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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 부자 K차장의 하루 -사이버 PB의 쌈짓돈 재테크 (서기수 한미은행 사이버PB | 03/15)



필자와 같은 사무실에서 근무하고있는 K차장. 많은 강의활동을 하고 재테크 관련 칼럼기고와 함께 책까지 출판한 필자마저도 재테크와 투자에 대해서 평소에 많은 배움을 느끼는 몇 안되는 동료라서 본인의 고사에도 불구하고 소개하고자 한다.

이렇게 귀한 지면을 빌어 소개하는 이유는 역시 우리 주변에 실제 부자로의 길을 묵묵히 걸어가는 K차장 같은 사람들이 있으며 이들에게 우리는 자수성가형 부자의 모습을 찾을 수가 있기때문이다.

K차장의 생활에서 그가 왜 ‘부자가 될 수밖에 없는 사람’인지 알수가 있다. 몇가지 사례를 들어 평범한 월급쟁이의 부자 기질을 훔쳐보도록하자.

K차장의 부자되기 첫 번째- 끊임없는 정보의 지배

K차장의 일과는 일단은 남들과 비슷하게 출근하자마자 본인 메일로 날라오는 각종 금융, 재테크 정보 메일링 서비스의 확인부터 시작한다.

메일을 확인하는건 누구나 같은 일상활이다. 하지만 그 내용이 은행, 증권회사, 부동산전문 사이트등에서 날라오는 재테크 관련 정보소식 메일이라는게 다른 점일게다.

약 30여분간 그는 날라온 메일들을 읽어보며 전날의 주식 시장, 부동산 시장의 동향과 오늘하루의 예상, 금주와 다음주의 예상 등을 이미 자기것으로 만들어 놓고 있다.

그가 필자처럼 고정적으로 재테크 강의를 한다거나 칼럼을 쓰는 일을 하지 않음은 물론이다. 어디까지나 자발적인 본인의 관심과 실천에서 우러나오는 습관이다.

K차장의 또 하나의 다른 점은 이렇게 날라온 메일중에서 인상에 남거나 나중에 다시 읽어볼만한 가치있는 정보는 본인의 PC에 별도로 만들어놓은 카테고리별 폴더(재테크,주식,경제,부동산 등)에 텍스트와 이미지를 별도로 워드파일에 복사해서 저장한다는것이다.

이러한 메일링 서비스의 활용 뿐만 아니라 퇴근시간이 지났어도 일주일에 3일 정도는 저녁시간에 별도로 시간을 내 즐겨찾기에 정리되어 있는 자기만의 재테크 활용 사이트를 둘러보며 다양하고 유익한 금융 상식, 최신 뉴스, 각종 통계 등을 자기만의 폴더에 저장한다.

부자되기의 첫걸음은 역시 인터넷시대를 적절히 활용한 방대한 정보의 지배에서부터 시작된다고 보여진다. 당장 천만원,1억원이 있으면 뭐하겠는가? 금융,재테크 시장의 동향에 대해서 무지하다면 허둥대지 않겠는가?

K차장의 부자되기 두번째 - 실천의 다른 표현? 저지르기

약 3년전 K차장은 부동산시장의 흐름을 늘 관심있게 살펴보다가 서해안 시대의 도래를 예상하고 강서구를 주시하기 시작했다.

평소의 습관처럼 주말에 부인과 함께 다니기를 몇 번 결국 그는 '사고'를 치고 말았다.

강서구 화곡동의 L아파트 35평형을 분양가에 2000만원이나 프리미엄을 얹어서 1억8000여만원에 구입한 것이다.

그 아파트가 작년 8월에 입주할 때 매매가가 얼마였냐구? 무려 3억8000만원 정도였던 걸로 기억한다. 그때부터 우리 부서 직원들은 그가 지날 때마다 ‘에구, 2억원님 지나가십니다’라고 농담을 하곤한다.

물론 재작년부터 부동산 시장의 급등으로 많은 아파트들의 가격이 상당폭 상승한 건 사실이다.하지만 작년 8월이후 10.29대책에도 전혀 흔들림이 없이 꾸준히 가격이 상승해서 현재에는 4억 2천만원~ 4억4천만원을 호가한다니..그의 예상과 함께 실천에 대한 감탄하는 것이다.

여기에 만족하지 못한 K차장은 작년초에 역시 강서구 등촌동의 H아파트를 얼마간의 대출을 받아서 전세를 끼고 다시 구입했다. 물론 필자가 K차장의 사례를 들어 부동산 투기를 조성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

K차장의 부자되기 세번째- 흐름을 읽는 혜안(慧眼)

얼마전부터 K차장은 각 은행들의 펀드 상품에대한 투자설명서와 함께 운용실적을 보고 있다. 그리고 저장해놓고 수시로 확인하고 비교해보고 있다.

투자설명서란 금융기관에서 고객들에게 국내, 해외펀드를 판매하면서 고객에게 제시하는 하나의 설명서라고 보면 되는데 이안에는 최근의 국내외 금융시장의 동향이나 금리의 흐름, 국제유가의 흐름 등 다양한 재테크의 거시적인 주변 환경이 담겨 있다.

또한 펀드의 운용회사별 운용에 대한 노하우를 알수가 있으며 다양한 판매기법까지 읽어볼 수가 있는 소중한 자료이기도 하다. 하지만 일반 고객들중에서 이러한 투자설명서를 찬찬히 시간을 내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보는 사람이 몇 명이나 될까.

K차장은 새벽 한두시까지 부동산관련 사이트들을 돌아다니며 부동산 시장의 흐름과 함께 정부의 정책해설, 투자유망처 등에 대한 자료들을 읽어보고 실제 해당 지역에 거주하는 사람들이 올린 게시판 글들을 보곤했다.

그러던 K차장이 올해부터는 해외펀드와 함께 적립식 투자신탁 상품 등의 주식형 간접상품에 대한 연구에 몰두해 있다.

정부의 부동산 시장에 대한 가격 억제 정책이 워낙 강하고 투자자들의 심리 또한 얼어 버렸다고 생각한 K차장은 현재 보유하고 있는 아파트를 당분간 유지하며(실제 얼마전 K차장은 화곡동의 L아파트에 입주한 상태이다) 주식형 간접상품, 해외 투자펀드 등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그는 현재 3개월째 매월 같은 날 ETF(상장지수펀드)를 50만원씩 매수하고 있다.

아무튼 그의 최근 행보를 보면 역시 흐름을 읽고 나름대로 투자방식이나 관심사에 대해서 일정한 원칙을 정해서 실천한다는 걸 알 수가 있다.

필자의 직장동료 K차장을 보면 행복한 예비 부자들이 우리 주변에 많다는걸 느끼게 된다.

내가 스승이 못된다면 주변에 내 스승을 만드는 건 어렵지 않다고 본다. 수십억 원의 큰 부자보다는 나름대로 노력하고 실천하는 작은 부자들을 주변에서 찾아서 그들의 생활 습관이나 관심사를 공유하고 배우는 그런 삶의 자세를 가져 보자.< 저작권자 ⓒ머니투데이(경제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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