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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인텐의 함정을 조심하라.’
텐인텐(10 in 10:10년 안에 10억원 만들기),월급 150만원으로 10억원 만들기 등 부자 신드롬이 일고 있다. 하지만 잘못된 부자 열풍에 휩싸일 경우,헤어나기 힘든 늪에 빠질 수 있다. 재테크 전문가들이 경고하는 ‘텐인텐’ 이면의 그늘을 살펴본다.
투자의 기본은 종자돈 만들기다. 이 단계에서는 복권당첨,유산상속 등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면 저축으로 돈을 모으는 수밖에 없다. 일반 샐러리맨의 경우 5,000만∼1억원선의 종자돈을 모으는 데 약 4∼7년이 걸린다. 결국 ‘텐인텐’ 성공을 위해서는 남은 3년간 그동안 모은 돈의 9배를 벌어야 한다는 얘기다. 투자자들의 눈이 주식과 부동산으로 쏠리는 것은 당연지사.
하지만 주식과 부동산에 투자해 성공할 확률은 각각 5%,15%라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조흥은행 서춘수 재테크 팀장은 “누구나 5%,15%에 속할 수 있다고 믿는 게 문제”라며 “꾸준히 저축하고 근검절약하는 게 재테크의 왕도”라고 말했다.
‘텐인텐’ 트렌드는 자칫 개인을 망가트릴 수도 있다. ‘텐인텐족’인 M씨(34·은행원). 미국 증시가 한국 증시에 선행한다고 믿고 있다. 밤 11시부터 다음날 새벽까지 미국 주식시장을 파악하고 오전 8시30분에 출근한다. 하지만 자꾸만 감기는 눈 때문에 업무가 제대로 되지 않는다. 상사의 꾸중은 이어지고 야근은 필수가 돼버렸다. 급기야 못다한 일을 주말 안방까지 가지고 간다. 결국 M씨의 악전고투는 심장병을 가져왔고 그는 현재 휴직계를 내고 통원치료 중이다. M씨는 자신과 가족의 행복을 위해 만든 10억원을 치료비로 쓸지도 모를 일이다.
‘텐인텐 폐인’의 또 다른 경우는 바로 ‘원인텐’. 이는 10년 안에 혼자된다는 뜻. 지나치게 근검절약하는 사람이나 투자 및 관련 정보 습득을 위해 일체의 사교 생활을 하지 않는 이들을 비아냥거리는 말이다. ‘텐인텐’ 프로젝트에만 신경 쓰면 자신도 모르게 타인과의 교류가 끊어지기 마련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충고다.
신한은행 한상언 재테크 팀장은 “사람들이 부자가 되기 원하는 이유는 행복해지는 방법 중 하나가 돈이기 때문”이라며 “마음이 편안하고 부족함이 없다면 그 사람은 이미 부자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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