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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억 만들수 있다"
글쓴이 : 김재영 등록일 : 2003-07-28
김대중 교보증권 상계지점장/ '나의 꿈 10억 만들기' 저자
지난주 목요일(24일) 오후 3시. 지하철 7호선 마들역 앞 교보증권 상계지점. 주식시장이 막 끝난 후였다. 정규시장의 긴장감이 사라진 탓인지 왁자지껄한 시장 분위기가 펼쳐졌다. 삼삼오오 휴게실 컴퓨터 모니터 앞에 모여들자 그날 장세에 대한 얘기가 오갔다. 70대를 이미 넘겼을 법한 노(老) 투자자들도 빠지지 않았다. 객장에서 연세 지긋한 분들이 컴퓨터 자판을 두드리며 시세를 조회하는 모습은 언제 봐도 낯설다. 핸드폰만큼이나 ‘밥벌이의 지겨움’을 생각나게 하는 게 컴퓨터라는 선입관과, 노년의 이미지가 여유로움이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어울리지 않아서일까. 저 분들은 10억을 이미 모았을까 하는 궁금증을 뒤로하고 지점장실 문을 두드렸다.
김대중 교보증권 상계지점장(41). 최근 펴낸 ‘나의 꿈 10억 만들기’라는 책에 힘입어 일약 베스트셀러 저자로 자리매김했다. 증권사에서 영업만 14년간 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그동안 만난 여러 부자들에 대한 관찰과 분석이 책의 토대가 됐다. ‘돈’, ‘부자’, ‘10억’ 등 물질적인 측면이 부각되는 추세 이면에는 신용불량자 양산, 생활고 비관 자살, 강력범죄 증가 등 부작용도 만만치 않다는 점을 꼬집어 인터뷰를 시작했다.
“제가 10억이라는 화두를 던진 것은 돈을 벌고 싶어 하는 사람들에게 하나의 목표를 제시한 것에 불과합니다. 저도 요즘 사회 일각의 여러 일탈 행위에 대해선 우려하고 있습니다. 돈 때문에 부모까지 살해하는 등 물질만능주의에서 오는 극단적인 행동은 잘못된 부자병 때문입니다. 부자병에서 벗어나려면 건전한 재테크가 필요하고 이에 대한 교육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돈을 버는 기술에 앞서 돈에 대한 올바른 가치관, 이를테면 투기와 투자에 대한 구별능력, ‘노블리스 오블리제’ 등을 교육해야 합니다.”
김 지점장은 부자병에 대한 처방책으로 교육을 제시하면서 목소리 톤을 올렸다. “우리 부모님 시대에는 대부분 검소한 생활이 몸에 박혀 있었습니다. 그런데도 평생 가난하게 사는 게 태반이었죠. 그건 무엇보다도 돈에 대한 공부가 안된 탓이었습니다. 말하자면 ‘돈맹’이었기 때문이죠. 돈의 노예가 되는 게 아니라 돈을 노예로 부리는 사람이 되는 돈 공부가 조금이라도 이뤄졌다면 상황은 많이 달라졌을 것입니다. 내 책이 돈 공부를 하는데 보탬이 된다면 목적은 달성한 셈 입니다”
김 지점장은 지점이 위치한 노원구내 초중고 50여 곳을 돌아다니며 학생들에게 금융이나 돈에 관해 강의를 하고 있다. 최근 출판한 책에서 인세로 들어오는 수입은 자신의 책을 되사는데 사용하고 있다. 이 때문인지 김 지점장 사무실 한쪽에는 택배로 도착한 도서 박스가 몇 개 놓여있었다. 김 지점장은 “비록 내 주장을 담은 책이지만 한사람이라도 더 돈에 대해 올바른 가치관을 가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라며 “마셔버리면 그만인 만원짜리 음료수보다는 유익한 책 한권이 낫다는 생각에서 지점 직원들이 영업하는데도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쯤에서 그가 내세운 10억 만들기에 대해 물었다. “10억은 작은 부자가 되는데 필요한 수준이라고 생각합니다. 보통사람들에게 수백억원대 이상 큰 부자나 수십억 원대 중간 부자는 사실상 달성하기 어려운 목표일지 모릅니다. 그에 비해 자신이 살고 있는 아파트 등 부동산을 포함한 10억원대 작은 부자는 자신의 노력에 따라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10억원은 물질적으로나 정신적으로 행복할 수 있는 수준이죠. 친구도 잃지 않고, 가족도 챙길 수 있는 수준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그것을 적어도 45세 이전에 달성하기를 바랍니다.” 김 지점장은 45세를 인생의 전반전이자 변곡점이라고 설명했다. 특별한 일이 없는 한 90세를 넘보는 수준으로 평균수명이 늘어나는 추세에다 사오정(45세 정년)이라는 말이 나오는 현실을 빗댄 것이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헛눈 팔거나 곁눈질하지 않는 것입니다. 직장인의 경우 현재 자기가 있는 자리, 즉 현업에서 몸값을 높여야 합니다. 10억원을 만들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수입구조가 가장 중요합니다. 따라서 직장인은 당연히 현업에서 승부를 봐야하는 것입니다. 저는 자영업자에게는 주식투자를 하지 말라고 합니다. 자영업자는 자신이 하는 사업장에서 노력과 능력에 따라 얼마든지 수익을 창출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직장인이든 자영업자든 돈 벌 기회가 왔을 때 놓치지 않도록 평소에 돈 공부를 해놓아야 합니다.”
