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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이 재테크에 열광하는 요즘, ‘차세대 재테크’라고도 불리는 경품테크가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일반적인 재테크는 종자돈이 있는 사람에게나 유리하지만, 경품테크는 톡톡 튀는 아이디어와 약간의 운만 있으면 누구나 도전해볼 만하다.
각종 경품 공략법
인터넷 경품
경품 이벤트의 80% 이상이 인터넷 경품 이벤트. 시간을 투자하고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할수록 당첨 확률이 높아진다. 여러 아이디를 활용하는 게 팁. 비교적 쉽게 응모할 수 있는 회원 가입 이벤트와 일정한 수준의 점수를 획득하면 당첨이 되는 게임 이벤트, 그리고 이벤트에 응모한 사람이 추천인을 많이 확보해서 당첨되는 추천인 이벤트 등이 있다. 또한 경품정보를 종합해서 제공하는 경품 포털 사이트를 이용하면 더욱 손쉽게 이벤트에 응모할 수 있다.

경품 포털사이트 고르는 요령 인터넷이 발달하고 인터넷을 통한 경품 붐이 일면서 경품정보를 종합적으로 제공하는 포털 사이트들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사이트를 선택할 때 체크해야 할 항목을 짚어보자. 우선 사이트의 약관을 꼼꼼히 읽어보고 개인정보의 유출 정도를 확인해야 한다. 그리고 경품 이벤트 정보가 신속하게 업데이트되는지를 눈여겨보아야 한다. 또한 응모에서 당첨까지 모든 진행 현황을 알 수 있어야 하고, 완전 자동 응모 서비스가 가능한 사이트가 좋다. 회원 상호간의 커뮤니티 기능이 제공되어서 활발한 교류를 할 수 있으면 더 신뢰할 만하다.

라디오 사연 공모
방송국의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사연이 소개되면 굵직굵직한 고가의 경품을 청취자에게 선물로 준다. 사연을 보낼 때에는 그 프로그램의 성격을 간파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래서 게시판에 미리 들어가 당첨된 사연들의 특징을 분석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최근 MBC의 ‘mini’, KBS의 ‘콩’, SBS의 ‘고릴라’처럼 방송국에서 인터넷 라디오를 도입하여 프로그램에 즉시 참여할 수 있어 사연 올리기가 훨씬 수월해졌다.

라디오 청취자 사연 작성 가이드 내가 겪은 진실한 사연을 올리는 게 가장 중요하다. 두 번째는 사연을 올리고자 하는 코너의 특성에 맞는 사연을 작성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 프로그램에 대한 애정을 구체적으로 제시하는 것이 요령. 초대 손님 칭찬이나, 구체적인 방송 내용을 언급하면 더욱 좋다. 늘 메모하는 습관을 길러서 독특한 소재를 활용할 수 있도록 준비해놓는 것도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사연 파일을 만들어서 소개되지 않더라도 다음에 활용할 수 있게 준비해두면 필요할 때 찾기 쉽다.


TV·라디오 문자 퀴즈
휴대폰이 일상화되면서 TV와 라디오의 각종 프로그램에서는 실시간으로 응모할 수 있는 경품 이벤트가 수시로 진행된다. 휴대폰을 이용한 문자 퀴즈 방식은 누구나 쉽게 도전할 수 있다. 퀴즈의 난이도는 쉬운 편이라 내용에 약간의 차별만 두면 당첨되기 쉽다. 또한 문자는 빠르고 재치 있는 짧은 글로 승부를 거는 것이기 때문에 미리 준비하고 있어야 한다. 퀴즈가 나온 후에 글을 생각하면 너무 늦다. 답변이 들어갈 자리만 남겨놓고 대기하다가 문제가 나오자마자 답을 써서 보내면 당첨 확률이 높아진다.

문자 퀴즈 도전 가이드 첫째는 평소에 신문과 방송을 꼼꼼히 챙겨 봐서 시사 흐름을 파악하는 것. 둘째, 미리 인터넷이나 휴대폰으로 문자를 작성해놓는다. 셋째, 절대로 정답만 달랑 보내지 말고, 프로그램에 대한 애정을 표현하는 내용을 꼭 포함한다.

경품 고수’ 3인의 당첨 노하우

6년 동안 ‘8000만원 경품 당첨’의 주인공
배정식씨

우연히 낱말 맞추기 이벤트에 당첨된 이후 경품테크의 재미를 알았다. 직장생활도 정상적으로 하면서 하루에 한두 시간 컴퓨터로 응모한다. 운이 좋았는지 컴퓨터, 연수기, 텔레비전 등 고가의 경품이 생각보다 잘 당첨되었다. 주변 사람들이 이런 것은 널리 알려야 한다고 해서 책까지 출판하게 되었다. 그는 이제 경품계의 ‘배선생’으로 통한다. 그는 경품으로 받은 선물은 절대로 돈을 주고 팔지 않는다. 당첨의 기쁨을 누리고, 자신에게 필요 없는 물건은 주변 사람들에게 선물로 준다. 그렇게 준 선물은 받는 사람의 기억에 더 남고, 서로의 좋은 추억으로 남는다.


