 하는데, 평생직장은 없다! 그렇다면 여기에 따라 재테크도 달라져야죠. 이를 바탕으로 인생의 전반기에는 재테크를 '공격적, 다양성, 수익성' 이라고 표현한다면 후반기는 '보수적, 안정적'이라고 표현할 수 있겠죠. 전반기는 종자돈 마련 => 내집마련 => 목돈투자를 기본으로 주식, 채권, 부동산, 프랜차이즈 등에 보다 공격적으로 다양하게 투자하고, 후반기는 목돈관리를 기본으로 금융상품과 수익성 부동산 등에 안정적으로 투자해야 할 겁니다."







반응형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