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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조그만 자영업을 하면서 몇 안 되는 동료직원에게 긴장하지 않으면 미래가 없다. 자기 분야에서 최고가 되라. 직장에서 보수를 요구하기 전에 스스로 몸값을 높여라. 학력은 높아지지만 능력은 떨어지고 있다. 당신은 죽어있는 생선이 될 것인가, 살아 움직이는 생선이 될 것인가? 판매 없는 회사, 이익 없는 회사는 존재 가치가 없다. 이러한 말로 긴장시켰더니 사무실 분위기는 팽팽하고 급기야 여직원은 사표를 내더군요. 남자직원은 대화로서 풀고 있는데 여직원은 좀처럼……. 그래서 창조적 긴장감을 유도할 수 있는 강의도 좋지만 덕망 있는 사장이 되기 위한 강의도 부탁드립니다.”

며칠 전 필자의 홈페이지에 오른 어느 기업 대표의 질문이다. 이 질문을 받고 난 다음 나는 사람을 각성(覺醒)시키는 것은 어떤 방법이 있을까? 어떻게 하면 비용을 줄이면서 효과를 크게 할 수 있을까? 라는 문제를 생각해 보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비단 이런 고민에 빠진 분들은 이런 질문을 던진 대표만의 문제는 아닐 것이다. 여러 모임이나 강연에서 만난 경영자들의 고민은 어떻게 하면 사람들과 자신과의 거리를 좁힐 수 있을까?, 전 직원들이 마음을 합하여 한 방향을 향해서 어떻게 나아갈 수 있을까? 등과 같은 고민을 털어놓는다.

기업경영에서 생겨나는 다른 많은 문제들과 마찬가지로 이 문제 역시 왕도(王道)가 있을 수 없다. 그러나 위의 질문을 던진 대표의 경우와 같이 이른바 하드랜딩을 시도하면 큰 부작용이 있었을 것임에 틀림없다.

왜냐하면 듣는 사람과 말하는 사람 사이에는 정보, 지식 그리고 의식의 격차가 크게 존재하고 있기 때문이다. 조찬모임이나 경연에서 들을 수 있는 내용을 아무런 여과 없이 직원들에게 바로 쏟아 놓으면 직원들로서는 충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예를 들어, ‘몸값의 가치를 하지 못하면 이제는 떠나는 세상이다’는 말을 사전지식이 전혀 없는 상태에서, 어느 날 기업의 대표가 이런 이야기를 툭 던졌다고 하자. 아마도 직원들은‘나보고 나가라고 하는 이야기인가보다’라는 생각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조직을 맡고 있는 사람이라면 항상 직원과 자신 사이에 뚜렷한 ‘정보의 격차’ 혹은‘의식의 격차’문제가 존재하고 있음을 분명히 인지하고 있어야 한다. 사람을 자각시키는 방법에는 아무리 마음이 앞서간다고 하더라도 서둘러서는 안 된다. 천천히 접근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우선, 어떻게 하면 의식의 격차를 줄일 수 있을까? 라는 질문을 던져보자. 어김없이 이 부분에서도‘소프트 랜딩’이 있을 수 있다. 평소에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을 활성화하는 일이다. 사장의 이름으로 이야기 할 것이 아니라, 다른 전문가의 이름으로 이야기를 하는 방법을 선택하면 된다.
조찬모임에 참석해서 강연을 들었는데, 무척 인상적이었다고 하자. 꼼꼼히 메모를 해서 돌아온 다음에 그것을 간단하게 정리해 보자. 그러면 우선 자기 스스로 생각을 정리할 수 있을 것이다. 그 다음에 그 내용 가운데 중요 부분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서 어떤 모임에서 누가 이야기 한 것을 표시한 다음 직원들에게 메일을 보내거나, 하드 카피로 읽혀보는 방법도 사용할 만하다.

뿐만 아니라 경영자들이 자주 읽는 신문이나 잡지에서도 직원들에게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를 충분히 발견할 수 있다. 이런 경우에도 혼자 읽은 것만으로 그치지 말고 전문가의 메시지를 복사하거나 메일로 직원들에게 보내는 방법을 사용해 보자. 이럴 때 조금 더 정성을 더하면, ‘우리에게 이것은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등과 같이 생각해 볼만한 질문을 한 두 가지 정도 첨부해 보면 직원들은 사장의 정성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서서히 경영자는 시간을 가지고 직원들과의 격차를 줄여나가는 일이 필요하다. 그렇지 않고 자신이 들었던 내용을 직설적으로 표현하다 보면 반드시 오해가 생겨나게 된다.

좀더 높은 수준의 커뮤니케이션을 원하는 경영자라면 자신이 감동 받은 내용을 담은 책을 몇 권이라도 직접 사서 직원들에게 돌려보고 의견을 나누는 방법도 괜찮다.

사람을 각성시키는데는 시간이 걸린다. 하지만 일단 각성된 사람들은 어느 누구보다도 열심히 일할 가능성이 높다. 마음이 급하다하더라도 시간을 두고 천천히 접근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CR)

- 출처: 공병호 경영연구소 http://www.go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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