김 지점장은 이어 생활자세를 바로 잡는 것이 뒤따라야한다고 강조했다. 그가 만난 부자 중에 게으르거나, 노름 등 방탕한 생활에 빠진 사람은 없었다는 것이다. 유서를 써보는 게 돈버는데 도움이 된다는 이색적인 주장도 했다. 자신이 죽었을 경우를 가정해 아내나 자식 등 가족에게 남길 유서와 함께 아내 몰래 진 빚, 숨겨둔 비자금, 보험기록, 카드보유 내역 등 자신의 자산 상태를 낱낱이 기록해보라는 것. 김 지점장은 “해마다 유서를 새로 작성하면서 자신의 자산과 부채에 대해 명확하게 인식하게 될뿐더러 내년에는 어떻게 살아야겠다는 생활 자세까지 다잡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지점장에게 현재 여유자금 1억원이 있다면 어떻게 운용해야할지 물어봤다. “여러 상황을 종합할 때 향후 주식시장이 좋아질 것이라는 긍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습니다. 따라서 인덱스펀드를 추천하는데 인덱스펀드 70%, ELS(주가연계증권) 30%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하일성이 야구 잘하는 것 봤느냐’는 전문가들의 ‘항변’을 짐짓 모르는 체 재산 상태를 물어보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부동산 투자로 수익을 내기도 했지만 아직 10억원을 다 모으지는 못했습니다. 하지만 책에서 독자들에게 한 얘기가 허황된 게 아니라 얼마든지 실천 가능한 것이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라도 저 역시 45세 이전에 10억원 만들기와 그에 필요한 생활자세를 게을리 하지 않을 것입니다.”
글쓴이 : 김재영 등록일 : 2003-07-28
김대중 교보증권 상계지점장/ '나의 꿈 10억 만들기' 저자
지난주 목요일(24일) 오후 3시. 지하철 7호선 마들역 앞 교보증권 상계지점. 주식시장이 막 끝난 후였다. 정규시장의 긴장감이 사라진 탓인지 왁자지껄한 시장 분위기가 펼쳐졌다. 삼삼오오 휴게실 컴퓨터 모니터 앞에 모여들자 그날 장세에 대한 얘기가 오갔다. 70대를 이미 넘겼을 법한 노(老) 투자자들도 빠지지 않았다. 객장에서 연세 지긋한 분들이 컴퓨터 자판을 두드리며 시세를 조회하는 모습은 언제 봐도 낯설다. 핸드폰만큼이나 ‘밥벌이의 지겨움’을 생각나게 하는 게 컴퓨터라는 선입관과, 노년의 이미지가 여유로움이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어울리지 않아서일까. 저 분들은 10억을 이미 모았을까 하는 궁금증을 뒤로하고 지점장실 문을 두드렸다.
김대중 교보증권 상계지점장(41). 최근 펴낸 ‘나의 꿈 10억 만들기’라는 책에 힘입어 일약 베스트셀러 저자로 자리매김했다. 증권사에서 영업만 14년간 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그동안 만난 여러 부자들에 대한 관찰과 분석이 책의 토대가 됐다. ‘돈’, ‘부자’, ‘10억’ 등 물질적인 측면이 부각되는 추세 이면에는 신용불량자 양산, 생활고 비관 자살, 강력범죄 증가 등 부작용도 만만치 않다는 점을 꼬집어 인터뷰를 시작했다.
“제가 10억이라는 화두를 던진 것은 돈을 벌고 싶어 하는 사람들에게 하나의 목표를 제시한 것에 불과합니다. 저도 요즘 사회 일각의 여러 일탈 행위에 대해선 우려하고 있습니다. 돈 때문에 부모까지 살해하는 등 물질만능주의에서 오는 극단적인 행동은 잘못된 부자병 때문입니다. 부자병에서 벗어나려면 건전한 재테크가 필요하고 이에 대한 교육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돈을 버는 기술에 앞서 돈에 대한 올바른 가치관, 이를테면 투기와 투자에 대한 구별능력, ‘노블리스 오블리제’ 등을 교육해야 합니다.”
