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내 집을 마련하는 데 얼마가 필요한 지 한 번 깊이 생각해 본 적이 있는가?




그냥 강남의 30평 대 아파트가 6억이니 7억이니 하는 뉴스에 지레 주눅이 든 적이 없는 지 모르겠다. 자신이 사는 동네의 시세가 어느 정도인지 한 번 관심을 가진 적이 있는가 ? 아파트 가격이나 연립주택 혹은 단독주택의 시세를 알아 본 적이 있다면 재테크맹은 아니다.

그러나 대부분 결혼 전까지 집에 대해 관심을 갖기는 힘들다. 이성 친구라고 있으면 혹시 관심을 가질 지 모르겠다. 사랑하는 사람과 사랑을 나눌 최소한의 공간이라면 옥탑방 하나면 시작할 수 있다. 드라마 ‘옥탑방 고양이’를 본 사람이면 이해가 쉬울 것이다. 자신이 사는 동네의 옥탑방 시세를 한 번 알아보자. 그리고 방 두 칸 시세를 알아보고 15평짜리 전세가 얼마인지 월세가 얼마인지 알아보자. 사랑하는 사람이 있는 데 결혼하고 싶은 사람이 있는 데 사랑을 나눌 공간을 돈이 없어서 얻을 수 없다면 비극이다.



- 월수입 2백만원인 남자와 150만원인 여자의 평균적인 예비 부부를 가정해 보자.

이들이 결혼 전 직장 생활을 3년을 했다고 가정하고 소득의 50%를 저축했다고 하면 남자의 경우 원금만 3천6백만원이다. 여자의 경우 2천7백만원을 모을 수 있다. 일단 안전한 저축상품을 이용했다고 가정하면 대략 7천-8천의 자금을 모을 수 있다.

보통 결혼 자금으로 2천만원을 쓴다고 가정해 보면 수중에 남는 돈은 5-6천 만원이다. 이 돈이면 서울에서 방 두 칸짜리 다세대 빌라에 전세를 살 수 있는 돈이다. 그러나 5-6천만원을 모두 전세비로 쓴다는 것은 재테크 측면에서 바람직한 방법은 아니다.

다음의 여러 경우를 생각해 보자.



1. 6천만원 짜리 전세를 얻는다.

2. 6천만원짜리 집을 산다.

3. 1억원 대출을 받아 1억 5천 ( 1천만원은 경비로 지출 ) 짜리 집을 산다.



1번의 경우 많은 사람들이 하는 방법이다. 먼저 전세집을 구하는 것이 집을 사는 과정에 비해 쉽기 때문에 집을 살 타이밍에도 불구하고 전세를 얻는 경우가 있다. 한 번 타이밍을 놓치면 다시 좋은 타이밍이 오려면 5-10년 기다려야 한다.

2번의 경우 다세대 주택이나 향후 개발 여력이 있는 허름한 빌라를 사도록 한다. 경매도 한 대안일 수 있다. 절대로 새 집을 사는 것은 피하여야 한다.

3번의 경우 1억의 대출이 분명 부담스럽다. 대출을 장기로 가지고 가는 것 보다는 단기로 가지고 가서 내 집으로 만들어야 한다. 온전히 내 집이 됐을 경우 적절한 타이밍이 왔을 때 이 집을 담보로 더 큰 평수로 옮길 수 있는 기회를 살릴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전세를 산다는 것은 집값과 전세가가 현격하게 차이가 나거나 향후 집값이 급등을 하지 않는다면 바람직할 수 있다. 그러나 내집 장만이 단지 금전적인 측면만이 있는 게 아니다. 내집에서 산다는 것은 금전 이상의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 쫓겨나지 않고 살 수 있다는 의미는 곧 안전하고 평화로운 삶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결혼 전 3년 동안 7천만원을 모았다면 결혼 후 둘이 같이 사는 경우 비용을 더 줄일 수 있다. 결혼 후 3년 동안도 1억을 모으는 목표를 세운다. 20년을 매월 6%로 이자를 모기지 이자를 지불하는 것은 현명한 방법이 아니다. 또 20년 이상을 보장하는 직장은 흔하지 않다. 설상 보장을 한다고 해도 연말정산에서 혜택을 본다고 해도 장기 융자는 은행만 살찌우게 하는 것이다.

미래는 불확실하다. 그러나 3년 정도의 미래는 예측 가능하다. 3년 내에는 우선 직장을 그만 둘 확률은 거의 없다. 직장 생활을 하는 경우 바짝 허리띠를 졸라 매어야 한다. 그러면 3년 안에 1억 5천만원짜리 내 집이 생기는 것이다. 물론 1억 5천은 순수히 저축으로만 만든 금액이다. 시세 상승은 고려하지 않은 것이다.

혹자는 지난 수년간 많이 올랐는데 시세 상승을 기재하는 것은 무리라고 한다. 그러나 IMF시절인 98년에도 우라는 집값이 더 이상 오르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당시 1억 2-3천이던 목동의 아파트가 현재 4억이다.

자신의 현 소득을 비교하여 집값이 비싸다고 불평하는 것은 재테크하는 마음가짐이 아니다. 객관적인 눈을 가져야 한다.

그러므로 시세 차익이 예상되는 저평가된 아파트를 고르는 눈을 가져야 한다. 동일 평수의 아파트인데 91년도에 5천만원이 더 비쌌던 아파트가 13년이 지난 현재는 그 보다 더 쌌던 아파트 가격의 20%도 되지 않는 상황이 일어난 것이 서울의 아파트 시장이다.

10년 후에도 동일한 현상이 없다고 자신할 수 있는가 ?


반응형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