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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하지만 변하지 않는 재테크 원칙

 


최근 1-2년 사이에 재테크에 대한 서적 발간이 급증하고 있다. 이전에는 관련 업종에 있는 몇몇 사람들의 관심에 국한되었던 부동산 관련 서적도 이제는 재테크의 범주에 포함되면서 독자층이 한결 두터워졌다. 금융기관의 PB(Private Banking)센터를 찾는 고소득층들은 물론 이제 직장생활을 막 시작한 사회 초년생까지 재테크 수단으로서의 부동산에 대한 관심은 매우 높다. 이렇게 부동산이나 재테크 관련 정보수요가 늘어나는 이유는 최근의 부동산 경기 활황과 사상 초유의 저금리 시대라는 것에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외환위기 이후 우리사회의 정년은 빠른 속도로 단축되고 있다. 노후 자금의 원천이었던 퇴직금도 대부분 누진제가 폐지되고 중간 정산됨으로써 더 이상 자동 증식되지 않는다. 그러나 의학의 발달로 인간의 수명은 점차 길어지고 있다. 이제는 저마다 노후대책이 큰 고민거리이다. 그러나 이런 필요성에도 불구하고 정작 돈을 불릴 수 있는 방법은 별로 없다. 은행의 예금금리는 물가 상승률을 고려하면 이제 제로 퍼센트이다. 자녀들의 교육비나, 향후 결혼 자금뿐만 아니라 자신들의 노후를 대비해서라도 적당히 돈을 불려놔야 하는 부담은 커져 가는데 마땅히 그럴 대상이 없는 것이다.


그런데 시대를 초월하여 구전되는 목돈 마련 재테크 수단이 하나 있다. 바로 그것이 부동산이다. 인근 사람들의 경험을 들어봐도 그렇고 유명한 백만장자의 회고록을 살펴보아도 한결같이 그들의 자산형성에 부동산이 큰 기여를 했다. 그래서 대다수의 사람들은 부동산에 관심을 갖고 재테크 수단으로 활용하고자 한다.



그렇다면 시대를 초월하는 부동산 재테크의 기본원칙은 무엇일까? 대략 다섯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 "자기가 아는 지역에 투자하라"는 것이다. 대다수의 부동산 재테크 서적이 제시하는 노하우 중의 하나가 바로 "발품"을 파는 정보수집이다. 부동산은 특성상 현지방문을 통한 대상상품의 파악이 반드시 필요하다. 신규 분양 아파트도 모델하우스는 물론 인근 공사 현장을 직접 방문하는 일이 반드시 필요하여 경우에 따라서는 인근지역의 교통상황, 교육여건을 살펴보고, 주변 공인중개사 사무실을 직접 방문해 보아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부동산 투자에는 자금뿐만 아니라 시간투자와 정보가 필요하다. 가족이나 친지, 친구들을 통해 그들이 살고 있는 지역에 대한 생생한 정보를 듣는다면 다소 시간절약을 할 수 것이다. 살아보고 그 지역을 자주 드나드는 사람만큼 그 지역에 대한 정보를 잘 아는 사람은 없기 때문이다.



두 번째는 "거주목적의 투자부터 시작"하라는 것이다. 현재 자신은 전세를 살면서 투자나 재테크를 목적으로 새로 주택을 구입하려는 사람들이 많다. 이들 대부분은 매입하려는 주택은 전세를 끼고 구입하기 때문에 큰 추가 부담이 없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러한 투자구조는 투자한 주택가격(전세가격 포함)은 상대적으로 상승폭이 크고 대신 현재 자기가 전세로 살고 있는 주택 가격 상승폭이 적을 경우에만 적합한 방법이다. 만일 이와 반대의 경우라면 이 투자는 점점 원금을 상실하는 잘못된 투자가 되고 만다. 그렇기 때문에 부동산 투자를 시작하는 초보자는 우선 자신이 직접 거주할 수 있는 "거주 투자"를 시도해야 한다. 실제 본인이 거주할 경우 가격이 크게 하락하여도 손해 볼 것이 없고 반대로 가격이 오르면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주택으로 옮겨갈 수 도 있다.



세 번째 원칙은 최근의 재건축 대상 아파트가 점점 투자매력을 잃어가면서 새롭게 추가된 원칙이다. 그것은 바로 "새 주택을 사라"는 것이다. 아직 주택경기는 본격적인 조정기에 접어들지는 않았지만 이제 재건축 아파트는 투자대상으로서 더 이상 매력이 없다. 더욱이 향후 재건축 추진이 점점 더 어려워짐을 감안할 때 노후 주택은 상대적으로 유지보수 비용이 날로 늘어날 수밖에 없다. 대신 분양가 자율화 이후에 공급되고 있는 새 아파트는 새로워진 평면, 각종 빌트인 및 단지 내 시설들로 이전에 공급되었던 아파트와는 비교가 안된다. 재건축 대상 아파트들이 향후 재건축 사업에 대한 기대감으로 가격에 거품이 있는 것이 비해 새 아파트들은 상대적으로 가격의 거품 정도도 약하다.


네 번째는 지역내 가장 목 좋은 지역의 아파트를 구입하라는 것이다. 앞으로는 지역별 상품별 주택가격의 차별화 현상이 더욱 심화될 것이다. 그러므로 주거환경이나 지리적인 여건(교통 환경)등은 향후 주택가격에 더욱 더 큰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투자마인드의 변화이다. 저성장, 저금리 하에서 부동산만 계속 상승하는 현상은 더 이상 유지되기 어렵다. 그렇다고 부동산의 투자매력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다만 투자마인드를 "단기 고수익"에서 "장기 안정적 수익"으로 바꾸는 것이 필요한 것이다.



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원칙은 그렇게 단순하고 상식적인 것에서 출발한다. 다만 너무나 쉽고 간단한 것은 실전에서 쉽게 간과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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