김 지점장은 부자병에 대한 처방책으로 교육을 제시하면서 목소리 톤을 올렸다. “우리 부모님 시대에는 대부분 검소한 생활이 몸에 박혀 있었습니다. 그런데도 평생 가난하게 사는 게 태반이었죠. 그건 무엇보다도 돈에 대한 공부가 안된 탓이었습니다. 말하자면 ‘돈맹’이었기 때문이죠. 돈의 노예가 되는 게 아니라 돈을 노예로 부리는 사람이 되는 돈 공부가 조금이라도 이뤄졌다면 상황은 많이 달라졌을 것입니다. 내 책이 돈 공부를 하는데 보탬이 된다면 목적은 달성한 셈 입니다”
김 지점장은 지점이 위치한 노원구내 초중고 50여 곳을 돌아다니며 학생들에게 금융이나 돈에 관해 강의를 하고 있다. 최근 출판한 책에서 인세로 들어오는 수입은 자신의 책을 되사는데 사용하고 있다. 이 때문인지 김 지점장 사무실 한쪽에는 택배로 도착한 도서 박스가 몇 개 놓여있었다. 김 지점장은 “비록 내 주장을 담은 책이지만 한사람이라도 더 돈에 대해 올바른 가치관을 가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라며 “마셔버리면 그만인 만원짜리 음료수보다는 유익한 책 한권이 낫다는 생각에서 지점 직원들이 영업하는데도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쯤에서 그가 내세운 10억 만들기에 대해 물었다. “10억은 작은 부자가 되는데 필요한 수준이라고 생각합니다. 보통사람들에게 수백억원대 이상 큰 부자나 수십억 원대 중간 부자는 사실상 달성하기 어려운 목표일지 모릅니다. 그에 비해 자신이 살고 있는 아파트 등 부동산을 포함한 10억원대 작은 부자는 자신의 노력에 따라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10억원은 물질적으로나 정신적으로 행복할 수 있는 수준이죠. 친구도 잃지 않고, 가족도 챙길 수 있는 수준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그것을 적어도 45세 이전에 달성하기를 바랍니다.” 김 지점장은 45세를 인생의 전반전이자 변곡점이라고 설명했다. 특별한 일이 없는 한 90세를 넘보는 수준으로 평균수명이 늘어나는 추세에다 사오정(45세 정년)이라는 말이 나오는 현실을 빗댄 것이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헛눈 팔거나 곁눈질하지 않는 것입니다. 직장인의 경우 현재 자기가 있는 자리, 즉 현업에서 몸값을 높여야 합니다. 10억원을 만들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수입구조가 가장 중요합니다. 따라서 직장인은 당연히 현업에서 승부를 봐야하는 것입니다. 저는 자영업자에게는 주식투자를 하지 말라고 합니다. 자영업자는 자신이 하는 사업장에서 노력과 능력에 따라 얼마든지 수익을 창출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직장인이든 자영업자든 돈 벌 기회가 왔을 때 놓치지 않도록 평소에 돈 공부를 해놓아야 합니다.”
김 지점장은 이어 생활자세를 바로 잡는 것이 뒤따라야한다고 강조했다. 그가 만난 부자 중에 게으르거나, 노름 등 방탕한 생활에 빠진 사람은 없었다는 것이다. 유서를 써보는 게 돈버는데 도움이 된다는 이색적인 주장도 했다. 자신이 죽었을 경우를 가정해 아내나 자식 등 가족에게 남길 유서와 함께 아내 몰래 진 빚, 숨겨둔 비자금, 보험기록, 카드보유 내역 등 자신의 자산 상태를 낱낱이 기록해보라는 것. 김 지점장은 “해마다 유서를 새로 작성하면서 자신의 자산과 부채에 대해 명확하게 인식하게 될뿐더러 내년에는 어떻게 살아야겠다는 생활 자세까지 다잡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지점장에게 현재 여유자금 1억원이 있다면 어떻게 운용해야할지 물어봤다. “여러 상황을 종합할 때 향후 주식시장이 좋아질 것이라는 긍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습니다. 따라서 인덱스펀드를 추천하는데 인덱스펀드 70%, ELS(주가연계증권) 30%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하일성이 야구 잘하는 것 봤느냐’는 전문가들의 ‘항변’을 짐짓 모르는 체 재산 상태를 물어보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부동산 투자로 수익을 내기도 했지만 아직 10억원을 다 모으지는 못했습니다. 하지만 책에서 독자들에게 한 얘기가 허황된 게 아니라 얼마든지 실천 가능한 것이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라도 저 역시 45세 이전에 10억원 만들기와 그에 필요한 생활자세를 게을리 하지 않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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