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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남자 제발 만나지 마라'
김지룡,이상건 저. 하재경 그림. 흐름출판. 261쪽

박창욱 기자 | 02/12 14:04 | 조회 22366


미국 신문의 유명한 상담코너 ‘디어 애비’에 언젠가 이런 하소연이 실렸다.

"제 남편에게 '당신의 어머니와 내가 물에 빠졌을 때 누구를 먼저 구하겠느냐'고 물었어요. 그랬더니 당연하다는 듯, '내 어머니'라고 이야기하네요. 어떻게 이런 남자를 믿고 살 수 있을까요?"

이 상담에 대한 답은 간단했다. "수영을 배우세요!"

많은 여성들은 '신데렐라의 꿈'을 꾼다. 자연스럽고 현실적인 욕망이기도 하다. 그렇지만 많은 여성들이 당장의 달콤함에만 취해 잘못된 애정전선으로 스스로 걸어들어가기도 한다.

어차피 신이 여자와 남자가 함께 가도록 만들었다면, 여자는 남자에 대해 보다 잘 알아야 한다. 그저 기대하면서 막연히 기다릴 게 아니라, 정확한 눈으로 고를 수 있어야 한다.

그렇다고 멋진 옷을 입고 좋은 차를 몰고 다니며, 매일 꽃다발을 갖다 바치면서 달콤한 유혹을 건네는 남자가 답은 결코 아니다. 또 원대한 꿈만 쫓는 남자 역시 훌륭하다고 볼 순 없다. 좋은 남자는 꿈과 현실의 적당히 중간에 있는 사람들이다.

유태 격언에도 이상적인 남성이란 "남성의 강함과 여성의 부드러움을 함께 지닌 사람"이라 했다. 쓸만한 남자를 고르는 데 있어선 제대로 된 '현실 감각'이 필요한 법이다. 그래서 이 책이 만들어졌다. 남자인 저자들이 본 남자에 대해 이야기한다. 남자는 남자가 더 잘 안다.

그래서 책은 막연하지 않으면서도 지극히 현실적인 조언을 해 준다. 위험천만한 매력남이 아니라 정말 '제대로 된' 인간을 고를 수 있는 까다롭고 정교한 렌즈를 빌려준다. 그래서 저자들은 제시하는 체크리스트의 30%만 통과해도 '괜찮은 남자'로 봐도 좋다고 공언한다.

속칭 '선수'들에게 당하지 않기 위해서도, 그들의 잘못된 삶의 태도가 바이러스처럼 당신에게 옮겨져 평생을 괴롭힘 당하지 않기 위해서도 책에 담긴 내용들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더 나아가 건강하고 행복한 여성의 삶을 살기 위한 '예방 의학'의 차원에서도 말이다.

“자원봉사형 여자쪽 스파이”를 자처하는 저자 김지룡 씨는 누나만 셋이 있는 집안의 막내로 태어나 여자들의 세계와 남자들의 세계, 그 중간지대인 공동경계구역에서 자랐다. 종종 친구나 후배가 여자친구를 데리고 나올 때에는 “당신은 이 남자에게 속고 있다” “가까이 해서 좋을 놈이 아니다”라고 말하고 싶은 바는 있었지만 “남자의 의리(?)” 때문에 지금껏 근질거리는 입을 참아야 했다. 6년간 사업을 하며 파란만장한 현실을 통해 얻은 것은 어떤 사람이 같이 가야 하고 어떤 사람은 피해야 하는지에 대한 지혜였다. 현재 두 아이 교육에 열중하며 글쓰기와 강의를 하고 있고 저서로는《나는 일본문화가 재미있다》외 다수가 있다.

또 다른 저자인 이상건 씨는 10년 넘게 경제기자를 하면서 자기 분야에서 성공하거나 자수성가로 부를 축적한 사람들은 수없이 만나본 '경제통 마당발'이다. 그는 끊임없는 공부로 연구와 분석을 통해 성공한 사람들의 습성과 특징에 대해 우리나라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만큼 잘 알고 있는 인물이기도 하다. 그의 저서로는 《돈버는 사람은 분명 따로 있다》, 《부자들의 개인도서관》외 다수가 있다.

◆이런 남자 제발 만나지마라 (김지룡,이상건 저/하재경 그림/ 흐름출판 .26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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