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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가 되기 위한 5가지 원칙"

부자가 되기 위해선 무엇을 해야할까. 한국에서 뿐만 아니라 미국에서도 '부자 되기'는 사회의 한 기호가 됐다.

직장에서의 경력 관리를 위해서도, 은퇴후 평안한 여생을 보내기 위해서도, 2세들에게 평탄한 미래를 준비하게 하기 위해서도 어느 정도 넉넉한 돈은 미국인에게도 필요하다.

경제 전문 주간지 비즈니스 위크는 25일 인터넷 판을 통해 '부자되는 5가지 요령'을 소개했다.

비즈니스 위크는 조금만 마음을 느긋하게 먹는 다면 부자되는 일은 생각보다 그리 어렵지 않다고 강조했다.

비즈니스 위크는 부자가 되는 법을 소개한 수많은 책들은 다음과 같은 몇개의 단순한 지침들로 요약된다고 전했다.

◇가진 것보다 낮게 살아라

미국 경제의 75%는 소비자 지출에 의존하고 있다. 따라서 관대한 소비문화와 손쉬운 신용대출이 소비자들의 지출을 자극하고 있다.

그러나 자신의 재산보다 낮은 생활수준을 유지하는 일은 불필요한 빚을 지지 않도록 하는데 필수적이다.

'오토매틱 백만장사'의 저자인 데이비드 바흐는 "뮤추얼 펀드 회사 등을 통해 자동투자 프로그램에 참여하는등 수익의 일정 부분을 저축하라"며 "매달 급여의 10% 정도는 자동으로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CAZ 인베스트 먼트의 크리스토퍼 주크 회장은 집을 사거나 교육을 받기 위해서만 돈을 빌리라고 조언했다.

◇위험을 감수하라

큰 돈을 벌려면 어느정도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 직장을 정리하고 자기 만의 새 사업을 시작하는 위험은 물론 투자상의 위험도 기꺼이 받아들여야 한다.

커런트 오퍼링 닷컴의 공동 창업자인 톰 톨리는 "큰 돈을 번 사람들은 작은 창업회사에 돈을 묻어 두고 자기가 투자했다는 사실조차 잊고 있던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투자를 다양화하라

다양한 자산을 골고루 섞어 구입하고 그것들을 시장 주기와 상관없이 보유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고수익을 내지도 못할 것이다. 그러나 특정 주식이나 자산에 집중 투자했다가 실패시 오는 낭패를 면할 수 있게 해주는게 분산투자이다.

◇정도를 걸어라

요즘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잘 살기 위해 시험에서 컨닝을 하거나 동료의 아이디어를 훔친다. 캘러한 박사는 그러나 "진정한 위험은 영혼을 잃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돈을 벌기위해 부정한 방법을 쓰면 큰 문제가 되지는 않을지라고 언제가는 후회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삶의 질을 개선하라

우리 삶의 궁극적 목표는 행복인가 부유해지는 것인가. 부자가 되었는데도, 부유해졌는데도 더 행복해지지 않는 것은 돈을 쓸데 없는 데 많이 쓰기 때문이다. 더 큰 집과 사치스러운 자동차가 있다 해서 삶의 질이 개선되는 것은 아니다.

존슨 경영대학원의 로버트 프랭크 교수는 대신에 기나긴 출퇴근길이나 스트레스 많은 작업 등과 같은 보이지 않는 것들로부터 자유스러워지는데 소득을 쓸 것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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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만원으로는 살 게 별로 없다며 고액권 화폐의 발행을 이야기하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제가 만원을 가지고 하루를 어떻게 살았는지 먼저 말씀을 드리지요.

백화점에 볼일이 있다고 아내가 아이들을 데리고 외출을 나간 사이, 오후 출근을 위해 혼자 점심을 먹게 되었습니다. 편의점에 가서 라면과 삼각김밥을 하나 샀습니다. 1200원이면 점심 한끼가 거뜬합니다.


며칠 전부터 집에 있는 컴퓨터가 말썽을 부려 출근하기 전에 인터넷 접속을 위해 PC방에 들렀습니다. 한 시간에 1500원입니다. 게임을 거의 하지 않는 바람에 인터넷 서핑과 메일 확인을 하는데 한 시간이면 충분합니다.


출근해 보니 팀장에게 면박 당했다고 인상 구기고 있는 동료가 하나 있어 함께 휴게실로 갑니다. 사람이 많은 날엔 150원짜리 자판기 커피를 뽑는데, 오늘은 단 둘이라 큰 맘 먹고 500원짜리 캔음료 두 개를 사느라 1000원을 썼습니다.


