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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의 이유"

2006/03/23 오전 9:46 | 펀드 & 주식

이자율이 오르고 경기가 회복되는데 기업실적의 개선속도가 아주 더딘 국면이 있다.

기업실적은 종국적으로 경기와 일치하지만 일시적으로는 경기지표와 기업실적이 괴리를 보이는 경우가 적지 않다.

엄밀히 말하자면 주식을 움직이는 핵심 포인트는 경기지표의 높고 낮음 그 자체가 아니라 경기의 서프라이즈(예상대비 실제의 변화정도)이다.

또한 주가는 보통 고용이나 산업생산과 같은 동행지표에 앞서 선행지수와 운명을 같이 하는데, 같은 경기 확장국면이라 하더라도 선행지수가 위로 쭉쭉 뻗는 국면이 있는가 하면 다소곳이 오르거나 조정인 듯 오르는 듯 한 애매한 모양세의 경우도 왕왕 있다.

그에 따라 지표경기와 선행지수,기업실적과 주가의 관계는 다양해지고 주가패턴도 기기묘묘해진다.

경기 선행지표의 완급에 따라 주가는 대세 상승기에도 얼마든지 조정을 보이고 대세 하락기에도 얼마든지 단기반등을 표출한다.

특히 한국의 경기선행지수가 상승탄력을 유지하고 수출기업들의 실적이 개선되려면 수출물량뿐만 아니라 수출단가가 올라 채산성이 높아져야 한다.

수출단가가 오르려면 주력 수출품목들의 수급이 좀더 타이트해져야 하고 그러기 위해선 예상보다 소비가 더 강해져 공급량이 미처 수요를 충족하지 못하는 다급한 경기호전이 나와야 한다.

지금 주식시장이 바라는 진정한 펀더멘틀 재료는 이러한 배경의 기업실적개선과 경기선행지수의 한 단계 상승 바로 그것이다.

주가가 조정을 보이는 이유는 다양하다.

그 가운데 가장 보편적인 조정의 사유는 모두가 다 알고 있는 재료보다 더 강한 재료가 당장 없을 때이다.

경기지표가 좋아도 주가가 못 오르고 조정을 보이는 초조한 국면은 좀더 이어질 수 있다.

하지만 경기 사이클이 보강되고 주가가 좀더 싸지는 사이에 우량종목들의 상승 잠재력은 점점 높아지고 있는 셈이다.

김한진피데스증권전무<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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