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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훈 한빛부동산컨설팅 사장은 올해 28세이다. 부동산 업계 경력이 7년째. 고등학교때 배운 경매 공부를 바탕으로 부동산 경매 컨설팅 업체에서 사회에 발을 내딛었다. 그러다 고향인 안산으로 내려와 부동산 영업과 공부를 병행했다. 지금의 부동산 컨실팅 업체를 차린 건 4년 전. 부동산에 관한 모든 것을 취급하지만 특히 재테크쪽에 주력하고 있다.



"고등학교 때 아버지의 사업 실패로 가세가 기울어 대학 진학조차 포기해야 했습니다. 당장 먹고 살기 위해서는 돈을 벌어야죠. 그때 이모부가 돈을 벌려면 가장 비싼 물건을 파는데로 가라고 했죠. 비싼 것을 팔아야 떨어지는것도 많다는 말씀이셨는데 과거로 따지면 소를 파는 것쯤 될겁니다. 전 부동산 업계로 뛰어들었습니다. 그때가 열아홉살때 입니다"

이후 박 사장은 줄곧 현장에 있었다. 이제는 어렵지 않을 만큼 돈도 벌었지만 현장에서 경험을 쌓았다는 것이 더 큰 재산이다. 최근에 낸 책(억대부자 만들어주는 쉬운 부동산 재테크/아이스토리)을 2주만에 후딱 써버릴 수 있었던 것도 그동안 쌓여온 경험 때문일 지 모른다.

시내버스를 타라

박 사장은 열심히 정보를 수집하고 발품을 팔면 누구나 부동산으로 돈을 벌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기 위해선 종잣돈 마련도 중요하지만 그보다는 평소에 부동산에 대한 감각을 익혀놓는게 더 중요하다는 것. 이른바 생활 속의 부동산 재테크인 셈이다. 박 사장은 감각을 익히는데 시내버스가 좋은 수단이라고 추천한다. "시내버스는 대부분 그 지역의 요지를 거치도록 노선이 결정됐기 때문입니다. 시내버스를 타고 하루정도 다녀보면 도시개발이 어떻게 이뤄질지, 인구의 동선이 어떻게 이뤄질 지 쉽게 예측이 가능하죠."

중개업소 유리창에 붙어있는 매물 정보를 수시로 확인하고, 지역의 생활정보지를 보면서 매물의 증감을 체크하는 것도 박 사장이 권하는 생활속 부동산 재테크.

궁금하면 지도를 봐라

박 사장은 투자할 지역의 미래가 궁금하면 지도를 보라고 말한다. 부동산 재테크를 위해선 국토종합계획도가 필수적이다. "국토종합계획도는 땅이나 지방에 투자하려는 사람에게는 교과서나 마찬가지예요. 이 지도에는 오는 2020년까지 국토가 어떻게 개발되는지 한 눈에 알 수 있도록 돼 있죠. 이것을 보고 투자 지역을 결정하고, 개발 시기를 확인한 후에는 그 지역에서 투자 대상을 찾는 것인데 이때도 지도가 필요합니다. 보통 30만원쯤 하는 지적ㆍ 임야도인데요, 이걸 보면 땅 모양, 번지수와 개발제한구역, 도로, 관리지역 등 토지의 용도 등을 상세히 알 수 있기 때문이죠."

주택에 눈을 돌려라

박 사장은 초보자일수록 부동산 투자를 주택부터 시작할 것을 권한다. "부동산 투자의 백미랄 수 있는 땅은 여유 돈으로 해야하는데다, 안정성과 환금성에서 부담스러운게 사실이죠. 아파트는 정부의 강력한 규제 등 이런저런 요인으로 앞으로 일시적, 지역적 시세 분출은 있어도 매력은 떨어질 수 밖에 없다고 봅니다. 그렇다면 남은 것은 주택이죠. 제 개인적으로 주택이 부동산 재테크의 떠오르는 태양이라고 생각합니다."

왜 그럴까? 박 사장은 "아직은 일부에 불과하지만 이미 주택에 눈을 돌리는 사람들이 있다"며 운을 뗀다. 아파트가 생활하기에 편리하다고 하지만 그에 비해 주택이 현저히 낮은 평가를 받고 있는데다, 리모델링 등으로 투자 가치를 높일 수 있는 등 향후 가치를 제고할 수 있다는 것.

또한 자신이 거주하면서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다. 박 사장은 "임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다가구주택이나, 퇴직 후 창업 용도로도 활용이 가능한 점포형 주택 등에 관심을 가질만하다"고 말한다.

그러나 어떤 경우든 싸게 사는 것을 잊어서는 안된다. 지금은 허름하지만 가치를 키울 수 있는 물건을 골라 리모델링하라는 것. 박 사장은 주택을 싸게 사기 위해서는 관심이 뜸한 겨울에 구매하거나, 경매로 낙찰받는 방법 등을 찾아보라고 조언한다.

현장에서 잔뼈가 굵은 박 사장, 그는 얼마나 벌었을까. "투자수익률은 상품별, 시기별로 차이가 크죠. 굳이 평균을 말하자면 원금 대비 100% 정도입니다. 대출이 9억원 정도 있어서 현금 자산은 오히려 마이너스죠. 그래도 부동산 자산이 30억 정도되니깐 이것저것 빼면 대략 순자산이 20억원을 좀 넘는 수준이겠죠."

이제 돈은 먹고 살만큼 번 셈이라는 박 사장. 최근 자비를 들여가며 책을 낸데는 작은 소망이 있어서다. "가슴 아픈 얘기지만 부동산에 입문하고 얼마후 외환위기가 와서 경매는 최대 호황을 맞았습니다. 그때 돈도 많이 벌었죠. 그런데 주택 위주로 낙찰을 많이 받다보니까 본의 아니게 임차인들을 내보내는 일이 많이 생겼습니다. 정말 없는 사람들이 전재산인 전세보증금을 떼이고 길거리로 나서야하는 것을 보면서 가슴이 많이 아팠습니다. 따져보면 나도 어려서 살던 집을 경매로 잃고 길거리에 나앉았던 경험이 있는데 말이죠. 그때부터 임차인의 경매 상담은 항상 무료로 해주고 도울 수 있는 것은 최대한 도우려고 노력하죠. 내게 돈은 있어야하듯 남들도 돈이 있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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