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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0테스트 4번째, 지지 vs 무너진다

2006/03/23 오전 11:13 | 펀드 & 주식

22일 코스피 지수가 또다시 급락하면서 종합주가지수 1300 지지선을 이번에도 지킬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코스피 1300선이 시험받은 것은 올들어서만 4번째.

1월중순 급락장에서 한때(1월23일) 1297.43으로 마감, 1300선이 무너지기도 했으나 곧바로 반등했으며 2월중순 조정장(2월15일, 1303.84)과 3월 초 하락장(3월8일, 1314.05)에서도 1300선은 탄탄한 지지선 역할을 했다.

전문가들의 시각은 팽팽하게 맞선다.

3중 바닥으로 불리는 1300선 이하로 주가가 빠지기 힘들다는 입장이 우세한 가운데 지지선이 붕괴될 수 있다는 전망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다.

1분기 기업 실적발표와 2분기 실적전망에 따라 1300선 지지여부가 좌우될 것이라는 중립적 시각도 있다.

◇1300선 유지 견고하다〓1300선이 깨지기 힘들다는 시각은 최근 주가의 악재들이 서서히 소멸되고 있다는 데 근거를 둔다.

또 1분기 영업실적이 예상보다 나쁘지 않을 수 있다는 기대감과 세계 증시에 비해 한국 증시가 과도하게 저평가된 점도 1300 지지선 유지에 힘을 싣고 있다.

삼성증권 정영완 파트장은 "최근 주가에 악영향을 주고 있는 환율과 금리 문제는 점점 소멸하는 악재다"며 "최근 국내 주가는 해외 증시에 비해 과도하게 이들 악재가 반영된 경우여서 1300 지지선은 유지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그는 "당분간 박스권 장세가 유지되면서 1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높은 방향으로 발표되면 주가상승에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리투자증권 황창중 팀장도 1300선이하로 주가가 밀리지 않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그는 "1300 바닥선이 깨지지 않는 것은 이미 세차례에 걸쳐 시장에서 확인됐기 때문에 쉽게 무너지기 힘들다"며 "미국 금리의 대폭 인상과 같은 돌발 악재가 나오지 않는한 지지선은 유지될 것으로 본다"고 했다.

◇1300선 깨질 확률 높다〓반면 1300선이 무너질 수 있다는 견해도 만만치 않다.

미국 증시가 빠르게 위축될 수 있는데다 경기선행지수도 2분기 이후 더욱 나빠질 수 있는 등 분위기가 심상치 않기 때문이다.

대신증권 김영익 상무는 "미국 증시가 주택가격 상승세 둔화와 소비 위축이 맞물리면서 크게 나빠질 수 있다"며 "국내 경기선행지표도 1분기가 고점이라고 판단돼 주가가 1300 지지선을 유지할 가능성은 낮아보인다"고 말했다.

김 상무는 최악의 경우 주가지수가 1150선까지도 밀릴 수 있다고 예측했다.

또 반등한다고 해도 전고점이 계속 낮아지는 추세여서 이전 고점보다 크게 오르기는 힘들다는 전망도 제시했다.

1300선 지지여부를 장담할 수 없다는 시각도 있다.

대우증권 이영원 팀장은 "지금으로선 1300 지지 가능성은 50대 50이라고 본다"며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등 반도체 업종의 1분기 실적과 2분기 전망 등에 따라 지지선 붕괴에 희비가 갈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앞으로 주요 변수는〓1300선 지지여부에 대한 시각이 극과극으로 나뉘면서 향후 관전포인트에도 눈길이 쏠린다.

전문가들은 1300선 지지의 최대 변수로 미국금리 인상과 국내 기업들의 1분기 실적발표 및 2분기 전망, 거래량, 환율 등을 꼽았다.

이들 변수가 어떻게 결말을 짓느냐에 따라 1300선이 유지될 수도 붕괴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특히 이같은 변수들은 대체적으로 3월말∼4월초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돼 이 시점을 전후해 주가에 또다시 후폭풍이 몰아칠 조짐이다.

원종태기자 <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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