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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여행을 떠나기로 했다고 상상해보자. 그런데 당신이 자동차로 출발한 지 얼마 안돼 서울 한복판에서 극심한 교통체증을 맞게 됐다. 30분 가까이 지났지만 좀처럼 꿈쩍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마음이 조급해지기 시작할 무렵 때마침 자동차 옆으로 자전거가 지나갔다.
당신은 이 상황을 벗어나기 위해 자동차를 팔아치우고(그것도 헐값으로) 자전거를 샀다. 드디어 자전거를 타고 지긋지긋한 교통체증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그러나 서울을 벗어난 당신은 서울과 경기도의 경계 근방에서 땀을 뻘뻘 흘리며 지쳐 있는 당신을 보게 될 것이다. 헐값으로 팔았던 자동차를 다시 사려고 해도 쉽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결국 당신은 더 이상 여행을 지속하기가 어렵게 될 것이다.
많은 투자자들이 신문이나 방송에서 쏟아지는 재테크 정보에 촉각을 세운다. 저금리와 고령화문제에 직면한 투자자들은 조금이라도 높은 금리를 주는 상품을 찾아 이리 저리 옮겨다닌다. 이러다보니 원금보존형 상품에서부터 선박펀드, 경매펀드, 부동산펀드 등 조금만 색다른 상품이라면 자금이 밀물처럼 몰려든다.
신문이나 방송등에서 난무하는 재테크성 정보는 검증되지 않은 신상품을 강조하고 세제 혜택을 중요시한다.
1년 정도의 단기적인 투자정보를 기본으로 한다. 재테크 정보를 제공하는 사람들은 주로 은행, 증권, 보험사 등 금융회사의 상품 판매 담당자들이다. 이들은 각자의 회사가 추천하는 상품들의 좋다는 점만을 강조하는 경향이 있다. 나쁜 점이나 단점은 막연하게 실적배당부 상품이니 투자할 때 조심해야 한다는 정도에 그친다.
재테크 정보가 홍수처럼 매일 쏟아져 나오고 있지만 미래의 주가나 금리를 무책임하게 예상하고 특정 금융상품에 대한 관심을 유도하기 위해 투자자를 자극적으로 부추기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결국 투자자의 이익보다는 금융기관의 이익을 우선시하는 금융상품 판매가 여전히 많은 실정이다.
이러다보니 투자자들 역시 금융회사에서 제시하는 재테크 방법을 믿기보다는 불신하는 경우가 많다. 적지 않은 투자자들이 금융상품을 통해 손해를 보거나 기대했던 투자목적을 달성하지 못한 ‘아픈’ 경험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경험 때문에 투자자들은 금융회사 직원들의 전문성과 윤리성에 대해 막연한 불신을 가지기도 한다.
사실 재테크(財Tech)라는 단어 자체가 단기적이고 계획성 없는 투자라는 어감을 주기 때문에 바람직한 용어가 아니다. 자산이라는 뜻의 재(財)와 전문적인 기술을 뜻하는 테크놀로지(Technology)가 합쳐진 재테크는 용어의 출처나 지향하는 목표가 불분명한 말이다. 단순한 투자지식을 강조하는 재테크 보다는 살아있는 동안의 자금 흐름을 분석해 미리 계획을 세우고 준비하는 ‘재무계획(Financial Planning)’이 더 적합한 방법이다.
아무튼 우리나라에 퍼져 있는 재테크 방법은 몇 가지 중요한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
첫번째 문제점은 재테크에는 장기적인 투자계획이 없다는 점이다. 1년이나 6개월 단위의 자금 운용방법을 이야기 하다 보니 노후자금이나 자녀학자금과 같은 뚜렷한 투자목적에 따른 자금운용방법을 선택하지 못한다. 투자를 자금의 용도와 관계없이 모두 비슷한 방법으로 단기적이고 안정적으로만 운용하기 위해 노력할 뿐이다. 저축기간을 10년 이상 가져가야 하는 노후투자자금을 1년짜리 정기예금에만 계속 맡기는 것은 매우 비효율적인 운용방법이다. 이는 마치 심장병이나 위장병, 관절염 등 제각각 다른 병에 대해 모두 한가지 약으로 처방하는 것과 같은 꼴이다.
둘째로 재테크는 항상 고수익만을 지향하려고 한다. 시장에서 가장 높은 수익을 주는 상품만 잘 골라내 투자하겠다는 태도다. 특히 요즘에는 각종 언론매체나 인터넷 등을 통해 금융상품의 수익률을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 이 때문에 투자자들은 상품을 선택할 때 가장 높은 수익률을 올린 금융상품에만 관심을 가진다. 그러다 보니 투자 성과에 따른 위험에 대해서는 미처 고려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오히려 수익이 높다는 것은 그 만큼 위험도 높다는 사실에 대해 애써 외면하려고 한다. 결국 검증되지 않은 새로운 상품이 유망한 금융상품으로 둔갑해 투자자들에게 추천되는 사례를 종종 볼 수 있다.