▶그만의 노하우
우선 응모하고자 하는 경품 이벤트의 성격을 파악한다.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고 주최 측이 무엇을 원하는지 알면 그만큼 응모가 쉬워진다. 그리고 응모한 경품 이벤트의 목록을 엑셀파일로 꼼꼼히 정리해서 절대로 발표 결과를 놓치지 않는다. 이렇게 관리하면 이벤트에 응모하기가 편리하다. 그 다음이 주특기인 ‘글쓰기 솜씨’를 살려 응모 내용을 알차게 하는 것이다. 이제는 응모하려는 라디오 프로그램을 듣지 않고도 인터넷 게시판의 당첨된 사연만 읽어봐도 그 코너의 특성을 알 수 있을 정도. 그래서 그 프로그램이 원하는 방향의 사연을 올리는 게 포인트. 그럼 당첨 확률은 올라가게 마련이다.

최신 화장품을 공짜로 쓰는
김성희씨

김성희씨는 전업주부이자 자유기고가이다. 경품에 대해서 알지 못했을 때는 경품을 찾아다니기보다는 쉽게 손에 걸리는 것들을 주로 이용했다. 하지만 경품 이벤트에 관한 책을 준비하면서 여러 고수들을 만나다 보니, 생활 속에서 얼마든지 경품테크로 절약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

김성희씨는 경품테크가 경제적인 도움도 주지만 무엇보다도 생활의 활력을 준다고 말한다. 전업주부들이 영화를 일부러 보러가긴 힘들다. 하지만 경품으로 받은 영화표 때문이라도 친구들과 영화도 보고 나들이하는 게 삶의 소소한 재미라고 생각한다.

▶그만의 노하우큼직큼직한 경품을 노리기보다는 작은 것부터 공략한다. 큰 상품들은 고수이거나 운이 아주 좋은 경우에 당첨되기 때문. 그래서 작지만 조금만 신경 쓰면 100% 당첨될 수 있는 경품들을 찾게 되었다. 이제는 화장품은 더 이상 사서 쓰지 않아도 될 정도다. 예를 들면, 화장품이 새로 출시되면 그 브랜드는 어김없이 샘플을 경품으로 주는 후기 이벤트를 연다. 그때 홈페이지에 회원으로 가입하고 샘플을 받아 써보고 싶다는 글을 성의 있게 올리면 거의 당첨된다. 이런 샘플 이벤트가 아니더라도 캐시백 서비스, 신용카드 포인트 등을 꼭 챙겨서 써먹으려고 한다. 지갑에는 캐시백 쿠폰을 붙이는 용지를 늘 가지고 다니고, 카드도 하나만 쓴다. 그렇게 모은 포인트로 상품권을 받아 조카들 졸업식 때 선물을 주기도 했다.


가전제품을 모두 경품으로 장만한
한미희씨

한미희씨(가명)는 우연한 기회에 경품테크에 입문했지만 집에 있는 웬만한 가전제품은 다 경품으로 마련했을 정도로 경품테크는 그녀의 인생에 큰 변화를 주었다. 경품 이벤트에 집중해서 도전하면 한 달에 20개 이상의 경품이 집으로 배달된다. 이것만큼 살림에 보탬이 되는 취미생활도 없다.

경품테크를 시작하고 늘 메모하고 디카를 휴대하는 습관이 생겼다는 한미희씨. 그녀가 주로 공략하는 분야는 라디오 사연인데, 일상생활에서 일어나는 재미있는 일들은 그때그때 적어놓거나 사진을 찍어놔야 생생하게 재현해낼 수 있기 때문이다. 그 습관 덕분에 평범한 일상도 더 재미있게 살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그만의 노하우경품테크 세계도 이제 그리 넓지 않다. 몇 명의 고수들 글은 이제 읽어만 봐도 누구의 것인지 알 수 있을 정도다. 경품 이벤트도 경쟁이 치열하다 보니 몇몇 사람들은 고수를 알아보고, 당첨자가 ‘꾼’이라며 이벤트 업체에 고발하는 이전투구가 벌어지기도 한다. 혹은 하나의 아이디가 계속 당첨됐을 경우 이벤트를 주최하는 측에서 그 아이디는 제외하기도 한다. 한미희씨 역시 자주 당첨되다 보니 업체나 다른 응모자로부터 경계를 받아 블랙리스트에 오르기도 했다. 그래서 아이디를 되도록 여러 개 사용하려고 한다. 가족들의 동의를 얻어서 아이디를 여러 개 만들어 번갈아가며 사용하면 응모자의 신분이 잘 노출되지 않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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