조폭 정치인과 언론을 질타한<송앤라이프>의 노래 “너희들은 아니야”는 언제 들어도 통쾌합니다. 좋은 노래 더 많이 부탁한다는 의미로 “이 노래를 후원합니다” 배너를 누릅니다. 휴대폰 번호를 입력하면 1000원을 후원할 수 있습니다.


출근할 때는 20분 정도를 걸어서 가지만 퇴근할 때는 밤바람이 너무 차가워 가끔 버스를 탑니다. 버스비로 700원을 냈습니다.


버스에서 내려서 동네 입구에 있는 붕어빵 가게에 들립니다. 보통 천 원에 네 마리 내지는 다섯 마리를 주는데, 요즘은 장사가 안 되는 지 여덟 마리를 주는 경우도 있습니다. 1000원을 내고 여섯 마리나 받았습니다.



밤이 늦었는데도 아이들은 방학이라고 자지 않고, 아빠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예경이가 일기장을 보여줍니다. 일기를 잘 썼으니 용돈을 달라는 표시입니다. 예경이에게만 줄 수 없어 두 아이에게 똑 같이 500원씩 나눠줍니다. 제가 어릴 때는 한번에 20원이나 50원을 받은 기억이 납니다.


아이들을 재우고 나서 아내와 단 둘이 영화나 한편 보려고, 비디오가게에 들렀습니다. 최신프로는 2000원이고, 구프로는 1500원인데 500원 아끼느라고 출시된 지 2년도 더 된 영화를 하나 빌렸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공CD 한 장을 600원에 샀습니다. 이번 설날에 고향 갈 때 부모님께서 좋아하시는 트로트 가요만 따로 모아서 음악CD로 만들어 드릴 생각입니다. 아버지는 주현미를 좋아하시고, 어머니는 나훈아를 좋아하시는데 한 장에 두 가수의 노래를 섞으면 두 분 다 좋아하시겠지요.


만 원짜리 하나로 이것저것 다 하고도 아직 500원이 남았습니다. 남은 500원은 예경이 저금통에 넣습니다. 방학동안 저금해서 저금통이 가득 차면 통째로 이라크 어린이 돕기 성금으로 내겠다며 따로 하나 마련한 것인데 어느새 절반 정도 찼습니다.


뒤돌아보니까 만원으로 할 수 있는 일이 이렇게 다양합니다. 수표를 쓰는 것이 불편하다고들 하지만 카드로 결제하는 정도의 시간과 불편 그 이상은 아닙니다. 물가가 비싸서 현금을 싸들고 다녀야 한다며 불편을 이야기 하지만, 지금처럼 신용카드나 전자결제를 이용한 고액 결제가 가능한 시대에는 설득력이 떨어집니다.


수표를 발행하는데 드는 비용 때문에 고액권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하지만 수표 발행 비용의 절감보다 수표 사용으로 인한 각종 비리사건의 예방 효과가 훨씬 더 우리 사회에 유용하다는 게 저의 판단입니다.


고액권 화폐 발행으로 인해 가장 큰 혜택을 누릴 사람들이 누구일까요? 정치자금으로 쓰기엔 현금이 아니면 곤란하다고 해서 현금을 가득 채운 채‘차떼기’를 했던 사람들, 그 엄청난 현금을 사무실에, 빌라에, 창고에 쌓아 두느라 돈 냄새에 머리가 아팠던 사람들이 제일 먼저 반길 겁니다.


명절에 떡값이라며 여기 저기 구린 돈을 뿌려야 하는 사람들이나, 그 돈을 받으면서도 조사라도 받게 될까 봐 꺼렸던 사람들도 흔적을 남기지 않는 고액권 화폐가 반가울 것입니다. 접대부 딸린 술집에서 유흥비로 탕진하거나, 수입명품을 사는데 수백, 수천만원씩 돈을 쓰는 경우에도 아무런 기록이 남지 않는 현금이 훨씬 더 낫겠지요.


고액권 발행이 불러올 물가 상승과 과소비가 기업의 입장에서는 반가운 일일 수도 있지만 저 같은 서민의 입장에서는 또 하나의 고민거리입니다. 고액권 화폐가 발행되면 아무래도 사람들 씀씀이가 헤퍼질 테고, 만원으로 열 가지가 넘는 일을 하는 저 역시 돈을 우습게 알고 함부로 낭비하는 경우가 생길 지 모르겠습니다.


땀 흘려 번 돈, 허투루 쓰지 않고 열심히 살아가는 서민들 앞에 고액권 화폐를 내보이며 괜한 염장 지르지 말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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