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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에서의 가장 첫 관문인 종자돈 모으기는 다이어트와 비슷한 점이 많습니다.

우선, ‘먹는 것 이상을 운동으로 소모하라’가 다이어트의 원리라면 ‘쓰는 것 이상을 벌어서 적금으로 모아라’가 종자돈 모으기의 원리이죠. 사실 둘 다 엄청나게 간단한 원리입니다. 전혀 복잡한 게 없죠. 하지만 둘 다 간단한 원리에 비해 실제로 성공하는 것이 그리 만만한 일은 아닙니다.

둘 다 성공을 위해서는 무수한 각오나 다짐보다는 꾸준하고 반복적인 행동을 통해 ‘생활 습관’으로 체득해야 한다는 공통점도 있습니다.

적게 먹고 꾸준히 운동하는 것이 각오나 다짐으로만 되는 게 아니며, 하루 이틀로 그 효능이 나타나는 것은 아닙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비용을 줄이고 적금을 하는 것이 한 두 번의 다짐으로 되는 것도 아니며, 또한 한 두 달 사이에 금방 종자돈이 모이는 것도 아니죠.

그리고 보다 효율적으로 하기 위해서는 명확한 목표와 꿈을 가지고 즐길 줄 알아야 한다는 점에서도 비슷하군요. 날씬해진 자신의 몸을 상상하면서 즐겁게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이 그렇지 못한 사람보다 성공확률이 더 높을 것입니다. 종자돈 모으기도 마찬가지죠. 매일 불어나는 적금통장을 보며 부자가 된 자신의 모습을 상상하며 이를 즐길 줄 알아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주의해야 할 점에 있어서도 둘은 비슷한 점이 있습니다. 다이어트의 가장 무서운 적이 바로 ‘요요현상’이라고 합니다. 너무 무리하게 다이어트를 하다가 중도에 포기하게 되면 순식간에 예전의 몸무게로 되돌아 가죠. 이를 마치 장난감 ‘요요’와 같이 원래 있던 곳으로 되돌아간다고 해서 요요현상이라 합니다.

종자돈 모으기도 이와 비슷한 현상이 나타납니다. 너무 무리하게 저축을 하다가 지쳐서 중도에 포기하게 되면 절약이나 저축과 담을 쌓게 되고 오히려 과소비를 할 수도 있다는 거죠.

‘근검절약, 생각만해도 지긋지긋해. 내가 이렇게 아둥바둥 돈 모아서 뭐하겠다는 거야. 죽어서 들고 가지도 못할 돈. 이러다 아까운 청춘 즐기지도 못하고 다 가는 거 아냐?’ 이런 생각이 들기 시작하면 종자돈 모으기의 요요현상을 의심해 봐야 합니다.

하지만 우리주위에는 다이어트에 성공한 사람도 많듯이 종자돈 1억원 모으기에 성공한 사람도 많이 있습니다. 아직 종자돈 모으기를 시작하지 않은 사람이라면 지금부터라도 시작해 보세요. 다이어트에 성공한 사람이 맵시 나는 옷을 입고 거리를 활보하는 기쁨을 만끽하듯이 몇 년 후 당신도 묵직한 종자돈 1억원을 손에 쥐고 이제는 정말 부자들과 같은 대열에서 투자와 재테크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는 날을 맞이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죠.

길고 힘든 여정을 통해 모은 종자돈을 어떻게 굴릴까 하는 고민은 정말 즐겁고 신나는 고민임에 틀림없습니다. 이는 직접 경험해 보신 분이라면 이해하실거라 믿습니다.

종자돈 1억원을 모으면 자연스럽게 주식에도 관심이 가고, 부동산에도 관심이 가게 됩니다. 그리고 ‘실질적 관심’이 있어야 금융에 대해 공부하는 것도 재미있고 돈 되는 정보도 하나 둘 보이기 시작할 것입니다.

결혼 날짜를 받아 놓은 신부가 혼수품 정보에 눈길이 가는 것이 당연하고 취직을 할 시기가 되면 길거리에 회사간판만 눈에 들어 오듯 말입니다.

손안에 쥔 게 한푼도 없는 사람이 아무리 주식이나 부동산에 대해 공부를 해봐야 돌아서고 나면 다 잊어 버리게 됩니다. 또한 정말로 좋은 투자 정보가 있어도 그림의 떡일 뿐이겠죠. 모든 게 여건이 갖추어 져야 관심도 생기고 기회도 생기는 법입니다. 따라서 이미 종자돈 1억원을 모은 사람이라면 재테크의 반은 성공했다고 할 수 있겠죠. 여기다 순발력과 결단력을 덧붙여 길러간다면 그 사람의 종자돈은 점점 더 불어 날 것입니다. 그리고 언젠가 10억원 아니 100억원 대의 부자가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간혹 저의 e메일을 통해 빠른 시일 내 부자가 될 수 있는 구체적인 재테크 상품을 단계별로 알려달라는 질문을 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러한 질문에 수학공식 같은 정답이 있을 리가 없겠죠.

대략 1년 전까지만 해도 많은 재테크 전문가 분들이 목돈 1억 정도가 있으면 대출을 받아 아파트를 사는 게 적어도 대한민국에서는 재테크의 정석이라고 했습니다. 심지어 어떤 분들은 자기 연봉의 2배 정도는 대출을 받아 집을 사도 된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요즘 나오는 재테크 정보를 보면 집값은 20~30% 하락 후 안정세를 유지할 것이니 잠시 관망하라고 합니다.

앞의 말이 맞을까요? 뒤의 말이 맞을까요? 둘 다 맞기도 하고 둘 다 틀리기도 하겠죠.

예를 들어 <적금→주식투자→부동산투자>와 같은 단계별 재테크 방안이 정해져 있다면 얼마나 간단하고 명쾌하겠습니까? 하지만 경제상황이 쉴새 변하기 때문에 명쾌한 재테크 단계는 있을 수 없습니다. 정말 중요한 것은 꾸준히 총알(종자돈)을 모으며 시기와 변화의 파도를 잘 타야 한다는 거죠.

그리고 무엇보다도 준비된 자에겐 그 파도를 탄다는 게 결코 어렵지 않다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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