셋째로 재테크는 감각적인 판단에 의존해 무모하게 투자하는 태도를 가지고 있다. 투자하기 전에는 극단적으로 보수적인 태도를 보이다가도 막상 투자에 나서면 무모할 정도로 과감하게 투자한다. 마치 시장에서 콩나물 살 때는 10원 20원에 벌벌 떨다가도 자동차나 가구 등 고가 상품에 대해서는 과감하게 지출하는 태도와 같다.
적지 않은 재테크 전문가들이 마치 주식 전문가인양 주가의 움직임을 주저없이 점치고 그에따라 이제 투자할 때가 됐다는 식으로 예측을 남발한다. 단기적인 예측이 빗나갈 가능성이 높은데도 불구하고 그런 위험에 대해서는 애써 외면한 채 무모한 투자를 부추기는 실정이다.
넷째로 재테크는 투자자보다 금융회사의 이익을 우선시하는 잘못된 추천이 적지 않다. 실제로 자금이 어느 금융상품으로 몰렸다는 것은 그 상품의 상품성이나 수익성보다는 판매회사의 정책적인 측면이 많다. 예를 들어 투자자가 금융상품에 가입하기 위해 판매회사에 방문하면 판매직원은 회사 정책상 우선하는 금융상품을 투자자에게 추천하고 있는 실정이다. 대개 투자자들은 판매직원이 추천하는 금융상품에 가입하기 마련이다. 동시에 금융회사는 다시 이 상품이 잘 팔리고 있다고 홍보해 거드는 식이다.
금융회사들은 투자자를 설득하는 데 힘이 드는 장기투자보다는 손쉬운 단기투자 방법에만 매달리고 얼마나 팔렸는지 또는 새로운 금융상품 판매만을 강조하는 경향이 있다. 이렇게 당장의 수익에만 매달리다 보니 투자자를 위한 일괄적인 서비스나 재무계획 서비스 등은 뒷전으로 밀릴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이제부터라도 이처럼 문제가 많은 관행적인 재테크에서 벗어나 저금리 시대와 고령화 사회 를 이겨낼 자산운용방법을 찾아야 한다. 이를 위해 투자자와 금융회사 모두 인식을 바꿔야 할 것이다. 외국에서나 통하는 방법이라면서 기존 관행에만 매달리기 보다는 진지하게 우리 실정에 맞는 자산운용 방법을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때다.
당신은 이 상황을 벗어나기 위해 자동차를 팔아치우고(그것도 헐값으로) 자전거를 샀다. 드디어 자전거를 타고 지긋지긋한 교통체증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그러나 서울을 벗어난 당신은 서울과 경기도의 경계 근방에서 땀을 뻘뻘 흘리며 지쳐 있는 당신을 보게 될 것이다. 헐값으로 팔았던 자동차를 다시 사려고 해도 쉽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결국 당신은 더 이상 여행을 지속하기가 어렵게 될 것이다.
많은 투자자들이 신문이나 방송에서 쏟아지는 재테크 정보에 촉각을 세운다. 저금리와 고령화문제에 직면한 투자자들은 조금이라도 높은 금리를 주는 상품을 찾아 이리 저리 옮겨다닌다. 이러다보니 원금보존형 상품에서부터 선박펀드, 경매펀드, 부동산펀드 등 조금만 색다른 상품이라면 자금이 밀물처럼 몰려든다.
신문이나 방송등에서 난무하는 재테크성 정보는 검증되지 않은 신상품을 강조하고 세제 혜택을 중요시한다.
1년 정도의 단기적인 투자정보를 기본으로 한다. 재테크 정보를 제공하는 사람들은 주로 은행, 증권, 보험사 등 금융회사의 상품 판매 담당자들이다. 이들은 각자의 회사가 추천하는 상품들의 좋다는 점만을 강조하는 경향이 있다. 나쁜 점이나 단점은 막연하게 실적배당부 상품이니 투자할 때 조심해야 한다는 정도에 그친다.
재테크 정보가 홍수처럼 매일 쏟아져 나오고 있지만 미래의 주가나 금리를 무책임하게 예상하고 특정 금융상품에 대한 관심을 유도하기 위해 투자자를 자극적으로 부추기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결국 투자자의 이익보다는 금융기관의 이익을 우선시하는 금융상품 판매가 여전히 많은 실정이다.
이러다보니 투자자들 역시 금융회사에서 제시하는 재테크 방법을 믿기보다는 불신하는 경우가 많다. 적지 않은 투자자들이 금융상품을 통해 손해를 보거나 기대했던 투자목적을 달성하지 못한 ‘아픈’ 경험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경험 때문에 투자자들은 금융회사 직원들의 전문성과 윤리성에 대해 막연한 불신을 가지기도 한다.
