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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기업가 정신 vs 월급쟁이 정신

1983년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은 ‘기업가 정신에 대한 고찰’(A Perspective on Entrepreneurship)이라는 논문을 발표했다. 내가 읽은 글 중에서 이 분야에 대해 가장 명료하게 해석한 논문이라고 생각한다. 하워드 스티븐슨 교수가 쓴 이 논문에서 핵심적인 내용 두 가지를 살펴보도록 하자.

◆ 기업가와 월급쟁이의 차이(1)

월급쟁이는 자원지향적(resource-oriented)이고 기업가는 기회지향적(opportunity-oriented)이다. 월급쟁이는 “나도 내 사업을 하고 싶지만, 돈이 없다”고 말한다. 비슷한 상황에서 기업가 마인드를 갖고 있는 사람은 이렇게 말한다. “사업을 해보자. 현금 흐름을 통해서 자금 조달이 가능할 거야.”

나의 가난한 아빠는 기회가 많으셨다. 그러나 행동에 들어가기보다는 “나도 그것을 하고 싶지만 능력이 안 돼”라고 말씀하셨다. 하지만 부자 아빠(내 친구의 아버지이자 사업가로 나에게 돈에 관한 많은 것을 가르쳐 주셨다)는 무일푼에서 시작해 결국 하와이에서 가장 큰 부자가 되셨다. 지금 와이키키 해변을 걷다 보면 그 가족이 소유하고 있는 커다란 호텔들을 볼 수 있다.

부자 아빠는 “자원이 없다면 수완이 있어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가난한 사람들은 능력이 안 된다고 말하지. 그게 그 사람들이 가난해진 이유란다.” 부자 아빠는 사람들이 “능력이 안 돼”라고 말하는 순간, 우리의 마인드는 전원이 꺼지고 깊은 잠에 빠지게 된다고 믿었다. 스스로 “어떻게 그것을 내 것으로 만들까?”를 고민하기 시작하면, 우리가 가진 최대의 자산인 마인드가 깨어나고 활동하게 된다는 것이다.

◆ 기업가와 월급쟁이의 차이(2)

월급쟁이는 조직의 위계 질서를 통해 경영하는 것을 선호한다. 반면 기업가는 네트워크를 통해 다른 사람이나 조직의 역량을 활용해 경영한다. 월급쟁이 스타일의 리더들은 사람들을 고용해서 그들의 능력을 통제하면서 일하는 것을 선호한다. 이 같은 방식이 잘 통하는 것은 월급쟁이들이 군대식 조직의 상명하복 스타일에 익숙하기 때문이다.

나의 가난한 아빠는 이런 정부 조직의 위계 질서에서 성공했던 분이다. 그래서 마침내 교육감으로 교육계의 수장까지 올랐고 하와이주 부지사 선거에 출마하기도 하셨다. 선거에서 낙선한 후 아버지는 아이스크림 프랜차이즈를 인수했지만 1년도 못 돼 실패하고 말았다. 이유는 여러 가지겠지만, 그중 하나는 아버지의 리더십과 경영 스타일 때문이었다. 아버지가 “뜁시다”라고 하면, 아무도 뛰지 않았다.

나의 부자 아빠는 협력적인 리더십을 사용했다. 부자 아빠는 다른 사람이나 조직과 네트워크를 만들었다. 이것들은 비용을 낮추고 시장에서 그의 역량과 영향력을 증대시켜 줬다.

1989년 세상이 바뀌었다.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고 월드와이드웹(www)이 등장했다. 각종 장벽이 무너지고 세상은 웹의 세계가 됐다. 사람들은 경쟁보다는 협조 속에서 일하는 네트워크 세계 속에 들어온 것이다.

이것이 월급쟁이와 기업가 간의 마음가짐에서 핵심적인 차이다. 기업은 지금 전 세계 수십억명의 사람들에게 공개돼 있고, 이들은 월급쟁이적인 생각보다는 기업가적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을 선택한다. 이것이 웹의 시대에 위대한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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