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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인상 중단을 시사하는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 발언으로 채권형 펀드 수익률이 약진했다.

" 매일경제 경제스쿨을 통해 펀드에 대해 조금씩 알아가는 재미가 쏠쏠한 왕초보 씨. 신문 기사를 읽다가 궁금증이 또 생겼다.

왕초보씨 상식으로는 금리가 하락하면 채권이 지급하는 이자도 줄어들어 채권형 펀드 수익률이 낮아져야 맞는 것 같은데 기사 내용은 정반대다.


금리와 채권형 펀드 수익률은 도대체 어떤 관계일까. 채권형 펀드란 일반적으로 펀드 자산 중 60% 이상을 채권에 투자하는 상품을 가리킨다.

결국 운용사가 투자한 채권 수익률에 따라 펀드 수익률도 결정된다.



채권에서 얻는 수익은 두 가지라는 데 힌트가 있다.

회사채를 예로 들면 채권 수익에는 먼저 채권을 발행한 기업이 주기로 약속한 이자소득이 있다.

여기에 채권가격 상승으로 얻게 되는 자본이득이 더해진다.

금리가 하락하면 채권형 펀드 수익률이 보통 좋아지는 것은 바로 이 자본이득 때문이다.



채권가격은 만기 때 받게 되는 원금과 이자를 더한 금액을 금리로 할인해 결정된다고 보면 된다.

따라서 금리가 내리면 할인율이 낮아지고 채권가격은 오르게 된다.

그러나 이 때에도 무조건 채권형 펀드 수익률이 좋아지는 것은 아니다.



이미 사둔 채권의 경우 이자소득은 변화가 없고 자본이득이 늘기 때문에 수익률이 좋아지겠지만 새로 채권을 살 때는 이자수익이 과거보다 줄어들 수 있다.

금리가 낮아졌기 때문에 기업들은 더 낮은 이자율로 채권을 발행하기 마련이다.



어쨌든 금리가 하락기에 접어들면 대체로 채권형 펀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다.



경기가 안 좋으면 주식시장도 그늘이 지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채권 수요가 늘고, 이 때문에 채권 가격이 오르는 게 당연하다.



이제 고개를 끄덕이는 왕초보 씨. 그러면 앞으로 국내 금리는 어떻게 될까.

전문가들은 대체로 한국은행이 내년 상반기에 한 차례 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그렇다고 채권형 펀드 가입을 겁낼 필요는 없다.

최근엔 운용사 능력에 따라 수익률도 차이가 많이 나는 데다 내년에는 투기등급 채권에 일부 투자하는 `하이일드 펀드`도 나오는등 상품이 점점 다양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채권형 펀드는 주식형보다 평균 수익률이 더 좋았다.

증시가 강세일 때는 채권형 펀드 매력이 덜하지만 반대의 경우 안정적 수익을 내는 매력적인 투자처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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