사실 재테크(財Tech)라는 단어 자체가 단기적이고 계획성 없는 투자라는 어감을 주기 때문에 바람직한 용어가 아니다. 자산이라는 뜻의 재(財)와 전문적인 기술을 뜻하는 테크놀로지(Technology)가 합쳐진 재테크는 용어의 출처나 지향하는 목표가 불분명한 말이다. 단순한 투자지식을 강조하는 재테크 보다는 살아있는 동안의 자금 흐름을 분석해 미리 계획을 세우고 준비하는 ‘재무계획(Financial Planning)’이 더 적합한 방법이다.
아무튼 우리나라에 퍼져 있는 재테크 방법은 몇 가지 중요한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
첫번째 문제점은 재테크에는 장기적인 투자계획이 없다는 점이다. 1년이나 6개월 단위의 자금 운용방법을 이야기 하다 보니 노후자금이나 자녀학자금과 같은 뚜렷한 투자목적에 따른 자금운용방법을 선택하지 못한다. 투자를 자금의 용도와 관계없이 모두 비슷한 방법으로 단기적이고 안정적으로만 운용하기 위해 노력할 뿐이다. 저축기간을 10년 이상 가져가야 하는 노후투자자금을 1년짜리 정기예금에만 계속 맡기는 것은 매우 비효율적인 운용방법이다. 이는 마치 심장병이나 위장병, 관절염 등 제각각 다른 병에 대해 모두 한가지 약으로 처방하는 것과 같은 꼴이다.
둘째로 재테크는 항상 고수익만을 지향하려고 한다. 시장에서 가장 높은 수익을 주는 상품만 잘 골라내 투자하겠다는 태도다. 특히 요즘에는 각종 언론매체나 인터넷 등을 통해 금융상품의 수익률을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 이 때문에 투자자들은 상품을 선택할 때 가장 높은 수익률을 올린 금융상품에만 관심을 가진다. 그러다 보니 투자 성과에 따른 위험에 대해서는 미처 고려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오히려 수익이 높다는 것은 그 만큼 위험도 높다는 사실에 대해 애써 외면하려고 한다. 결국 검증되지 않은 새로운 상품이 유망한 금융상품으로 둔갑해 투자자들에게 추천되는 사례를 종종 볼 수 있다.
셋째로 재테크는 감각적인 판단에 의존해 무모하게 투자하는 태도를 가지고 있다. 투자하기 전에는 극단적으로 보수적인 태도를 보이다가도 막상 투자에 나서면 무모할 정도로 과감하게 투자한다. 마치 시장에서 콩나물 살 때는 10원 20원에 벌벌 떨다가도 자동차나 가구 등 고가 상품에 대해서는 과감하게 지출하는 태도와 같다.
적지 않은 재테크 전문가들이 마치 주식 전문가인양 주가의 움직임을 주저없이 점치고 그에따라 이제 투자할 때가 됐다는 식으로 예측을 남발한다. 단기적인 예측이 빗나갈 가능성이 높은데도 불구하고 그런 위험에 대해서는 애써 외면한 채 무모한 투자를 부추기는 실정이다.
넷째로 재테크는 투자자보다 금융회사의 이익을 우선시하는 잘못된 추천이 적지 않다. 실제로 자금이 어느 금융상품으로 몰렸다는 것은 그 상품의 상품성이나 수익성보다는 판매회사의 정책적인 측면이 많다. 예를 들어 투자자가 금융상품에 가입하기 위해 판매회사에 방문하면 판매직원은 회사 정책상 우선하는 금융상품을 투자자에게 추천하고 있는 실정이다. 대개 투자자들은 판매직원이 추천하는 금융상품에 가입하기 마련이다. 동시에 금융회사는 다시 이 상품이 잘 팔리고 있다고 홍보해 거드는 식이다.
금융회사들은 투자자를 설득하는 데 힘이 드는 장기투자보다는 손쉬운 단기투자 방법에만 매달리고 얼마나 팔렸는지 또는 새로운 금융상품 판매만을 강조하는 경향이 있다. 이렇게 당장의 수익에만 매달리다 보니 투자자를 위한 일괄적인 서비스나 재무계획 서비스 등은 뒷전으로 밀릴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이제부터라도 이처럼 문제가 많은 관행적인 재테크에서 벗어나 저금리 시대와 고령화 사회 를 이겨낼 자산운용방법을 찾아야 한다. 이를 위해 투자자와 금융회사 모두 인식을 바꿔야 할 것이다. 외국에서나 통하는 방법이라면서 기존 관행에만 매달리기 보다는 진지하게 우리 실정에 맞는 자산운용 방법을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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